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눈 딱 감고 갔다오면 15억"…'바지 사장'의 고백
1,649 0
2019.01.21 22:38
1,649 0
[뉴스데스크]◀ 앵커 ▶

지난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돈스코이호 보물선 사기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150조 금괴가 있는 보물선을 인양해 수익을 나눠준다며 가상화폐를 발행한 사건인데요.

이 사기극을 꾸미고 해외에 도피중인 유승진이 다른 사람을 내세워 또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중에 문제가 되면 감옥을 가는 조건으로 15억 원을 주겠다며 바지 사장까지 데려왔는데요.

이 사장님, 가상화폐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는 중국집 사장님이었습니다.

먼저, 김민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10월, 서울 강남에서 열린 가상화폐 'SL코인' 투자 설명회.

코인 성능을 자랑하며 빨리 투자하라고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코인 회사 관계자]
"타 코인보다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 이게 큰 장점입니다."

설명회 참석자는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상당수는 돈스코이호 가상화폐에도 투자한 사람들입니다.

[코인 투자자]
"비트코인은 회원도 없었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여태까지 코인 중에서 회원이 제일 많은 게 이거(코인)예요."

알고 보니, 이 설명회는 보물선 투자 사기극을 일으킨 유승진이 국내 대리인을 내세워 만든 자리였습니다.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기존 투자자를 안심시켜 처벌을 피하고, 신규 투자를 받아 돈도 더 끌어모으려고 새로운 가상 화폐를 들고 나온 겁니다.

그렇다면, 인터폴 적색수배로 해외 도피중인 유승진은 어떻게 이런 일을 꾸미게 된 걸까?

취재진은 SL코인을 발행한 회사 대표 이 모 씨를 통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 씨는 보물선 사기 의혹 수사가 한창이던 작년 8월, 사위를 통해 유승진쪽 사람들을 알게 됐으며, 이때 거액을 준다는 유혹에 넘어갔다고 털어놨습니다.

15억 원을 받고 대신 감옥에 가는 조건으로 법인 대표직을 수락했다는 겁니다.

[이 모 씨/SL블록체인그룹 대표]
"500억을 터트리면 저한테 15억을 주고 감방에 가서 3년을 살면 자기가 옥바라지 다 해주고…"

그러면서 자신은 30년 넘게 중국집을 운영해, 가상화폐에 대해선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 씨/SL블록체인그룹 대표]
"한 35년 했어요. 중국집을. 비트코인이 뭔지도 모르고… 인감 같은 거만 떼어주고 저는 아예 출근도 안 했어요. 자기네들끼리 한 거예요."

이른바 '바지 사장'을 내세워 급조한 회사였지만, 투자금은 물밀 듯이 들어왔습니다.

이 씨에 따르면, 작년 9월 법인 설립 이후 단 두 달만에 법인 계좌로 들어온 투자금만 10억 원.

이 중 일부는 유승진의 누나와 보물선 사기극을 벌인 신일해양기술 통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또 해외에 체류중인 유승진도 회사를 인수한다면서 측근을 통해 1억 5천만 원을 빼갔습니다.

그런가하면 유승진 측 직원들도 유흥비로 투자금을 탕진했다는 게 이 씨의 증언입니다.

[이 모 씨/SL블록체인그룹 대표]
"(카드 내역이) 핸드폰에 뜨는 게 이 사람들이 안마방에 가서 150만 원 긁고 자기네들 방 얻고 자기네들 차 사고…"

사기 행각을 알게 된 이 씨는 혼자 모든 죄를 뒤집어 쓸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들어 법인 계좌에서 투자금 4억여 원을 빼내 잠적했다가 최근 경찰에 자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모 씨/SL블록체인그룹 대표]
"제가 돈을 좀 횡령을 했거든요. 얼마 전까지 하고 있다가 도망다니다가 다시 왔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유승진은 또 다른 대리인을 내세워 새로운 코인 법인을 설립해 다시 투자금을 모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김민찬 기자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X 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슬림 핏! 무중력 선! ‘비타 드롭 선퀴드’ 체험 이벤트 355 04.27 62,49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69,23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296,47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059,4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496,66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545,19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80,2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26,61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36,10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12,06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86,4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8998 유머 볼에 뾰루지 났다는 딸의 말에 가장 스윗한 답변해주는 크리스탈 어머니 19:48 74
2398997 이슈 이 영상은 무료로 볼 수 있고 편의점 비닐봉지는 유료인 이유를 모르겠다.twt 1 19:47 237
2398996 이슈 우기 - Freak 오늘자 엠카 무대 1 19:44 76
2398995 이슈 오늘자 엠카운트다운 세븐틴 마에스트로 풀직캠 & 개인직캠 26 19:44 315
2398994 이슈 드디어 아이브 만난 재중 삼촌 (+사인CD) │ 재친구 Ep.38 │ 아이브 김재중 2 19:44 162
2398993 이슈 네잎클로버 종이접기 1 19:44 296
2398992 이슈 엠카운트다운 아이브 장원영 직캠 썸네일.jpg 12 19:43 515
2398991 기사/뉴스 배관 타고 침입해 '잔혹한 7시간'…성폭행 시도·감금 30대 징역 21년 6 19:43 461
2398990 이슈 오늘자 엠카 1위+점수 21 19:42 1,198
2398989 이슈 예전 안키치 직캠깔 나는 이번 해야(HEYA) 안유진 엠카 직캠 9 19:40 397
2398988 유머 툥바오와 함께 하는 300일 루이후이 퇴근길🐼🐼 3 19:40 876
2398987 이슈 2년전 오늘 발매된, 임영웅 "다시 만날 수 있을까" 3 19:38 62
2398986 이슈 블랙핑크 제니 인스타스토리 업데이트 + 추가 19 19:38 1,736
2398985 이슈 <범죄도시4> 6️⃣0️⃣0️⃣ 관객 돌파 24 19:38 739
2398984 기사/뉴스 ‘50억 광고퀸’ 이효리, LG전자 전화 받았다...무슨 일? 19:38 495
2398983 유머 조금이라도!!!! 느끼한 가방 못드는 달글.jpg 43 19:36 3,312
2398982 유머 김수현 인스타 업데이트 10 19:36 956
2398981 이슈 케미 미친 장기용X천우희 엘르 커플화보...jpg 2 19:35 436
2398980 이슈 차은우 X 디올 맨 영상 화보 버전 6 19:34 254
2398979 유머 애플, 전년 대비 80% 급등 7 19:34 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