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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정신과전문의가 펴낸 공감되는 이야기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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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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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을 들키지않으려고 애쓰는 당신을 위한 감정의 심리학.

유은정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2016.10.27 출간




1. 

조금은 이기적이어도 괜찮다. 

가끔은 상대의 기대를 외면해도 괜찮다. 

한 번쯤은 거절해도 괜찮다. 

때로는 욕을 먹어도 괜찮다. 

지금껏 한없이 친절했던 당신이 조금 변했다고 외면할 사람이라면 지금이 아니라도 언제든 떠날 사람이다. 

더는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상대가 원하지 않는 배려를 베풀고 되돌아오지 않는 친절을 기대하지 말자.

당신은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고 지금보다 더욱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다. 

그러니 사람이나 관계에 의존하고 집착하기보다는 현상과 문제에 집중하려는 마음을 가지자. 

상대의 기분에 휘둘리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당면한 문제로 관점을 전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자. 



2. 

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모를 때는 제비뽑기를 해보라고 권한다.
"어떻게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제비뽑기로 해요?" 
묻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제비뽑기는 자신의 본심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직관적인 방법이다. 

사람에게만 첫인상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선택에도 첫인상이 존재한다. 

선택에 대한 첫인상, 이게 바로 본심이다. 

쪽지를 뽑고, 펼쳤을 때 느끼는 첫 번째 감정이 선택에 대한 본심이다. 

제비를 뽑으라는 것은 절대로 쪽지에서 적힌 대로 하라는 뜻이 아니다.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지하라는 뜻이다. 

내 마음조차 잘 모르는 상태에서 결정을 하면 1을 선택해도 후회, 2를 선택해도 후회가 남는다. 


(결정장애 때문에 저도 왼손 오른손에 정해놓고 다른 사람에게 뽑게해서 결정하는, 비슷한 제비뽑기로 해왔는데 첫인상을 생각하라는 말이 훨씬 더 마음에 와닿네요.
저자는 정작 결정장애라는 말을 싫어한대요:) 인생의 모든 선택이 다 중요한데 신중한 게 뭐가 나쁘냐며!)



3. 

식사한 직후에도 배가 자꾸 고프다면 '내가 심심해서 먹게 되는구나', '지금 짜증이 나 있구나', '화가 났구나' 등 여러 가지 감정을 살펴볼 여유를 챙겨야 한다. 

단것을 찾는 우리 몸은 어찌 보면 '나 좀 쉬게 해달라'는 외침과도 같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스위치를 끄는 일이다. 

식욕 조절 호르몬은 수면과 깊은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밤에는 각성 스위치를 끄고 수면 스위치를 켜야 한다. 



4.

대부분 완벽주의자는 마음 깊숙이 자신이 완벽한 모습일 때만 사랑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완벽주의와 사랑받고자 하는 욕심은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나의 '틈'을 상대방이 발견했을 때, 더 이상 사랑받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완벽주의로 나타나는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완벽주의는 '틈에 대한 결벽증'이기도 하다. 

과연 완벽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는 걸까? 

나 자신에게 물어보자. 나는 정말 완벽한 사람만 곁에 두고 싶은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속마음을 털어놓아도 치부로 여겨지지 않을 만한 틈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 



5. 

우정에도 짝사랑이 존재한다. 

더 좋아하는 쪽과 덜 좋아하는 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차이가 크면 더 좋아하는 쪽에서 집착하게 되기도 한다. 

부족한 마음을 채우고 싶으니 마음을 달라고 자꾸 보채는 것이다. 

상대방의 SNS에 들어가 사소한 정보까지 보기도 한다. 

보이는 것이 많으니 집착은 더 심해지고 친구와 만나도 서운한 마음에 억지를 부리기 일쑤다. 

이때가 바로 적신호다. 

혼자서 온갖 생각을 하느라 우정이 흔들림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관계도 엄연히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 

죽고 못 사는 대상은 한 명이면 족하다. 

1년에 한두 번 보는 친구도 필요하고, 굳이 자신이 나가지 않아도 유지되는 모임도 필요하다. 

그래야만 자주 만나는 친구와 갈등이 생겼을 때도 불안감을 갖지않고 기다릴 수 있다. 

한 사람에게만 모든 걸 의지하는 관계는 결코 건강하다고 할 수 없다. 



6. 

아이를 갖는 순간 엄마에게 모성애가 생겨난다면, 딸은 자라나면서 '엄마애'가 생기는 것 같다. 

엄마를 무조건 사랑하고 순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이다. 

이 같은 엄마애가 지나치면 모든 행동에 자책감을 갖게 되는데, 이는 살아가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세상의 모든 딸은 엄마가 싸우고 화해하기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그러니 엄마와 사이가 나빠졌다는 이유로 자책하지 말자. 

착한 딸 콤플렉스가 있는 여성일수록 '엄마와 사이가 나쁘다'는 사실만으로 자존감이 떨어진다. 

원래 안 맞는 게 정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모녀 관계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자. 

그리고 세 문장을 소리내어 읽어보자. 

"엄마와 나는 다른 존재다." 
"엄마와 싸울 수도 있다." 
"엄마와 꼭 친하게 지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 말을 사이가 나빠도 된다고 1차원적으로 이해하지 마라. 

이건 엄마를 신으로 여기지 말라는 의미이자 엄마에게 예의를 지키라는 주문이다.

'연락하지 않는 딸'과 '기다리는 엄마'라는 단골 모녀전쟁 주제에서 말하자면

'엄마는 무작정 기다려도 되는 사람이 아니다.' 

스물이든 마흔이든 딸은 집에 올 때까지 엄마가 기다려야 하는 존재다. 

뭘하고 다니는지, 밥은 잘 먹는지, 남자친구랑 사고라도 치는 건 아닌지 별의별 걱정을 다한다. 

그러므로 딸들에게는 엄마를 안심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7.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순서대로 오듯 연애와 결혼도 순서가 있다. 

여러번 연애하는 과정에서 '나는 이런 남자와 결혼해야 행복하겠구나'라는 걸 체감하게 되고, 거기에 준하는 남자가 만두같이 생겼어도 결혼을 마음먹을 수 있다. 



8. 

미국의 결혼예비상담 프로그램. 예비부부는 작성해보자.

*상대방이 일주일에 몇번 친구와 만나는 것을 허용하겠는가? 

*상대의 종교생활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용하겠는가? 

*돈 씀씀이는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 

*집안 살림의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할 것인가? 

*각자 부모님과 거리를 얼마나 둘 것인가?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길 원하는가? 

*성생활은 얼마나 자주 가지는 것이 편안한가? 

*스트레스를 혼자서 푸는가, 여럿이 푸는가?



9.

수용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이 참다참다 이별하기로 결심하는 때가 언제인줄 아는가?

자신은 100만큼 노력했는데 상대가 노력해야 할 차에 1만큼도 움직이지 않으려는 이기심과 마주했을 때다. 

자신이 을로 있는 동안에만 사랑이 유효하다는 사실을 체감한 뒤, 그들은 소중한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랑을 놓아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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