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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그룹' 워너원, 해체 이유는…

무명의 더쿠 | 01-28 | 조회 수 2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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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소속사·이해관계 다르고

하나로 묶어낼 구심점 못찾아

상표권·수익배분도 생각 달라

18개월 인기 행보에도 마침표


그룹 워너원(사진)이 18개월의 행보를 마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17년 케이블채널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선발된 11명으로 구성된 워너원이 그동안 거둔 누적 매출액만 약 1000억 원. 이 기간 방탄소년단과 어깨를 견줄 유일한 그룹으로 평가받던 워너원은 ‘혹시’ 하는 바람을 뒤로 남기고 ‘역시’ 마침표를 찍었다.

워너원은 지난 24일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마지막 콘서트 ‘2019 Wanna One Concert [Therefore]’를 개최해 나흘 간 8만 관객을 동원했다. 공연 마지막날인 27일의 공연 티켓은 인터넷 거래사이트에서 지정석 혹은 스탠딩 입장권이 장당 1090만 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올 정도로 그들의 인기는 뜨거웠다.

2017년 6월 활동을 시작한 후 1년 6개월 동안 그들이 올린 매출은 1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큰 매출 항목은 앨범 판매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워너원의 데뷔 앨범 ‘1X1=1(TO BE ONE)’과 리패키지 앨범은 도합 150만 장 가량 판매됐다. 이듬해 발표한 ‘0+1=1(I PROMISE YOU)’(82만 장), ‘1÷x=1(UNDIVIDED)’(63만 장)과 최근 발매한 신보까지 합치만 누적 앨범 판매량은 400만 장에 육박한다. 앨범 한 장의 가격을 1만5000원으로 잡으면 이 매출액만 600억 원에 이른다.

또한 워너원의 마지막 공연의 티켓 가격은 약 12만 원. 8만 장이 완판된 것을 고려하면 이 금액만 산술적으로 96억 원 가량이다. 그동안 워너원의 콘서트는 모두 매진을 기록했고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콘서트 역시 끊이지 않았다. 현장에서 판매되는 그들의 MD(머천다이징) 상품 외에 CF 출연료까지 포함하면 매출 1000억 원은 무난하다는 분석이다.

워너원은 11명이 뭉쳤을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이 때문에 계약 연장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각 멤버들은 서로 다른 소속사에 몸담고 있고, 이해관계 역시 다르기 때문에 이를 한데 묶을 구심점이 없다는 것이 아킬레스건이었다. 워너원의 매출 배분에 대한 권리는 ‘프로듀스 101’을 론칭한 CJ ENM와 매니지먼트를 맡은 YMC엔터테인먼트가 각각 25%를 보유하고, 각 멤버와 소속사들에게 50%가 돌아갔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11명의 인기도가 달라 수익을 똑같이 배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소속사와 멤버도 있을 수밖에 없다”며 “또한 워너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상표권을 갖고 있는 CJ ENM에도 꾸준히 로열티를 지불하거나 수익을 배분해야 하는데 이를 원치 않는 이들도 있기 때문에 결국 워너원은 해체 수순을 밟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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