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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아직도 일본아저씨들이 술마시고 누가 더 잘못했냐로 싸운다는 80년대 아이돌 스캔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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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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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마츠다 세이코는 70년대 전설의 아이돌 야마구치 모모에의 은퇴 후, 비어있던 원톱을 유지한 청순파 아이돌의 표본.

콘도 마사히코는 간판스타 고 히로미의 이적으로 잠시 멈칫했던 쟈니스 프로덕션의 부흥에 일조한 인기 남자 아이돌.

나카모리 아키나는 이 둘보다는 후배로, 인기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 성공을 거두며, 

최연소 대상수상이자 최초로 여성솔로로서 일본 레코드 대상을 2번 연속 수상한 가수.


여기서 세이코와 아키나는 동시대 여자 아이돌 계의 양대산맥이자 

방송에서도 화제로 삼는 자타공인 라이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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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다 세이코, 콘도 마사히코, 나카모리 아키나)




이 셋이 얽힌 스캔들이

아직도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의 팬들끼리도)

세이코가 나쁘네 아니네 아키나가 나쁘네 맛치가 나쁘네하고 싸우게끔 하는 그런 이야기임.






1979년 콘도마사히코 데뷔.

1980년 마츠다 세이코 데뷔.

1982년 아키나 데뷔.




1984년에 《사랑 여행》(愛・旅立ち) 영화에서 서로 연인 역으로 나왔던 아키나와 콘도는 연인으로 발전,

방송에서 사회자들도 언급하는 공식 연인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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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에 마츠다 세이코는 결혼. 이후 딸을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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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에 아키나는 스무살의 나이로 최연소로 일본 레코드 대상을 수상.

1986년 DESIRE라는 최고 히트곡으로 여성가수 최초로 연속 2회 일본 레코드 대상을 거머쥐며 최전성기를 구가.







1987년,  9월 30일, 나카모리 아키나는 슬픈 발라드인 〈난파선〉(難破船)을 발표했는데,

당시 사귀고 있던 연인인 콘도와 다른 여성과의 스캔들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올 때였고 

아키나가 이 곡을 부르는 무대 도중에 눈물을 흘려서 화제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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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버림받은 화자를 난파선에 비유한 노래를 부르면서 눈물을 흘리는 나카모리 아키나)







1989년 2월 2~3일, 콘도 마사히코가 뉴욕의 엘 프랑스 호텔에서

마츠다 세이코와 밤을 보낸 것이 프라이데이에게 파파라치 사진으로 발각.

(하와이로 아키나와 여행을 다녀온 직후에 발생한 사건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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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호텔에서 코트를 벗어 세이코에게 덮어주고 있는 콘도 마사히코)




마츠다 세이코는 이미 배우인 칸다 마시키와 결혼하여 딸인 칸다 사야카를 낳았지만, 

당시 이혼을 발표한지 얼마 안된 상태로 뉴욕에서 미국 진출을 준비

일본 언론에서는 아키나의 라이벌인 세이코와 밀회를 한 것을 대서특필하며 콘도와 아키나의 불화를 기정사실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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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의 이혼발표 관련 인터뷰)





아키나는 이런 언론의 스캔들 보도와 상관없이 4월에 23번째 싱글 〈LIAR〉를 발표했지만

1989년 7월 11일, 콘도의 집에서 왼쪽 손목의 신경을 칼로 그어 자살을 기도.

(콘도와 세이코의 파파라치 보도 후 약 5개월 후)





다행히 빨리 발견한 아키나의 친구의 신고로 절단된 혈관관 신경을 봉합하는 6시간의 수술 후 소생.

이 이유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아 아키나는 1년간 활동을 중지. 

팔꿈치 안쪽을 너무 깊게 긋는 바람에 왼손 약지의 신경 손상으로 움직임이 지금도 부자연스럽다고 함.



콘도 마사히코의 이미지가 하락하며 논란의 중심이 되자

쟈니스 사무소는 "아키나의 자살소동과 맛치 (콘도)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입장 발표.





그해 홍백가합전 및 가요대상 후보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유로,

아키나, 세이코, 콘도 모두 퇴출됨.









그 해 12월 31일에 사죄 기자회견을 열어, 두 사람이 참석.

이 자리에서 아키나는 자신이 "연예 활동을 지속하면서도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 눈물로 대국민 사과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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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는 소문에 따르면 

아키나는 약혼 기자회견으로 믿고 있던 회견장에 참석.

그러나 직전에 콘도의 소속사 자니즈 사무소가 입장을 바꾸면서

사과 기자회견으로 급 변경했다는 의혹이 있음


(기자회견장을 보면, 일본에서 약혼이나 결혼 발표에 쓰는 금색 병풍이 쳐져있어서 나온 추측.


플러스, 이미 자살을 기도했던 7월에 사과기자회견을 했었는데, 

다시 연말인 12월 31일에 또 한번 사과 회견을 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함)







이후 기자들은 콘도에게 다음해인 1990년 쯤에 결혼이나 약혼을 할 것이 사실이냐고 물었으나 


콘도는 이 기자회견에 자기가 참석할 계획은 없었지만

아키나랑 사장이 자신을 찾아와서 거듭 부탁해서 어쩔수없이 참석한 것이라며

결혼 계획은 "절대 없다"고 잘라 말하며 연인관계 파국을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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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에 NHK에선 제40회 홍백가합전이 방송 중이었는데

이 기자회견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바람에

이 해의 홍백가합전은 처음으로 30%대로 추락하며 역대 최저의 시청률을 기록







엎친데 덮친격으로 자살 기도 전, 연애 당시에 콘도 지인의 추천으로 결혼 목적으로 맨션을 구입할 때

아키나가 건낸 7천만엔은 결혼 약속과 함께 중개인의 사기로 증발되어버림.



[콘도 마사히코의 인터뷰 「포커스」(1992년 1월 10일호) ]
"장소는 어느 지방이었는데 3억엔이나 하는 맨션이 있어서 거기에 투자를 하면 크게 벌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당시 내 매니저를 맡고 있던 M이 듣고 왔어. 그래서 나는 좋은 정보라고 생각해서 그걸 아키나에게 이야기한거지. 
(실은 그 8천만엔이 아키나에게 되돌아가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나서) 그거야 뭐 나도 엄청 놀랬어. 어쨌든 나에게도 책임이 있으니까, 현재의 내 일을 봐주고 있는 스태프에게 조사를 시켜봤지. 그 결과 중간에서 중개를 맡았던 부동산 주인이 자기 돈인 것 마냥 써버렸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적당히 둘러대며 돌려줄 생각을 안하는거야. 그게 지금의 상황인데 나도 남자라구. 내가 돈을 만들어 볼 셈이야." 
(요약: 나도 그렇게 될 줄 몰랐고, 어쨌든 나도 남자니 돈을 만들어서 아키나한테 돌려주겠다.)



라고 하지만 결론적으로 아키나는 7천만엔을 받지 못했다고 함.









이후 콘도는 일반인 은행원 여성과의 결혼 발표 후

취미이던 카레이싱에 몰두하다가 연예계 활동도 재개




마츠다 세이코는 3번의 이혼과 결혼을 거듭하면서도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면서 작년 홍백가합전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영광을 얻음

딸인 칸다 사야카가 <겨울왕국> 일본판 안나 성우를 맡으면서 인기를 얻기도 함.




나카모리 아키나는 고정팬이 많아 커버 앨범 및 베스트 앨범 판매량이 높은 편이고

최근까지는 몸이 약해져서 대상포진 등으로 고생하며 한동안 활동을 하지 못하고 요양하다가

얼마전 신곡을 발표하면서 건재함을 알림. 결혼은 아직 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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