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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수명 짧은 아이돌, 그 이후엔?"…'SBS스페셜', 아이돌 현실 집중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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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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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이 아이돌들의 고민과 현실을 짚는다.

오는 28일 방송될 'SBS 스페셜'은 '아이돌이 사는 세상 - 무대가 끝나고...'라는 부제로 자신의 꿈을 좇아 또래와 다른 삶을 사는 아이돌들의 인간적인 고민과 아이돌 활동을 마친 후 겪게 되는 현실적 고민을 심도 있게 들여다본다.

10대들의 장래희망 순위에서 '아이돌'이 상위권을 차지한 지 오래된 가운데, 아이돌로 성공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름을 알리고 나면 팬들의 넘치는 사랑은 물론, 엄청난 부와 명예까지 따라오니 많은 아이들이 '아이돌'을 꿈꾸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치열한 아이돌 시장에선 ‘데뷔’라는 관문조차 통과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어렵사리 데뷔를 한다 해도, 상향 평준화된 아이돌들 사이에서 실력은 기본이고, 소속사의 기획력과 자본, 여기에 ‘운’까지 있어야 유명 아이돌이 될까 말까. 아이돌 중에서도 스타가 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이 때문에 아이돌을 꿈꾸는 연습생들은 이 험난한 확률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연습에 더욱 매달릴 수밖에 없다. 적지 않은 아이돌 지망생들이 학업까지 포기하고, 춤, 노래 연습에 그 시간을 대신 할애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이 포기하는 것은 단순한 ‘공부’가 아니다. 아이들은 ‘꿈’을 위해 또래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모든 것들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SBS 스페셜’ 제작진이 만난 엠블랙 출신 천둥은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고 계좌이체를 하려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부터가 큰 숙제였다. 간단한 시스템이었지만 저는 해본 적이 없었다. 왜냐면 저는 17살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서 19살에 데뷔를 했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렇게 힘들게 된 ‘아이돌’이지만, 정작 활동기간은 그리 길지 못하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던 아이돌에게도 끝은 있다. 각 그룹의 성과나 인기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아이돌 평균 수명은 5년, 아이돌 특성상 30대가 넘어서까지 활동하는 그룹은 드문 것이 현실이다.

멤버들과 흩어져 첫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아이돌들은 엄청난 혼란을 겪는다. 대부분 10대 어린 나이에 활동을 시작해 무리 속에서 춤·노래에 매진하며 쉼 없이 달려왔기에, 늘 자신의 이름 앞에 붙었던 그룹명을 떼고 오롯이 홀로 서는 무대와 새로운 길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최근 개인 레이블을 설립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한 천둥은 음반 제작은 물론 스케줄 관리를 포함한 모든 매니지먼트를 모두 혼자 힘으로 해내고 있다. 아이돌 활동 직후 일상 속 작은 난관들을 마주하며 더 이상 홀로서기를 미뤄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카라 출신 허영지도 “어떻게 해야 되지? 난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냥... ‘내가 이제 할 수 있는 게 뭘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한다. 달샤벳 출신 수빈도 “달샤벳 끝나면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다”며 자신이 느낀 혼란스러움을 설명한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환호와 함성을 즐기며,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돌. 어린 나이에 실력을 인정받고, 좋아하는 일을 업(業)으로 삼을 수 있는 건 분명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큰 행복이다. 하지만 또래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기에, 그때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을 놓치기도 한다. 아직 사회생활을 시작하거나 자신의 선택에 대해 온전하게 책임지긴 이른 나이, 그리고 자신에 대한 고민조차 끝나지 않았을 시기기에 기회비용도 클 수밖에 없다.

9년 만에 아이돌이라는 꿈을 포기하고 현재 쇼호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장성민 씨는 ‘SBS 스페셜’에 자신의 실패 경험을 털어놓으면서, 아이돌 지망생들이 미처 예상치 못했던 현실 때문에 상처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른 여러 아이돌들도 자신들이 살았던 아이돌 세상에 대한 솔직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그룹 활동을 마치고 새로운 길을 향해 선 아이돌이 가진 고민과 남들보다 한 발 이르게 겪는 사회, 아이돌이 사는 세상을 그릴 'SBS 스페셜'은 오는 28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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