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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이어 작성되는 핑클의 흥미돋는 데뷔 일화 2부작이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제3자인 나레기는 이렇게 실실거리며 쓰고 있었지만
사실 데뷔조 3명의 멤버는 꽤나 고생하고 있던 시기였다. 마지막 멤버 한명이 캐스팅 되야만 데뷔를 할 수 있다는 사장님에 고집 때문이었다.
사장님 : "무조건 한명이 더 캐스팅 돼야돼!"
3人 : "...ㅅㅂ"
할수 없이 데뷔조 멤버 세명 성유리, 옥주현, 이진은 일단 임시적으로 3인 체제로서 결성되고 있었다.
사실 마지막 멤버 한명을 두고 여러 얼짱들과 연예인 지망생들이 거쳐가고 있었는데
이 당시 대성기획은 일단 얼굴 예쁘면 무조건 컨택하겠다는 하이에나 전략을 펼쳐 이 시기 수도권에서 얼굴 좀 이쁘다하는 학생들한테는 무조건 명함을 돌리고 있었다.
그렇게 어느 날은 멀리서 봐도 인물이 훤한 학생이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마침 핑클의 예정 멤버 이진의 모교 후배였는데 그때부터 이진 언니를 눈여겨 봐온 이 학생은
자신도 훤칠한 외모로 훗날 연예인이 되리라 짐작하고 있었다.
대성기획 관계자는 마지막 멤버를 찾았다는 생각에
기세좋게 다가갔다. 드디어 데뷔를 달성했다는 기쁨뿐이었다.
"자네 가수해 볼 생각없나?"

"전 배우할건데요."
"....아니 오디션이라도 보러 오라구"
"아뇨. 됐어요."
핑클의 네번째 멤버인줄 알았더니 단호박 사업하면 대성할거 같은 학생이었다.
머쓱하긴 했지만 너무나 단호한 가치관을 가진 소녀였기에 더는 접근할 수 없었고, 계속된 픽업 끝에 드디어 핑클 네번째 멤버로 아주 적합한 소녀가 등장했다.
긴 생머리와 눈웃음이 매력이었던 그는 핑클의 네번째 멤버로 발탁되었으며 기존 멤버 세명도 꽤 마음에 들어한것 같았다.
그렇게 네번째 멤버로 발탁된 그는 일단 녹음부터 해야되는 급한 상황인터라 부랴부랴 녹음실로 달려왔다. 데뷔를 두세달 앞둔 상황.

"안뇽하세요."
거꾸로 해도 이름이 같은 그분이 나올줄 알았더니 의외의 인물이 등장했다. 긴 생머리에 눈웃음이 매력이었던 그는 바로 당시 고등학교에 다니던 가수 지망생 채은정이었다.
상큼한 비쥬얼을 겸비한 그는 새멤버로 아주 적합했으며 애니가 빠진 자리를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미 당시 동네에서 얼짱으로 유명하던 채은정은 부랴부랴 자신의 파트를 녹음하기 위해 부스로 들어선다.
채은정 : "날 두고~~~ 떠나갈 때~~~"
프로듀서 : "다시. 그게 뭐야?"
채은정 : ".... 날 두고~~~ 떠나갈 때~~~~~~~'
프로듀서 : "...다시. 그게 뭐냐고... 쯔쯧."
채은정 : "............."
"날 두고~~~ 떠나갈 때~~~~~~"
프로듀서 : "...다시. 되게 못하네"
채은정 : "...아...ㅆㅂ......진짜....."
프로듀서 : "????????????????????????????"

"언니....우리들 데뷔 아무래도 글러먹은거 같애."
겨우 구한 멤버가 성질을 못참고 말실수 하는 바람에 나가리 되자, 또 다시 며칠을 기다려야 했다. 이쯤되면 마가 낀듯.
그렇게 이들은 나머지 멤버를 또 다시 애타게 기다렸고 이호연 사장 역시 마지막 멤버를 구하기 위해 열심히 찾아다녔다.
이때 이호연의 손아귀에 한 프로필 사진이 쥐어졌는데 이호연 사장의 눈이 번뜩였다. 바로 이효리의 프로필 사진이었다.
이미 다른 회사에서 열심히 연습한다는 썰은 있었지만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기에 일단 직진해야했다.
더구나 본인이 찾고 있던 이미지와 너무나도 잘 맞는 스타일리쉬한 소녀였기 때문이었고 직전에 탈퇴한 채은정과도 이미지가 묘하게 흡사했다.
이효리는 그때도 워낙 유명했던 연습생이었기에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직접 만나봐야 적성이 풀리는 이호연 사장은 그녀를 직접 만나야겠다고 결심하고
수소문끝에 얻은 이효리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98년 3월의 어느 날이었다. 당시 갓 대학에 입학한 이효리는 집에 가는 길이었고 그의 핸드폰 소리가 울렸다.
이호연 : "여보세요?"
이효리 "예 누구세요?"
이호연 : "나 이호연이요."
이효리 : "???? 이호연이 뭥미??"
갑작스럽게 전화를 걸어와 다짜고짜 자신의 이름 석자를 당당하게 내뱉은 이호연 사장은
이효리에게 당장 자기가 있는 강남역으로 오라고 호령했고 효리는 왠지 낌새가 좋았던건지 일단 가보기로 결심했다.
강남역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타려고 하지만 지갑을 탈탈 털어봐도 동전 한푼이 없었다.
이때 효리는 기지를 발휘해서 손에 차고 있던 은반지를 대신 동전함에 넣었고
앞만 보고 직진하던 버스 기사는 그 소리를 동전 소리로 착각한 채 효리는 무사히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효리가 차고 있던 은반지가 이들을 연결해준것이다.
그렇게 강남역에 찾아온 효리를 본 이호연은 바로 그 자리에서 합격을 내렸고 이효리를 캐스팅한다.
그러나 그때 이효리는 이미 업타운 걸을 준비하기 위해 월드뮤직이라는 사무실과 계약을 맺고 있었고,
이호연 사장은 이효리를 픽업하기 위해 이것 저것 알아보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이효리를 상대로 작성한 월드뮤직의 계약서가 이판사판 우이판이였기 때문이다.

당시 월드뮤직은 업계에서 노예계약 회사로 악명을 떨치던 회사였는데, 자기네들 회사 가수들의 수익을 갈취하는것도 모자라
돈까지 요구하는 악덕 회사이었고 방송계에서 파워가 막강해 여러 연습생들이 골치를 썩고 있었던 와중에 이효리 역시 그 피해자 중 한명이었던 것이다.
이 점을 발견한 이호연 사장은 그 즉시 월드뮤직 측에 항의했고, "그럼 위약금 내놓으셈"이라는 구질구질한 한마디에 고민 없이 위약금을 송금하면서
이효리와 월드뮤직 간의 노예계약을 클라스있게 해결한 다음 대성기획으로 데려오게 된다.
그렇게 든든하게 마지막 아군을 얻게 된 뒤 효리는 이호연 사장에게 한마디 했다.
이효리 : "애들은 어떻게 생겼어요?ㅋ"
"그게 말이다.."
주섬주섬

^^
이효리 : "관둘까...."
멀쩡한 소녀들에게 말도 안되는 세기말 어둠의 자식들 컨셉을 뿌린건 재앙이었다.
이 모습에 혀를 내둘렀지만 효리는 그래도 곧장 마음을 다시 먹고 며칠 뒤 사무실에서 멤버들을 보기로 약속했다.
며칠 뒤 효리는 대성기획 사무실에 문을 열었다. 이때 멤버들은 새로운 멤버를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었다.
3人 : "도대체 어떤 언니가 올까"
대성기획 프로듀서 : "주현이 너를 능가할 보컬 실력자에 스타일리쉬한 미모를 가진 애다."
3人 : "ㄹㅇ?"
이때 덜컹덜컹 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

"ㅎㅇ~"
성유리, 옥주현, 이진 : ".....됐다!"
힙합 패션에 청순한 외모를 자랑하는 이효리에게 홀딱 반한 이들은 우리끼리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확실하게 채워줄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효리를 최종 멤버로 들이게 된다.
노래 실력은 소문대로 무시무시하다니까 일단 뒷전으로 제쳐놓고 드디어 한 시름 놓았다.
이제 정말 데뷔만 하면 되는 생각에 벅차 올랐다.
이때 효리는 자신에게 둘러싸인 실력파 썰은 들어보지도 못한채 그저 룰루랄라였고
얼마 뒤 핑클 앨범을 제작하는 프로듀서한테 불려가 노래 실력을 검증받게 된다.
그 당시 성행했던 노래방 오디션을 보게 된 것이다.
효리의 소문을 듣고 잔뜩 기대한 프로듀서는 효리를 맞이했다.
프로듀서 : "한번 해봐라"

"네 그러죠."
♨Ariana 괜찮아~~~ 그런 부담 갖지마~~~~~~~
어차피 지금 나도 람.쟈.친.구 하나 없는뒈~~~~♨
프로듀서의 표정이 썩고 있었다.

"? 뭐 문제라도...?"
노래방 경력 1n년차였던 효리의 개판 오분전 보컬에 할말을 잃은 프로듀서는 표정을 필수가 없었다.
실력파는 커녕. 그냥 잘 노는 애였을 뿐이다.
그래도 그전까지 노래란걸 단 한번도 해보지 못한 유리, 진이보다는 약 100g 가량 나았기 때문에 일단 참았다.
더 데뷔가 늦어지만 자기도 스트레스 받으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데뷔 앨범 작업을 마치기로 한다.
이후 이들은 기존에 준비하던 데모 앨범에서 추가로 몇곡을 더 녹음했고, 기존에 3인이서 녹음해뒀던 "Blue Rain"이라는 곡에
옥주현이 거의 3분의 2를 불러놨던 파트에서 조금 덜어 이효리가 부르게 됐고, 이 곡에서 느낌이 온 이호연 사장은 이 노래로 데뷔곡을 확정시켰다.
이효리가 팀에 합류한지 한달 정도 되었을때, 공식적으로 그룹의 데뷔를 확정시켰는데
그룹 이름을 정하기로 한다. 이미 핑클이라는 팬들이 지어준 이름이 있었지만 왠지 까리한 이름을 원했던 네명의 멤버들은
여러가지 이름을 제시했다. 여러가지 제안 속에 나온 팀 이름은 바로 무려
"젤럭시" 였다.
자꾸만 어둠의 자식이 되고 싶었던것인지, 젤럭시라는 세기말 감성 낭낭한 칙칙한 이름이 마음에 들었던 이들은
끝까지 이 이름을 밀고 갔지만 결국 막판에 핑클이라는 이름으로 확정시켰고, 부랴부랴 당시 유행하던 팀 명에 의미 넣기를 시전.
말도 안되는 영어 단어를 짬뽕시켜 "Fine Killing Liberty" 즉,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것들을 끝장내겠다는 뜻을 어거지로 밀어붙이기로 한다.
한국의 TLC를 꿈꿨지만 많은 우여곡절 속에 어쨌든 핑클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네명의 소녀는
각자의 꿈을 안은 채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98년 5월쯤의 일이었다.

"안녕하세요. 색깔있는 그룹. 핑클입니다."
당시 경쟁 회사의 그룹이자 여성 그룹의 대표주자였던 S.E.S.는 하얀 이미지의 요정이었으니 우리는 검정 계열의 전사로 가겠다며
앨범 아트에서 네개의 얼굴만 둥둥 떠다니는 신박한 자켓을 공개했고 데뷔 곡도 R&B 발라드 'Blue Rain'을 준비했다.
당시 보컬 트레이닝 따위 받지 않았던 이들은 안무 숙지는 커녕 라이브 연습도 안된 상태에서 첫방송을 시전했고
그것도 라이브를 택하며 공중파 음악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
"우리 아무래도 망한거 같아.."
시원하게 라이브를 말아먹은 핑클. 매니저는 대기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다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고
멤버들은 방송이 끝난 뒤 멤버들을 집합시킨 이호연 사장은 "그렇게 믿었건만..."하면서 한숨을 푹 쉬었다.
어이없는 라이브를 선보였지만 그걸 커버할만한 샤방한 비쥬얼과 청순함으로 어느정도 화제를 끌긴 했으나 뭔가 역부족.
그나마 이효리의 머리치기 안무가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https://gfycat.com/OffbeatMinorCottontail
그렇게 핑클은 2~3개월 동안 Blue Rain을 PR한 뒤 1위 후보까지 올랐지만 1위 수상도 놓쳤고
역시 우린 안되겠다 단념한 핑클 네명은 후속곡을 준비하며 원래 타이틀 곡으로 염두해둔 "Shadow"라는 곡으로 재기를 노렸다.
"또 망할 뻔 했어요."
어둠의 자식들이 되고 싶었던 과거 암담한 시절 녹음해놓은 힙합 간지st 곡에 다들 시큰둥한 반응이었고
간 좀 보겠다고 공개해본 이 노래의 반응이 밋밋하자, 이호연 사장은 기지를 발휘해 1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녹음했던
상큼뽀짝하다 못해 유치뽕짝 수준이었던 "내 남자 친구에게"를 후속곡으로 결정하고 급 노선을 바꾸었다.
이때 멤버들은 녹음했는지 기억도 안났던 그 노래로 후속곡을 한다기에 1차로 놀랐고
코디네이터가 가져온 유치찬란한 의상을 보고 2차로 기겁했다.
그렇게 투덜투덜 거렸지만 안할수가 없었다. 겨우 이를 악물고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이들은
후속곡 "내 남자 친구에게"로 요정행 급행 열차를 타기에 이른다.
https://gfycat.com/SnappyEmotionalBarnacle
"콜미 콜미 콜콜 깁어 콜~^^*"
"우린 망했어(복화술)"
그런데 반응은 놀라웠다. 방금 전까지 암흑의 여전사였던 핑클이 요정으로 변모하자 이들의 모습을 지켜본 남학생들은 할말을 잃었고
대놓고 난 너의 여자친구야~라며 앙증맞게 달려오는 이들을 보고 넘어가지 않은 남학생들은 없었다.
결국 그동안 큰 관심도 없던 핑클을 보기 위해 수많은 남학생들이 누나부대를 결성하여 방송국에 찾아오기 시작.
https://gfycat.com/PotableHeartfeltGalapagostortoise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핑클 멤버들도 조금 놀랐지만 에라이 모르겠다 자본주의 귀요미 요정이 되기로 결심했다. 사실 썩 나쁘지도 않았다. 꽤 잘 어울렸기 때문에.
이호연 사장의 전략은 성공적으로 먹혀들어갔고 그 전까지 그냥 저냥 예쁜 신인이었던 이들은 가요계에 핑클 붐을 일으켰다.
내 남자 친구에게는 날개를 달고 인기 고공 행진. 거기다 염원의 1위 수상까지 거머쥐었다. 데뷔 4개월만에 이뤄낸 성공.
이후 핑클은 질세라 삼속곡 '루비'를 내놓았고 소속사 사장님의 원픽이었던 이 노래를 열심히 불러대자 그대로 히트가 되었다.
이때 안무가는 핑클에게 마법의 안무를 선물했고 보는이로 하여금 악마의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는 전설을 남기기도 했다.
https://gfycat.com/NeighboringMediumBobwhite
"저희는 행복해요...."

사장님 빼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1집이 크게 성공한 뒤, 2집을 준비하던 와중 한가지 문제가 터졌었다.
바로 성유리의 향후 진로 문제.원래 가수를 꿈꾸지 않았던 성유리는 집안의 우려로 1집을 끝으로 탈퇴할 예정이었지만
예상외의 성공으로 고민하다가 결국 핑클에 잔류를 결정했고, 다시 한번 똘똘 뭉치게 된다.
그렇게 1년 뒤 발표한 노래는 모두가 아는 그 노래다.
약속해줘 한 마디로 홈런을 날린 핑클은 더욱 대박 행진을 일으켰고
이후 그들은 끌어오르는 욕구를 참아내지 못하고 예능계로 건너가 각종 개그와 섹드립을 남발해 의외의 예능감을 터뜨렸으며
노래 연습은 뒷전으로, 각종 ENG의 단골 손님으로 급 부상하여 TV를 접수했다.
한편, 원래 핑클을 준비하던 애니는 이효리의 전 기획사로 넘어가 윤미래와 타샤니를 결성했고
말실수는 했지만 포텐은 강했던 채은정 역시 클레오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나름 해피엔딩.
이와중에도 핑클은 구멍 뚫린 보트타고 한강을 건너는건 기본이오, 늘어나는 스케쥴 속에서도 핑클을 찾는 곳은 하루가 다르게 더 많아졌는데
과도한 스케쥴에 지친 멤버들은 야식을 먹기 위해 매니저와 대판 싸우고 잠적하거나,
공연을 위해 머무른 호텔에서 야동을 보다 숙박비가 몇백만원이 나와 사장님께 꾸지람을 듣는 일명 망나니 시스터즈의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https://gfycat.com/BouncyBareCygnet
https://gfycat.com/WickedAgedBlackandtancoonhound
https://gfycat.com/AmusedScrawnyBison
https://gfycat.com/FrailElderlyBlowfish
그 이후는 모두가 아는것처럼 탄탄대로로 흘러간다. CF를 종횡무진 했고 인기에 힘입어 빵도 팔았다.
그렇게 정신 없는 3~4년을 보내고 2002년 돌연, 핑클은 각자의 길을 선언한다.
네명은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했고 한명은 섹시스타로 한명은 뮤지컬 배우로 두명은 배우로서 활약했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핑클이라는 이름이 아른아른 추억속으로 잊혀지는듯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들을 발굴해준 이호연 대표의 병세가 악화됐고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장님을 뵈러 핑클 멤버들은 생전 이호연 사장이 좋아했던 루비를 부르며 그의 호전을 기원했다.

그러나 결국 이호연 사장은 깨어나지 못했고 올해 핑클 네명을 발굴한 이호연 사장은 세상을 떠났다.
옥주현은 그를 위해 장문의 편지를 남겼고 그의 가는 글을 애도했다.
그리고 얼마 뒤 핑클 네명은 제주도로 뭉쳤다. 오랜만의 회동이었다.
장소는 바로 마지막으로 핑클에 합류했던 왕언니 효리네 집으로.
거기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공개된 사진 여러장속의 핑클은 행복해보였다.

그때의 밝은 모습 그대로.
웃음꽃이 활짝폈다
신기하지않냐며
잠깐 꿈을 꾸고 깨어난것같다며.
갖춰진것도 없이 운이 억수로 좋았던건
말이 안되는걸 되게끔 옆에서 애써준 사람들의 공이 크다고..
에프비아이에서 훈련받는것보다 우리넷을 케어하는게 몇배는 더 고통스러웠을(^__^) 메니져오빠들.
불도저 이호연사장님.
오늘 귀 좀 간지러우시겠다.^^
핑클을 애워싼 숲이 되어준 그대들에게 고맙고 보고싶고 미안하고..
넷이서 이야기 나누며 많이 그리워했어요.
오겡끼데스까아.
- 2015년 4월 27일, 다시 뭉친 핑클의 옥주현이 남긴 말.
이상 참으로 운이 좋았던 행운의 소녀들 핑클의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