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점을 떠나
한국인의 스피드는 우리의 종특인걸까
아니면 시대에 적응되어 생긴 새로운 특징인걸까?
유투브서핑중에 재밌는 걸 발견해서 올려본다.
https://m.youtu.be/CCUJk8DutTs
한국을 상징하는 문화, "빨리빨리". 영국 BBC에서는 빨리빨리 문화를 역사적 맥락까지 짚어가며 분석한 기사가 나왔다.
기사 제목은,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의 빠른 취향'(원제, South Korea's unstoppable taste for haste, 2018/07) 과거 외신에서 보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빠르되 '대충' 이라는 부정적 뉘양스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기서 '대충'이 빠진다. 해당 기사도 부정적 뉘양스 보다는 가치중립적 관점에서 관조 및 분석하는 성격의 기사다.
[팁 문화도 없는 곳에서, 놀라울 따름이다]
기사는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놓으면서 시작. 이후, 빨리빨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최근 나는 서울의 관악구에 있는 한 기사식당에서 주문을 할 때 몰래 타이머를 눌렀다."
"종업원은 능숙하게 2분 20초만에 김치와 다른 반찬을 내 왔다. 그로부터 1분 30초 만에 펄펄 끓는 뼈다귀 해장국이 나왔다."
"팁 문화도 없는 곳에서, 놀라울 따름이다."
"신속성은 한국 사회에서는 일상이다. 이에 대한 용어조차 있다. 바로, 빨리빨리문화(ppalli-ppalli culture)."
"'빠른(fast)'또는 '서두름(hurry)'으로 번역되는 '빨리(ppalli)'는 세계를 리드하는 한국의 인터넷 속도, 수시간 만에 끝나는 결혼식 등에서 엿볼 수 있다."
"빨리빨리문화는 교통규칙을 무시하는 수천명의 음식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를 만들어낸 원인이기도 하다."
"패스트 푸드의 글로벌 리더인 맥도날드."
"이 맥도널드 조차 이러한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2007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한국인의 신속함, 더 빨라진다!]
압축성장을 한 한국. 그런데도 더 빨라지는 한국사회의 속도가 기자에게는 놀라움으로 다가오는 듯 하다.
"1967년 자원봉사자로 서울에 왔던 게리 렉터 (Gary Rector)는 한국인들이 서울로 매우 빠르게 몰려드는 것을 보고 적지 않게 놀랐다."
"그는, 나이 든 사람들은 조금 느리기는 했지만 젊은 사람들은 그들의 생활 방식을 개선하려고 매우 빠르게 움직였던 것으로 회상한다."
"집중적인 경제개발 기간 한국의 수출은 연 30%~40%씩 증가했다."
"인류학자 김충선씨는 '빠른 취향의 문화 덕분에 한국은 엄청난 경제적 진보와 산업화를 매우 짧은 기간에 달성 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이야기 한다."
"이런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건설 속도는 그 이후로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최첨단 도시인 송도 국제업무단지는 2004년 부터 서울의 남서쪽 매립지에 세워졌다."
"첫 단계는 대형공원, 컨벤션센터, 호텔 및 아파트 단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불과 5년만에 완료되었다."
"그 이후 몇 년 후. 2010년 부터 시작하여 2012년에 완성된 서울 남쪽 약 120km에 위치한 세종시 행정 중심지는 더욱 야심적이고 빠르게 만들어 졌다."
[빨리빨리는 어디서 왔는가?]
기사는 한국의 경제발전 이면에는 문화적 바탕이 있음을 짚는다. 심지어, 북한 이야기와 수원화성, 고려청자 이야기까지, 빨리빨리 문화에 대해 한국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짚는다.
"북한의 김일성은 '천리마 속도'를 열망했다. 그런데 손자인 김정은은 '만리마속도'라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이 슬로건 아래 1년 만에 여명거리가 조성됐다."
"이것은 빨리빨리 문화의 근원이 근대보다 더 오래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수원화성은 1796년 예정보다 7년 빨리 완공되었으며 지금도 우수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고려 시대의 정교한 청자 (918-1392)가 오늘날 한국 작품의 특징인 효율성을 갖춘 돌림판(potter’s wheel) 위에서 만들어 졌다."
"서예가 한석봉이 활발한 필기체를 비롯한 다양한 서체를 선보인 16세기."
"당시는 손재주와 더불어 예술적 숙달이 함께 중요시되었다."
"종이에서 브러시를 들지 않고 시를 그리는 데는 절대적인 제어와 속도가 필요하다."
[한국의 트렌드는 예측하기 어렵다. 눈 깜짝 할 사이에 변화하니까!]
세계적으로 손가락을 가장 잘 쓰기로 유명한 한국인들. 기사는 이러한 손가락의 활용도 빨리빨리에서 근원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인들은 손가락을 극도로 민첩하게 활용한다."
"문자 메시지 대회인 LG 모바일 월드컵(※ LG전자가 개최하는 문자 빠르게 보내기 대회)이 2010년 뉴욕에서 열렸을 때 한국 팀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한국 올림픽 선수들이 양궁이나 총격과 같은 급속 타격 스포츠에 뛰어나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다만, 영문매체 코리아 엑스포제 구세웅 대표는 '그건 그냥 한국 문화의 캐리커처 같은 것.' 라고 이야기 한다."
"'한국에서 속도에 대한 강조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 한국인 스스로는 별로 차용하지 않고 있는 이 표현으로 한국문화를 가리키는 건 좀 이상하다.'라 이야기 한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빨리빨리를 거부한다. 예를들어 목가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제주로 이주하기도 한다. 이는 하나의 트렌드이다."
"그러나 그 순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한국사회의 트렌드는 눈 깜짝 할 사이에 변화하니까!"
한국인들의 어쩔 수 없는 빠른 취향. 경제, 문화적 성취의 밑바탕에는 이런 것들도 한 역할을 한 것은 아닐까? 물론, 부작용도 있겠지만 말이다.
한국인의 스피드는 우리의 종특인걸까
아니면 시대에 적응되어 생긴 새로운 특징인걸까?
유투브서핑중에 재밌는 걸 발견해서 올려본다.
https://m.youtu.be/CCUJk8DutTs
한국을 상징하는 문화, "빨리빨리". 영국 BBC에서는 빨리빨리 문화를 역사적 맥락까지 짚어가며 분석한 기사가 나왔다.
기사 제목은,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의 빠른 취향'(원제, South Korea's unstoppable taste for haste, 2018/07) 과거 외신에서 보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빠르되 '대충' 이라는 부정적 뉘양스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기서 '대충'이 빠진다. 해당 기사도 부정적 뉘양스 보다는 가치중립적 관점에서 관조 및 분석하는 성격의 기사다.
[팁 문화도 없는 곳에서, 놀라울 따름이다]
기사는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놓으면서 시작. 이후, 빨리빨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최근 나는 서울의 관악구에 있는 한 기사식당에서 주문을 할 때 몰래 타이머를 눌렀다."
"종업원은 능숙하게 2분 20초만에 김치와 다른 반찬을 내 왔다. 그로부터 1분 30초 만에 펄펄 끓는 뼈다귀 해장국이 나왔다."
"팁 문화도 없는 곳에서, 놀라울 따름이다."
"신속성은 한국 사회에서는 일상이다. 이에 대한 용어조차 있다. 바로, 빨리빨리문화(ppalli-ppalli culture)."
"'빠른(fast)'또는 '서두름(hurry)'으로 번역되는 '빨리(ppalli)'는 세계를 리드하는 한국의 인터넷 속도, 수시간 만에 끝나는 결혼식 등에서 엿볼 수 있다."
"빨리빨리문화는 교통규칙을 무시하는 수천명의 음식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를 만들어낸 원인이기도 하다."
"패스트 푸드의 글로벌 리더인 맥도날드."
"이 맥도널드 조차 이러한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2007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한국인의 신속함, 더 빨라진다!]
압축성장을 한 한국. 그런데도 더 빨라지는 한국사회의 속도가 기자에게는 놀라움으로 다가오는 듯 하다.
"1967년 자원봉사자로 서울에 왔던 게리 렉터 (Gary Rector)는 한국인들이 서울로 매우 빠르게 몰려드는 것을 보고 적지 않게 놀랐다."
"그는, 나이 든 사람들은 조금 느리기는 했지만 젊은 사람들은 그들의 생활 방식을 개선하려고 매우 빠르게 움직였던 것으로 회상한다."
"집중적인 경제개발 기간 한국의 수출은 연 30%~40%씩 증가했다."
"인류학자 김충선씨는 '빠른 취향의 문화 덕분에 한국은 엄청난 경제적 진보와 산업화를 매우 짧은 기간에 달성 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이야기 한다."
"이런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건설 속도는 그 이후로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최첨단 도시인 송도 국제업무단지는 2004년 부터 서울의 남서쪽 매립지에 세워졌다."
"첫 단계는 대형공원, 컨벤션센터, 호텔 및 아파트 단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불과 5년만에 완료되었다."
"그 이후 몇 년 후. 2010년 부터 시작하여 2012년에 완성된 서울 남쪽 약 120km에 위치한 세종시 행정 중심지는 더욱 야심적이고 빠르게 만들어 졌다."
[빨리빨리는 어디서 왔는가?]
기사는 한국의 경제발전 이면에는 문화적 바탕이 있음을 짚는다. 심지어, 북한 이야기와 수원화성, 고려청자 이야기까지, 빨리빨리 문화에 대해 한국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짚는다.
"북한의 김일성은 '천리마 속도'를 열망했다. 그런데 손자인 김정은은 '만리마속도'라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이 슬로건 아래 1년 만에 여명거리가 조성됐다."
"이것은 빨리빨리 문화의 근원이 근대보다 더 오래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수원화성은 1796년 예정보다 7년 빨리 완공되었으며 지금도 우수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고려 시대의 정교한 청자 (918-1392)가 오늘날 한국 작품의 특징인 효율성을 갖춘 돌림판(potter’s wheel) 위에서 만들어 졌다."
"서예가 한석봉이 활발한 필기체를 비롯한 다양한 서체를 선보인 16세기."
"당시는 손재주와 더불어 예술적 숙달이 함께 중요시되었다."
"종이에서 브러시를 들지 않고 시를 그리는 데는 절대적인 제어와 속도가 필요하다."
[한국의 트렌드는 예측하기 어렵다. 눈 깜짝 할 사이에 변화하니까!]
세계적으로 손가락을 가장 잘 쓰기로 유명한 한국인들. 기사는 이러한 손가락의 활용도 빨리빨리에서 근원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인들은 손가락을 극도로 민첩하게 활용한다."
"문자 메시지 대회인 LG 모바일 월드컵(※ LG전자가 개최하는 문자 빠르게 보내기 대회)이 2010년 뉴욕에서 열렸을 때 한국 팀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한국 올림픽 선수들이 양궁이나 총격과 같은 급속 타격 스포츠에 뛰어나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다만, 영문매체 코리아 엑스포제 구세웅 대표는 '그건 그냥 한국 문화의 캐리커처 같은 것.' 라고 이야기 한다."
"'한국에서 속도에 대한 강조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 한국인 스스로는 별로 차용하지 않고 있는 이 표현으로 한국문화를 가리키는 건 좀 이상하다.'라 이야기 한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빨리빨리를 거부한다. 예를들어 목가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제주로 이주하기도 한다. 이는 하나의 트렌드이다."
"그러나 그 순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한국사회의 트렌드는 눈 깜짝 할 사이에 변화하니까!"
한국인들의 어쩔 수 없는 빠른 취향. 경제, 문화적 성취의 밑바탕에는 이런 것들도 한 역할을 한 것은 아닐까? 물론, 부작용도 있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