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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시대에 뒤떨어진 배우라 미안" 조승우 사과와 씁쓸한 팬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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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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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조연경 기자]

조승우가 난데없는 팬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데뷔 후 이렇다 할 구설수나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지 않았던 배우이기에 이번 사태는 연예계는 물론 한 때 누군가의 팬이었던, 그리고 지금도 누군가의 팬일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 지난 5월 3일 조승우는 한 지방에서 뮤지컬 공연을 마친 후 퇴근길에 자신을 기다리던 팬들과 만났다. 팬들과 인사를 나누며 사인을 해주던 그는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이하 갤러리)라는 온라인 내 특정 팬 밀집 공간을 언급했고 "갤러리 회원들은 손을 들어달라"고 말했다. 영문조차 모른 채 팬들이 손을 들자 조승우는 "거긴 왜 실명을 쓰지 않고 욕을 하냐"며 자신의 팬이라면 갤러리를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 에 갤러리 회원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갤러리의 회원이기 전 조승우의 팬이기 문에 조승우 갤러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스타를 지칭하는 갤러리 주인 일명 '갤주'가 상상하지 못한 공개 저격을 하자 팬들은 당황했고 또 분개했다. 사실 조승우는 그간 갤러리에 대한 불만을 여러 방법으로 내비쳤다. 갤러리의 성향을 안 그는 해당 갤러리 회원들이 준비한 조공은 받지 않으면서, 공식 팬클럽 회원들에게만 자신이 출연하는 공연의 티켓을 따로 준비해 줬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것.

결국 갤러리 회원들은 그토록 좋아했던 자신의 스타에 대한 배신감을 감추지 못했고, 조승우에 대한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또 자신들이 지금껏 느껴왔던 차별을 언급하며 팬클럽 회원과 조승우의 오랜 팬들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양측의 입장이 팽배한 가운데 조승우는 다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장문의 글에는 여전히 갤러리에 대한 불신이 담겨 있었다.

조승우는 "차라리 그냥 나를 욕하고 비난하는건 얼마든지 받을 수 있고 감당할 수 있습니다. 배우, 연예인으로 사는건 이 곳과는 다르게 익명성이 없이 평생을 가는 인생이기에 남즐에게 욕먹고 때론 안주거리가 돼 씹히는거 너무도 익숙한 일입니다"라며 "하지만 그 동안 이곳에서 저의 소중한 사람들이 욕을 먹고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곳이 싫었습니다. 전 매니저, 전 소속사, 지금 소속사 그리고 처음부터 함께해준 제 팬들까지"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제가 견디기 힘든건 이 곳의 이중적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제 앞에선 안 그런 척, 상냥한 척 하지만 결국 이곳에서는 익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전혀 다른 사람으로 돌변하죠. 아무리 새로운 문화라고 하지만 저는 욕이 난무하는 이 곳을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갤러들이 서로 서로 정이 들었다고 하셨죠? 이름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 텍스트 친구들만으로도 정이라는게 존재한다면 왜 이 곳 안에서도 서로를 헐뜯고 비난하고 그럴까요"라며 최근 발생한 한 에피소드를 함께 전하기도 했다.

또 "저는 이런 것 하나하나가 참 안타깝고 힘듭니다. 욕하는 공간이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을까요? 어린애들이나 쓸법한 표현으로 스스로 어른이기를 포기하는 건가요?"라며 "이 곳이 저의 안티갤러리가 돼도 상관없습니다. 단 저만을 욕하신다면요. 다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 그냥 솔직하게 말해달라는 글에 고민 끝에 남겨 봅니다. 저는 처음부터 저와 함꼐 해준 저의 진짜 팬들이 좋습니다"라고 단언했다.

문제는 갤러리 특성상 익명성이 존중되는 만큼 조승우가 직접 남긴 글에도 몇몇 팬들은 "이 글을 갤주가 직접 남겼다는 증거가 어디있냐"며 몰아 부쳤고, 이에 조승우는 광주 공연에 직접 차고 갔던 시계 사진을 인증했다. 그리고 일련의 과정 속에는 이미 모든 것을 통달했다는 조승우의 답답한 심경도 담겨 있었다.

조 승우는 "이 글 밑으로도 분명히 거친 댓글들을 이어지겠죠? 마음껏 욕하시고 기분이 풀릴 때까지 하셔도 됩니다. 여지껏 갤러리에서 아무것도 받지 말라고 한거 전부 제가 그렇게 요청한 겁니다. 앞으로도 그럴거구요"라며 "시대에 뒤떨어진 배우라 미안합니다. 제겐 욕을 하고 누군가 비난하는 친구는 없습니다. 그런 친구는 아예 사귀질 않습니다. 그게 저 입니다"라고 사과 아닌 사과의 말과 함께 자신의 뜻을 확고히 했다.

스타는 모름지기 팬의 사랑을 먹고 살 수 밖에 없다. 가수는 노래, 배우는 작품으로 오랜 시간 팬들과 소통하며 살아왔고 그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 가치가 증명되기도 한다. 하지만 때로는 맹목적인 사랑이 뜻하지 않게 변질될 때가 있다. 조승우가 말한 갤러리는 조승우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스타들의 갤러리가 존재하는 공간이다. 그들의 말마따나 '성향상' 그들은 좋아하는 팬들을 욕하는데 스스럼이 없고 거친 욕설도 난무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라 말한다.

때문에 그 성향이 어떤 스타에게는 잘 맞을 수 있고 또 어떤 스타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팬들에게는 안타깝게도 조승우는 갤러리를 이해할 수 없는 공간으로 인식했다. 그리고 조승우는 스스로를 "시대에 뒤 떨어진 배우"라 칭하면서까지 그 성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물론 팬들 입장에서 할 말은 많을 것이고, 그렇다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무안을 준 조승우의 행동 역시 잘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는 단 시간에 쌓인 불신이 아니기 때문에 단 번에 해결하기도 힘들다.

하 지만 아무리 스타라도 나를 맹목적으로 사랑해준다고 말하는 팬이 도를 넘고 상식 선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한다면 "차라리 내 팬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 않을까. 팬문화는 내가 그 문화에 속해있지 않는 이상 함부로 왈가왈부 할 수 없는 문제지만 스타가 직접 나섰다는데는 그 만한 이유도 있을 터. 연인의 사랑싸움이라 말하기엔 일이 사뭇 커졌지만 모쪼록 좋은 해결 방도를 통해 이 냉전 관계가 긍정적인 영향으로 발전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조연경 j_rose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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