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자미상: 미쓰다 신조 - 현존하는 최고 공포 미스터리 작가인 미쓰다 신조의 최고 걸작으로서 특유의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전개에 의한 서늘한 공포가 정말 일품인 작품이다.
2. 링: 스즈키 코지 - 일본 심령 공포 영화 역사상 최고 걸작인 그 유명한 나카다 히데오 감독 작인 링의 원작 소설로서 영화 못 지 않게 독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내용은 실로 감탄스럽다.
3. 검은 집: 기시 유스케 - 지금은 너무 흔하게 쓰이는 용어인 싸이코패스를 본격적으로 공포의 소재로 다룬 공포 소설로서 한 번 읽으면 절대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몰입도가 압권인 걸작이다.
4. 살렘스 롯: 스티븐 킹 - 공포 소설의 영원한 황제 스티븐 킹의 작품 중 가장 무서운 살렘스 롯은 브램 스토커의 드라큐라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재창조하는 데 성공한다.
5. 차가운 피부: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 - 외딴 섬에 갇힌 기상관이 어느 날 정체모를 괴물들에게 습격당하고 그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을 담은 이 작품은 굉장히 세련된 공포를 우리들에게 선사한다.
6. 이프: 이종호 - 한국 공포 소설계가 배출한 가장 뛰어난 작가인 이종호의 대표작. 한 치의 지루함도 허용하지 않는 가독성, 예상외의 쓸 만한 반전 등 이 작품은 우리가 공포 소설에게 원하는 것이 듬뿍 담긴 수작이다.
7. 흉가: 미쓰다 신조 - 공포 미스터리의 최고 거장인 미쓰다 신조가 선사하는 정말 섬뜩하게 무서운 집 공포 소설로서 과장을 조금 보태 누군가에게 한 밤 중 집에서 혼자서 이 작품 읽기를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을 정도이다.
8. 폴링 엔젤: 윌리엄 요르츠버그 - 오컬트 공포와 하드보일드 느와르를 결합한 이 놀라운 작품은 너무도 유명한 앨런 파커 감독, 미키 루크 주연의 공포 영화 엔젤 하트의 원작 소설로서 지금 읽어도 감탄이 나올 정도로 충격적이다.
9. 시귀: 오노 후유미 - 미국에 스티븐 킹의 살렘스 롯이 있다면 일본에는 오노 후유미의 시귀가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저력을 발휘하는 걸작 공포 소설로서 미국과는 다른 일본 식 흡혈귀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롭다.
10. 로즈메리의 아기: 아이라 레비 - 이 작품은 오컬트 공포 영화의 영원한 고전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 작인 악마의 씨 원작 소설이다. 그리고 그 명성에 걸맞게 이 작품은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무섭다.
그리고......
모파상: 물 위에서, 검은 고양이: 에드거 앨런 포 - 개인적으로 내 생애 최고의 공포 소설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이 두 편의 단편 공포 소설을 선택할 것이다. 진짜 웬만한 장편 공포 소설 따위는 아주 가볍게 밝아버리는 이 위대한 걸작은 모두 진정한 공포는 외부가 아닌 나약한 인간의 마음 즉 내부에서 온다는 진리를 아주 뼈저리게 깨우쳐 준다. 그런 의미에서 공포 소설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싶다면 이 두 작품을 읽기를 진심으로 추천한다. 특히 모파상의 물 위에서! 내 기준에서 이제까지 읽은 공포 소설 중 제일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