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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장문주의] 똥군기 천국 개그계에서 대인배로 존경 받는 대선배 개그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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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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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계는 우리나라에서 군대 다음으로 똥군기가 심각한 곳으로 유명함

이 똥군기의 역사는 하루 이틀이 아니라 거의 우리나라 방송의 역사와 함께할 정도인데 그런 똥군기 천국에서도 후배들을 못살게 굴지 않은 대인배 개그맨들이 시대별로 한 둘씩은 꼭 있었다고 함

이런 대선배 개그맨들은 다른 개그맨들이 하나 둘 잊혀지거나 은퇴를 한 지금도 잊혀지지 않고 후배 개그맨들에게 큰 존경과 대접을 받음

다음은 똥군기 천국 속에서도 군기를 안 잡기로 유명했던 대선배 개그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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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


요즘 개그계 똥군기는 애들 장난 수준이라고 비웃을 수 있는 막장 똥군기 천국인 80~90년대 개그계에서 성인군자 소리를 들었던 개그맨

선배는 하늘이나 마찬가지이던 시절에도 돈 없는 가난한 신인 개그맨들을 모아서 밥이나 술 사주는 것은 예삿일이었고, 심지어 퇴근길에 직접 운전을 해서 후배 개그맨들을 집이나 역으로 태워다 줬다고 함 

그 당시 강석이 운전을 해 줬던 개그맨 중에는 현 시점 개그계 최고참 이경규도 있음

그 외에도 개그계 선배들이 후배들한테 군기를 잡을 때 나서서 말려주는 일도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아무튼 후배에게 절대 똥군기 부리지 않았던 부드러운 성격의 강석이지만 딱 한 번 후배에게 화를 내며 손찌검을 한 적이 있다고 함

그 후배가 개그계 깐족의 전설 최양락 ㅋ 

최양락 깐족은 워낙 집요하고 답 없는 걸로 유명해서 열이면 열 최양락이 맞을 짓 했을거라 생각하는게 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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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군대 이상의 위계질서가 잡힌 80년대 개그계에서 단순히 군기를 안 잡는 걸 떠나 후배들과 친구처럼 지냈던 개그맨 

이홍렬의 일화 중 가장 유명한 일화는 이경규와의 일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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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신인 개그맨이었던 이경규는 자신도 개그맨이란 걸 알리고 싶어서 유명한 개그맨 선배와 사진을 찍고 싶어 했고 그걸 알게 된 이홍렬이 같이 사진을 찍어 준 적이 있음

문제는 둘이서 사진을 찍은 다음이었는데, 다른 선배들이 이경규를 찾아와 감히 이홍렬 선배와 사진을 찍는데 실실 쪼갰다는 이유로 코피가 터질 정도로 이경규를 구타하고 한동안 이지메까지 했다고 함 


그 정도로 똥군기가 심하던 시절에 이홍렬은 단순히 사진만 찍어 주는게 아닌 나중에도 꾸준히 이경규와 인연을 이어감

'그 시절에' 이경규가 반말을 하고, 이홍렬이 피던 담배를 뺏어 자기 담배에 불을 붙여도 화내지 않고 넘어갈 정도로 격 없이 지냈으니 권위 의식이 제로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여담이지만 최양락은 이홍렬에게 담배 얘기 듣자마자 이홍렬이 피던 담배를 뺏어 자기 담배에 불을 붙이며 깐족거렸고, 거기에 빡친 이홍렬은 '니가 경규보다 더 나쁜 새끼네!' 라며 최양락을 한 대 쳤다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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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룡 


앞서 얘기한 강석이나 이홍렬이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후배들을 인간대 인간으로서 대했다면 임하룡의 경우에는 아예 똥군기 그 자체와 정면으로 충돌했던 개그맨임

인격적으로 완전체에 가까워 80년대의 유재석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며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유재석 이상으로 평가할 수 있을 정도 


후배 개그맨들이 신인 개그맨들을 갈굴 때마다 나서서 해산 시켰으며 그 자리에서 신인 개그맨들을 다독이는게 일과 중 하나 였다고함 

이경애가 이혼과 관련된 루머에 시달리고 있었을 때 자신을 변호해 준 유일한 인물로 임하룡을 꼽았으며 

'감자골 4인방 영구제명 사건' 당시 유이하게 자신들을 변호해 준 인물이 이경규와 임하룡 뿐이었다고 감자골 4인방이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음 


(감자골 4인방이란 김국진 김수용 김용만 박수홍 네명이 결성한 개그팀을 말함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말도 안되는 살인적인 스케줄과 방송국의 갑질로 인해 멤버들이 어마어마하게 고생을 했음

결국 김용만이 과로로 쓰러지자 열 받은 김국진이 멤버들과 상의해 당시 맡고 있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통보함

그러자 그 보복으로 방송국은 이 네명을 영구제명 시켜버렸고 방송국 소속의 공채 개그맨들을 동원해 4명을 비난했음

이 사건이 바로 '감자골 4인방 영구제명 사건') 


감자골 사건 당시 임하룡은 자기 밑의 후배들을 집합 시켜서 그 친구들이 어린애들도 아니고 군대까지 갔다 온 친구들인데 뭘 그렇게 잘못해서 혼내고 몰아세우냐고 극대노 했다고 하니 바른 인성을 가진 것을 넘어 똥군기나 권위주의 자체를 혐오하는 수준에 가까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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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버럭버럭 호통을 치고 언성을 높이며 깽판치는 스타일의 방송을 즐겨 하는 것과는 달리 똥군기를 엄청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본인이 80년대에 똥군기 때문에 피도 보고 고생도 많이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똥군기를 커버 해 줄 대인배를 둘이나(강석, 이홍렬) 만난 것도 있어서 똥군기에 대한 지금의 마인드가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됨 


김병만의 인터뷰를 통해서 똥군기에 대한 이경규의 마인드를 가장 잘 알 수 있는데..

신인 시절 김병만이 여느 때처럼 동료들과 함께 선배들에게 불려가 쳐 맞고 있을 때 이경규가 문을 박차고 들어와 "개그맨이면 개그맨답게 사람들 웃길 아이디어나 짤 것이지 애새끼들이 신인들 불러서 이딴 거나 하고 있어!!" 라고 극대노를 부린 후 그 기수의 똥군기 자체를 금지 시켰다는 것 

(그 똥군기가 김병만 기수때 다시 부활 한게 개그지만...)  


아무튼 사람 본성이라는게 높은 자리 올라가면 보상 심리로서 똥군기의 혜택을 누릴 법도 한데 오히려 높은 자리에 오르자마자 그 똥군기 자체를 금지 시킨 것만으로도 대단함

괜히 개그계의 대부라고 평가 받는게 아님 



여기까지가 똥군기와 거리가 멀었던 개그계 대선배 계보라 할 수 있음 

현 시점에서 이 뒤를 이을 유력한 후보가 유재석, 김준호 정도? 

개인적으로는 이런 계보가 꾸준히 이어져서 언젠가 똥군기 자체가 사라지길 기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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