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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진실을 알면 아무도 반박할 수 없는 올려치기와 이미지 세탁의 최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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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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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fycat.com/HandsomeDiscreteHarrierhawk

이 대사 하나로 과거의 모든 악행이 용서되고 세기의 사랑꾼이라 불리는 세베루스 스네이프.

근 10년간 극성 스네이프 팬들의 악의적인 정치질과 쉴드로 인해
제임스 포터는 학교폭력 가해자, 일진, 또는 만악의 근원이 되고
릴리 에반스는 스네이프의 순정을 버리고 그를 괴롭힌 양아치를 선택한 어장관리녀가 되어버리는데...

사실관계를 파헤쳐보면 이보다 더 충격적일 수 없다.



https://gfycat.com/WaryImaginativeFrilledlizard

스네이프의 최악의 기억이자, 제임스 포터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불리는 이유.
이 장면 자체는 제임스가 잘못한게 맞다.
하지만 문제는 이 장면이 스네이프의 시선으로만 보여졌다는 것.

사람들이 이 기억을 토대로 제임스가 이유없이 스네이프를 공격하고 왕따시켰다고 주장하는데,
우리는 이 장면 전에 일어난 사건들을 순차적으로 짚어볼 필요가 있다.

발단은 전부 제임스, 스네이프, 그리고 릴리가 5학년일때 시작한다.
제임스는 호그와트 기차에서 릴리와 스네이프와는 좋지 않은 첫만남을 가졌지만,
5학년이 될때까지 그들사이의 접점은 하나도 없다.

그러다가, 5학년이 되고, 제임스 포터가 릴리를 좋아하기 시작한다.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학교의 인기인이자 퀴디치 스타인 제임스 포터가 릴리를 좋아하기 시작하자,
스네이프는 릴리가 제임스를 좋아하게 될까봐 겁을 먹기 시작한다.
그리고 제임스 포터가 "모두가 생각하는것처럼 대단하지 않다"는것을 보여주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https://gfycat.com/BadNewBinturong

제임스의 나쁜 모습을 찾기에 혈한이 되어있는 스네이프가 찾은 단서는 바로
리무스 루핀이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몰래 나가서 사라진다는 것이였다.

스네이프는 리무스가 늑대인간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갖고
사람들이 가진 제임스와 친구들의 신뢰를 깎아내리기 위해 움직이는데,
이에 발끈한 시리우스가 스네이프를 함정에 빠트려 목숨을 위험하게 하고,
그런 스네이프를 제임스가 구해준다.

물론 스네이프는 눈꼽만큼도 고마워하지 않고 오히려 반감만 더욱 키우게 되며,
릴리에게 리무스가 늑대인간이라는 단서를 계속 떨어뜨린다.

이 사건이 위에 제임스가 스네이프를 공격한 사건 전에 일어났고,
두 사건 다 같은 5학년때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보면,
그 전에는 스네이프와 릴리와 아무런 접점이 나오지 않았던 제임스가
스네이프에게 반감을 가질 충분한 동기가 주어진다.

그리고 제임스는 이 사건 전에도 후에도 이렇게 스네이프를 괴롭힌 적은 없다.
전무후무한 단 한번의 사건으로 악의 축이 된 제임스.



umbCb

하지만 조명되지 않은 또 다른 진실

제임스가 스네이프에게 사용한 레비코푸스라는,
발목을 잡아채 허공에 꺼꾸로 매다는 주문은,
사실 스네이프가 발명한 것이다!

이 외에도 스네이프가 학창시절 발명한 주문에는
섹튬셈프라 - 보이지 않는 칼로 희생자를 베어 깊은 상처들을 남기는 강력한 저주 (Curse)
랭록 - 혀를 입 천장에 달라붙게 해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게 만드는 가벼운 저주 (Jinx)
머플리아토 - 도청방지 마법
등이 있다.

여기서 스네이프는 학창시절 왜 어둠의 마법과 도청방지 마법같은 것을 발명했으며,
그가 발명한 주문을 어떻게 제임스가 알고 쓰게 됬느냐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 이유는 릴리를 통해서 알 수 있는데...



https://gfycat.com/AdmirableFlawlessCricket

비록 기숙사는 갈라졌지만 릴리와 스네이프는 계속해서 우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우정에도 한계가 오기 시작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스네이프의 친구인 애버리와 뮬시버 때문이었다.

제임스가 둘의 관계에 끼어들기 전,
릴리가 스네이프에게 화를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뮬시버가 메리 맥도날드에게 어둠의 마법을 사용했기 때문인데,
그 일로 화를 내는 릴리에게 스네이프는 '그저 웃긴 장난이였을 뿐이야'라고 한다.

스네이프야말로 친구들과 함께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고 다닌것이 명백히 들어나는 대화다.

머글출신 또는 혼혈인 아이들에게 재미로 어둠의 마법을 사용하는게 웃기냐며,
애버리와 뮬시버는 그냥 사악한거라고, 어떻게 그들과 친구로 지낼 수 있냐고 릴리는 화를 내지만,
스네이프는 제임스의 친구인 루핀이 늑대인간인건 어떻냐며 오히려 신경질을 부리고,
그런 스네이프에게 릴리는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냐며 일축한다.

그리고 역으로 제임스에게 당한 스네이프가 수치와 분노를 못 이기고
릴리에게 잡종이라 부른 것을 계기로 릴리는 지난 5년동안 외면해왔던 진실을 깨닫는다.

릴리의 열렬한 변호에도 불구하고,
왜 다른 친구들은 아무도 그녀가 스네이프랑 친구로 지내는지 이해하지 못하는지.

스네이프는 릴리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잡종이란 말을 사용하는걸 서슴치 않았고,
볼드모트를 추앙하며 죽음을 먹는 자들에 합류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것.

릴리에게 사과하러 간 스네이프는,
그녀의 지적에 아무런 변명도 못하고 돌아오게 되며,
둘의 관계는 완전한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제임스만 없었더라면 스네이프는 릴리와 행복하게 잘 살았을거란 비난은 억측이 아닐까?



https://gfycat.com/HarshVibrantLiger

스네이프의 입장에서 보여진 단 하나의 장면.

죽을때까지 릴리를 잊지 못한 스네이프의 마음은 비록 안타깝지만,
스네이프의 인생은 스네이프 그 자신이 택한 선택들의 결과일 뿐이며,
그 책임을 스네이프 자신이 아니라 릴리와 제임스에게 돌리는 것은
스네이프 극성 팬들의 말도 안되는 쉴드일 뿐이다.

볼드모트의 힘이 가장 강력했던 시대.
해리포터 7권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았던 암울한 시대에
왜 제임스가 만인에게 사랑받았는지
왜 스네이프가 많은 사람들에게 배척받았는지.

7년이란 긴 호그와트 생활 중 스네이프가 선택한 몇몇의 기억.
제임스를 혐오하는 그의 시선으로 보여지는 기억들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따져 보았을때,
비록 안타까운 사랑을 했을진 몰라도
절대 선은 아니였던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람은 완벽하지 못하고
제임스도 스네이프도 마찬가지지만
제임스는 기본적으로 선에 속한 사람인 반면
스네이프는 기본적으로 악에 속했던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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