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내면의 아름다움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삶이 우리를 힘들게 할 때,
우리는 세상에 내가 살 방법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신과 의사인 저는 단연코 아니라고 말할겁니다.
희망은 극한의 순간에도 늘 있습니다.
장재열 작가님 책 속 주인공 처럼 편협한 사고를 갖지 않고 다양한 사고를 갖는다면,
마음이 아플 때, 마음에 감기가 들 때,
정신과를 찾아 오시는 것도 희망차게 사는 방법 중에 하나일 겁니다.
(1화 中 지해수)
30년을 뛰어 넘고 싶었어.
환자들이 미워하던 엄마를 사랑하고,
죽이고 싶던 남편을 이해하고,
그렇게 자신들의 병을, 상처를 뛰어넘을 때
수십년동안 어두웠던 얼굴이 한 순간에 환한 빛처럼 빛나는 걸 보면서
과연 그 기분이 뭘까 나도 정말 알고 싶었어
너랑 같이.
(3화 中 지해수)
우리가 쉽게 손가락질 했던 정신과 환자들.
그러나 결국 그들의 사연을 알게 되면 너무나 특별하게 느껴지는 그들의 아픔.
정신과 의사들은 말합니다.
우리 모두 환자다.
감기를 앓듯 마음의 병은 수시로 온다.
그걸 인정하고 서로가 아프다는 걸 이해해야한다.
그러면 세상은 지금보다 좀 더 아름다워 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 다른 생각을 갖는걸
우리는 그가, 그 사람이, 나와 다르니까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무서운 오류죠.
(3화 中 장재열)
나는 이게 최선이야.
네가 그랬지 오늘 라디오에서.
상대와 내가 다르다를 틀렸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나는 너랑 다르고, 그래서 나는 이게 최선이야.
(3회 中 지해수)
성실하고 착한 사람은 자식한테 상처 안 줘?
천사 같은 우리 엄마도 가끔 나한테 상처 주는데?
(3화 中 장재열)
옛날에 어떤 마을에 깊고 깊은 동굴이 하나 있었어.
그 동굴에는 천년동안 단 한번도 빛이 든 적이 없었지.
천년의 어둠이 쌓인 깊은 동굴,
사람들은 그 어둠을 무척이나 두려워했지 지금 너처럼.
사람들은 모두 천년의 어둠을 걷어내기 위해 천년의 시간이 걸릴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빛이 드는 건 지금처럼 한 순간이야.
니가 30년동안 사랑을 못했다고 해도
300일동안 공들인 사랑이 끝났다고 해도, 괜찮다고.
다시 사랑을 느끼는 건 한 순간 일테니까.
(4화 中 장재열)
정말로 사랑이 저들을 구할까?
- 그럼.
너도 사랑 지상주의니? 사랑은 언제나 행복과 기쁨과 설렘과 용기만을 줄거라고.
- 고통과 원망과 아픔과 슬픔과 절망과 불행도 주겠지.
그리고 그것들을 이겨낼 힘도 더불어 주겠지.
그정도는 돼야 사랑이지.
그런건 또 누구한테 배웠니?
- 사랑한테 배웠지.
(5화 中 장재열&지해수)
사막에서는 밤에 낙타를 나무에 묶어둬.
그리고는 아침에 끈을 풀어놓지.
그래도 낙타는 도망가지 않아.
묶여 있던 지난밤을 기억하거든.
우리가 지나간 상처를 기억하듯,
과거의 상처가 현재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지.
난 화장실, 넌 불안증.
(6화 中 장재열)
소녀한테 남자가 있어.
기다려주는게 맞아? 버리는게 맞아?
-무조건 버리는게 맞아. 버리고 뒤도 돌아보지마.
누굴 위해? 널 위해.
(8화 中 장재열&박수광)
늘 너를 숨 막히게 했던 엄마는 엄마다워야 한다는 큰 편견 하나가 깨졌네?
세상에서 제일 폭력적인 말이 남자답다, 여자답다, 엄마답다, 의사답다, 학생답다 이런 말들이라고.
그냥 다 처음 살아본 인생이라서 서툰 건데,
그래서 안쓰러운 건데,
그래서 실수 좀 해도 되는 건데.
(9화 中 이영진)
사랑하는 관계에서 좀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란 말이 있잖아. 나 이번에는 약자가 되기 싫은데, 강자가 되는 방법 혹시 알아?
- 더 많이 사랑해서 약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약자가 되는 거야.
마음의 여유?
- 내가 준 것을 받으려고 하는 조바심.
나는 사랑했으므로 행복하다. 괜찮다.
그게 여유지.
(11화 中 장재열&박수광)
해수가 다녀간 흔적 하나.
해수가 다녀간 흔적 둘.
해수가 다녀간 흔적 셋.
해수가 다녀간 흔적 넷.
강박증인 내가, 니가 그리워
니가 다녀간 흔적들을 치우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둔다.
언젠간 이 모든 흔적들이 일상이 되길 바라지만,
결혼하지 않아도, 사랑해 지해수.
(12회 中 장재열)
등신같아 내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가 의사면서
16살짜리 어린애가 끔찍한 사건을 겪었는데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섣불리 믿어버린거.
- 또
많이 사랑한다면서, 장재열의 상처에 단 한번도 깊게 공감하지 않은 거.
장재열이 마을 아프게 과거 이야기, 형 이야기를 할 때 내가 진짜 공감했나 의심쩍어.
'힘들었겠다' 그런 말은 했지만 내 속 마음은
'난 그정돈 이해해, 의사니깐. 어때? 나 멋있지?' 잘난 척을 한 것 같아.
나랑 잘 때 장재열이 악몽 꾸는 걸 봤으면서도, 넌 강하니까, 자유로우니까 반드시 이겨 낼거야 이건 네 일이지, 하며 외면했던 것도 같고.
- 자책하지 마 그건 외면이 아니라 네 믿음이야.
(13화 中 지해수&조동민)
바람이 오면 오는데로 두었다가 가게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데로 두었다가 가게하세요.
아픔도 오겠죠. 머물러 살겠죠. 살다가 가겠죠.
시 너무 좋다, 장재열.
이 시처럼 모든 게 지나 갈 거야.
(14화 中 지해수)
말... 말이 잘 안나와. 걷기도 힘들고..
- 약 때문에 그래
금방 보고싶다가도 막.. 졸려
- 조금만 기다려... 나중엔 안 그럴꺼야
지금도, 오랜만에 본 널 웃겨주고 싶은데.. 말이.. 어떻게 웃겨야 할지... 단어가 생각이 안나..
- 나중엔... 될거야
아주.... 안아주고 싶은데.... 안될꺼 같아.... 나....안 섹시하지?
(14화 中 장재열&지해수)
너한테 사랑은 철저히 그 사람 앞에선 마음놓고 초라해져도 되는 거고,
잘난척 않고 의지해도 되지만 나는 아니야.
예전에 의붓 아버지한테 엄마랑 같이 맞았을 때 명심했거든.
다시는 그 어떤 누구 앞에서도 초라해지지 않겠다.
날 재수없는 마초라고 해도 어쩔 수 없어.
난 그렇게 살았고, 그게 편해.
내가 널 사랑하지 않는구나 생각하는게 편하면
제발 그렇게 생각해.
이말은 반드시 내 식대로 한다는 뜻이야.
- 내가 널 어떻게 해야 잡을 수 있어?
이별도 연습하면 살만해. 믿어, 해수야.
(15화 中 장재열&지해수)
작가님, 나 이제 오지 마요?
- 우리 애인이 너한테 고맙다고 전해달래.
만약 내가 너를 만나지 못했다면
아마 난 죄책감에 지금까지 살지 못 했을 거래.
내가 널 위로하면서 실은 내 자신을 위로했던 거래.
고마웠다 강우야.
널 만나고야 알았어.
내가 강한 척 해도 의붓아버지와 형의 폭력이 정말 많이 무서웠구나.
엄마가 맞는 걸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힘없는 내가 참 싫었구나.
맨발로 들판을 도망칠 때 울지 않아도 나는 너무 무서웠구나.
다.. 지난 일이에요.
- 그래.. 난 그때 어렸고, 그 일은 지나갔고,
지금 난 참 괜찮은 어른이 됐다 생각할게.
이제 내가 와도 아는 척 마세요, 작가님.
그래도 문득 내가 보고 싶으면 거울을 보세요.
작가님은 나니까.
... 이제 나 가요.
안녕, 한강우.
- 안녕, 장재열.
(16화 中 장재열&한강우)
사랑은 상대를 위해 뭔가 포기하는게 아니라 뭔가 해내는거야.
나 때문에 네 인생의 중요한 계획 포기하지마.
자유로운 네 두발로 계획한대로 떠나.
(16화 中 장재열)
그렇게 여러 사람들의 수고로
그 동굴 수녀원에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밤낮으로 꺼지지 않는 촛불이 있다고 합니다.
촛불이 켜지는 이유는 단 하나,
동굴 밖 세상의 모든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서죠.
지금 혼자라고 외로워하는 분들
누군가는 당신을 위해 24시간 기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당신은 단 한순간도 혼자였던 적이 없습니다.
(16화 中 장재열)
오늘의 굿나잇 인사는 여러분이 아닌 저 자신에게 하고 싶네요.
저는 그 동안 남에게 괜찮냐고 안부도 묻고, 잘자라는 굿나잇 인사를 수도없이 했지만,
정작 저 자신에게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거든요.
여러분도 오늘 밤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 너 정말 괜찮으냐 안부를 물어주고,
따뜻한 굿나잇 인사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밤도
굿나잇, 장재열.
(16화 中 장재열)
괜찮아 사랑이야 (2014, SBS)
[극본 노희경, 주연 조인성 공효진]
오랜만에 드라마 다시 보다가
좋은 명대사들 정리 해보고 싶어서
사진도 몇개 주워서
이렇게 스퀘어에 글도 한 번 써봤어!
노희경 작가 글이 허세끼 있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한테는 이 드라마가 굉장히 힐링이 됐거든.
나 같은 덬들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 썼어.
긴데 끝까지 봐준 덬들 고맙고, 다들
사진들은 '괜찮아, 사랑이야 갤러리', '공효진 갤러리' 두 곳에서 퍼왔음.
원글 https://theqoo.net/square/343326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