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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유난 떤다고요?…잘못 먹으면 "숨도 못 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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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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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원인 물질을 먹게 되면 자칫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데요.

이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가 밖에서 무엇을 먹게 될지 몰라 전전 긍긍해야 합니다.

그러나 관련 제도는 물론 사회적 이해도 낮아서 마음고생까지 해야하는 현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10살 현중이.

우유가 조금이라도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기도까지 부어 호흡 곤란이 옵니다.

언제 이런 상황이 올지 몰라 엄마는 현중이가 주의해야 할 음식과 응급 상황 시 연락을 부탁하는 안내문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 등원 첫날부터 병원에 가야 했습니다.

[한은진/김현중(10살) 엄마]
"(매뉴얼에) 유제품이라고 다 썼는데 야쿠르트를 주셨어요, 첫 날… 야쿠르트는 우유가 들어있잖아요."

몇 차례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결국, 어린이집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사고가 자꾸 나니까 '(원장님이) 나는 못 하겠다'고 '어떻게 이런 애를 케어할 수 있냐'고… 알겠다고 더이상 안 다니겠다고…"

초등학교에선 그나마 식단표가 제공되는 덕에 좀 나아지긴 했지만, 엄마는 늘 불안합니다.

"풀타임 근무를 못 해요. 11시 반부터 1시까지가 점심이거든요. 사고가 나면 언제든지 가야 되니까, 119보다 빨리 가야 되니까."

7살 솔이도 우유, 밀가루, 견과류 등 7가지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전위나/이솔(7살) 엄마]
"닿거나 소량 섭취해도 위험하게 되는 상황… 숨쉬기 힘들어하는 기침을 하고 졸리다고 하면서 의식을 좀 잃어가는 그런 반응이 있어요."

유치원 급식에 뭐가 첨가됐을지 몰라 거의 매일 도시락을 싸보냅니다.

그런데 먹는 것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오감 놀이의 일부인 밀가루 놀이도 부모들이 생각지 못하게 경악해하는 부분 중 하나고요. (초등 과정에는) 땅콩을 활용한 실험이 있어요."

호흡곤란과 실신 등을 유발하는 19세 미만 중증 식품 알레르기 환자는 지난 2012년 153명에서 2016년 389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9살 이하 환자 수는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스스로 음식을 가려먹기 어려운 어린아이들을 보호하는 제도가 미흡한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사회적 이해와 관심이 낮다 보니 불필요한 오해와 상처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너 왜 이것도 못먹냐' 이렇게 말을 한마디 딱 던지면 장난으로 하는 말도 심하게 상처를 받아요. '도시락 싸오는 애다'…학부모들이 수군덕거리는 분도 있었어요."

아이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늘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모들, 결코, 유난을 떠는 게 아니라는 이해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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