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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덕력의 끝판왕.jpg (나전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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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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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으다 모으다 그걸로는 부족해 박물관을 만들어서 전시하는 나전칠기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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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를 씻어 줄 봄비가 내린 3월 31일. 서울 남산 자락에 위치한 나전칠기 박물관을 찾았다. 6호선 한강진역에서 402번(또는 1·2호선 시청역에서 405번) 버스를 타고 남산체육관 정류장에 내리면 50m가량 떨어진 위치에 박물관이 있다.


나전칠기 박물관은 2014년 11월 1일 개관했다. ‘종갓집김치’, ‘참이슬’, ‘힐스테이트’, ‘엑스켄버스’, ‘트롬’ 등 수많은 브랜드 이름을 지어낸 브랜드 디자이너 손혜원(60) 씨가 한국의 전통 공예를 알리기 위해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을 만들고 박물관을 열었다.


전시실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으로 약 100여 평의 좁은 공간이지만 그가 8년간 수집해 온 300여 점의 나전칠기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그렇게 모은 작품들은 시가로 총 50억이 넘는 규모가 됐다. 브랜드 디자인 일을 하며 번 돈을 다 쏟아 부은 셈이다.


박물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전시실은 은은하게 빛나는 나전칠기 공예품들 때문에 불을 켜지 않아도 환했다. 크고 작은 장롱부터 각종 함ㆍ소반 등자개 공예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손 관장은 2006년 9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천년을 이어 온 빛, 나전칠기〉전을 보고 나전칠기 매력에 빠졌다. 흑빛과 주홍빛의 단아하면서 고상한 색을 나타내는 옻칠(칠기)이 자개의 빛과 절묘하게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평소 잘 모르던 분야인데 나전칠기의 눈부신 아름다움에 놀랐고, 전시작품 중 대부분을 일본에서 대여해 온 것이란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이후 현대의 나전칠기 공예가 궁금해 장인들의 공방을 찾아다니고 공예품들도 본격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맥이 끊기다시피 해 나전칠기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박물관 설립 계기를 밝혔다.


개관 기획전답게 박물관 수장고와 전시실은 현재 17세기 쌍용문양 대궐반, 지역적 특색이 돋보이는 예천ㆍ해주ㆍ통영 소반 등과 함께 일제강점기 때 활동한 나전칠기 장인 전성규 씨부터 그의 제자 김봉룡.ㆍ김태희 씨 등에 이어 3세대인 송방웅ㆍ이형만 씨로 전해지는 계보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조선과 근대 나전칠기의 가교 역할을 했던 전성규 장인의 ‘금강산그림 대궐반’이다. 이 작품은 멀리 보이는 산을 가느다란 선으로, 가깝게 있는 나무들은 그 종류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잎이나 줄기들을 세밀하게 자개로 표현해 원근감과 정교함을 느낄 수 있다. 다리 부분은 모란당초문양으로 가득 채워 화려하며, 나전칠기의 전통기법인 서화, 도안, 주름질과 끊음질은 물론 옻칠에 이르기까지 모두 능했던 장인의 솜씨를 보여준다.


조개껍데기로 만든 나전칠기 작품의 무늬와 색깔은 참 다양하고 화려했다. 해와 달, 소나무, 거북이와 두루미 등 십장생과 등나무ㆍ모란ㆍ매화 등의 꽃 그림이 자개로 그려져 있는 인테리어 소품용 공예품들은 훌륭한 예술작품이었다.


전시관을 한 바퀴 돌며 구경하다보니 작품마다 내뿜는 빛의 색이 다르다는 것이 느껴졌다. 조선 초기에는 주로 백색의 야광 조개류를 사용했으나 후기부턴 청록빛깔을 띤 복잡한 색상의 전복껍데기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란다. 조개껍데기와 전복껍데기 자체의 박막(薄膜)에서 생기는 색 현상을 이용해 공예품을 만들어 내다니 인간의 상상력이란 참 대단하다 싶었다. 하지만 그 노력과 정성만큼 나전칠기의 전통이 대접받지 못하고 퇴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손 관장도 “현대 사회에서는 나전칠기 제품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구식이고 비싸다는 인식이 있어서 오히려 외국으로 많이 팔려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의 소중한 전통 공예품이 외국인들에게는 인정받고 있으나, 정작 우리가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 말을 듣자 시대와 유행에 밀려나면서도 전통에 대한 자부심과 손톱 끝의 열정으로 현대적인 감각이 접목된 새로운 공예품을 만들어 내고자 노력하고 있는 장인들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짠했다.


손혜원 관장은 “나전칠기에 담긴 얼과 혼을 통해 한국의 공예가 얼마나 위대한지 알게 됐고, 우리 역사와 문화를 다시 배우며 자긍심을 얻었다. 젊은 세대에게도 전통을 배우고 계승 발전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물관은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266번지에 위치한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관람가능하다. 문의 02)797- 9924.


http://www.ggb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549

http://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6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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