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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5인가족 한달 생활비 200만원으로 살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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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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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게 간 이 글 저격하는 글인듯
https://theqoo.net/898574261
https://img.theqoo.net/xpolF
네.. 아주 거지같이 살아집니다
제가 5가족 월 200만원대로 살아본 둘째딸이예요
저희도 세자매고 나이차이 나는것도 톡선의 아주머니와 비슷합니다
자꾸 중학생도 되지않는 아이들데리고 우리가족은 행복하다고 망언하시는데 물론 저도 초등학교때까진 행복했습니다 옷은 물려입거나, 5000원 이월세일하는 티셔츠 하나 사주면 좋아라하고, 신발도 시장에서 13000원정도 되는 신발 사 신고 다녔습니다 (왜 가격을 기억하냐면 만오천원 되는 신발가격표 보면서 엄마가 안 사주겠지 하고 다시 내려놓던 제 기억이 생각나서요), 생일선물로 8살때 처음 1000원짜리 머리핀을 두 개 선물로 받았을때 기뻐서 일기장에다가도 썼고, 외식도 일년에 한 번 있을까말까해도 행복했어요 이건 사실이예요
9살때까지 동생 갖고싶다는 개소리를 지껄였을 정도면 아주 행복에 겨운거죠
결과적으로 동생이 초등학교 저학년 돼서부터 맞벌이를 시작했는데 돈 없다고 부모님 싸우는 횟수가 30% 줄어든거 빼고는 하나도 좋아지지않았어요
중학교들어가서 다르다는걸 느끼기 시작했어요 중학교 2학년때 뉴발란스신발이 유행이라서 남들이 전부 뉴발란스 신발 신고다녔을때 저도 n달린 신발이 그렇게 갖고싶더라고요
시장에서 뉴발란스 짝퉁신발을 2만 천원에 팔았는데 지금까지 엄마가 사주는 신발보다 훨씬 비쌌지만 짝퉁인지도 모르고 그 신발이 너무 갖고싶어서 엄마한테 정말 많이 졸랐습니다
엄마가 사줘서 정말 당당하게 신고다녔는데 친구가 니 신발 짝퉁이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정품은 여기에 뭐가 있어야하는데 니 신발엔 없고, 가격도 그 가격엔 절대 못산다라고 구구절절 설명해서 말하길래 '그냥 그래 이 신발 짝퉁이다"하고 인정하니까 그걸 소문내고다녀서 전 지금까지도 뉴발신발 안 신습니다

그 뒤로도 다른애들과 내 차이가 보이기시작했어요 그때부터 메이커 하나 없지만 돈 아까워서 보세를 입는다고 당당한 척하고 중학교 2학년때까지 반에서 나 혼자만 휴대폰이 없어서 소외감 느끼게되지만 부모님이 교육적목적으로 안 사준다고 애들한테 거짓말하고..아주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살았죠
용돈도 고등학교때까지 우리 세 자매 한 명도 못 받아봤는데 엄마가 용돈주면 다 써버린다고 싫어하셔서 하루에 쓸것만 타간다고 거짓말했는데 사실은 뭐 먹고싶을때 3천원만, 준비물사게 얼마만 이러면서 구걸하면서 다녔어요
밤에 부모님 다 있을때 돈달라고 말하는것과, 돈내라는 가정통신문을 갖다드리는게 두려웠습니다 그럴때마다 뭔 학교에 돈이 많이 드냐고 쓴소리하셨거든요
세뱃돈도 많이 받아봐야 3만원인데 그거 모아놓으면 엄마가 뺏아가거나 훔쳐서 공과금 내더라고요 동생이랑 언니는 2년동안 세뱃돈이랑 이모가 용돈준거 악착같이 모아놨는데 학교 갔다온 사이에 다 털려서 지갑 텅텅 빈거보고 몇 번 울었고, 제 돈도 모으면 훔쳐갈까봐 일부로 돈 받자마자 썼는데 엄마가 "너는 왜이리 돈을 헤프게 쓰냐"고 쓴소리하면서 제 서랍을 뒤지더니 마지막 남아있던 5천원짜리 한 장마저 가져가버리더군요
난 그 뒤로 이제 현금 안 모아요

옷도 동생은 계속 옷을 물려입었는데 친구가 "넌 왜 계속 같은 옷만 입고다녀?" 하는 소리 듣자마자 그제서야 나도 옷 사달라고 울어대서 중학교 2학년되서야 처음으로 새옷 사 입었어요
친구끼리 시험끝나면 놀러가자는 약속도 돈 없어서 맨날 저만 빠졌고요
빨리 성인되서 돈 벌고싶다가 제 중학교때 소원이였습니다

위로는 언니 밑으론 동생이 있어서 학원은 엄두도 못내고 사설인강 끊어달라는것도 고민하다가 말해야했어요 동생은 저와 달리 공부를 잘했거든요? 수능 망쳐서 반수를 했는데 대성학원 전액 장학생으로 다닐 정도로요 근데 부모님은 케어를 못해줬죠
동생은 고작 차비 몇 만원 받을때도 눈치 받았어요 동생 수험생때도 학원이 필요하다는 동생 말에 부모님은 "혼자서 공부하는게 진정한 공부고 그걸로 서울대가는 사람도 있는데 넌 왜 못하냐~", "그냥 혼자 하면 안되겠니? 엄마 너무 힘들다"라고 말했고 그냥 제 돈으로 인강 프리패스 끊어줬어요 솔직히 그 때 케어만 잘 해줬더라도 그렇게 원했던 연고대 갈 수 있었겠죠
학교 논술수업만 듣다가 막판에 논술준비한다고 친척이 대치동 논술학원 4회 80만원짜리 끊어줬는데 애가 갔다오자마자 거기애들과 내가 너무 차이난다면서 기가 죽어서 오더라고요
거기 애들은 이미 12월부터 주기적으로 대치동에서 논술수업을 받고있던 아이들이였고 그 시점에서 수업을 처음 듣기 시작한 사람은 동생 한 명뿐이였어요 당연히 수업은 12월부터 다니던 애들에게 맞추는데 학교에서 배우던 논술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내용이라서 수업을 못 따라가고 우울해했어요(그 와중에 아빠라는 작자는 논술 그거 뭣하러 학원 다니냐고 그냥 글만 쓰면 되는거아니냐면서 연고대는 줘도 안들어가는 대학이다 하면서 망언..)

지금 언니 동생 저까지 다 학자금대출에 알바하면서 학원 필요해도 자기 돈으로 다녀요 부모한테 말해도 안 해줄거아니까요 대학교처음들어가서 용돈 받았는데 일주일마다 3만원아니면 열흘마다 5만원 받았습니다 웃기겠지만 차비╋밥값이라고 준거였어요 5만원을 7일만에, 3만원을 5일만에 다썼다고 하니 과소비라고 화내더라고요더럽고 치사해서 언니 동생 저 그냥 우리가 벌어서 써요 지금 대학생이고 알바하면서 50만원정도 버는데 이제 다 키워놨으니 본인들 하고싶은거 하시겠다고 사고싶은거 있으면 니들 돈 쓰라고 하더라고요
옷,신발,차비,밥값,학원비, 핸드폰비, 심지어 생리대까지 알바해서 자기 돈으로 삽니다
남는거 없어요 오히려 부족해요
시험기간에 알바를 더하면 공부안하냐고 쓴소리 하시는데 그럼 돈좀 달라고 말하고싶어요 언니랑 동생은 치아가 못나다면서 이미 빚내서 치아교정도 다 시켜줬고 저는 나쁘지않다면서 아직 교정을 안한 상탠데 대놓고 저한테 너 이제 알바하니 돈 모아서 치아교정좀 해라 라고 말하자마자 열받아서 내가 돈이 어딧냐고 화냈더니 왜 화를 내냐면서 뭐라 하더라고요
학자금도 계속 쌓이고있고, 그거 다 갚고 돈모아서 시집가라는데 언제 다 갚을지 눈물만 나와요
부모님이 남들에게 우리 애들은 지들이 벌어서 지들이 쓴다고 손 안벌린다고 자랑할때마다 너무 화가납니다
얼마전까지는 아이 하나있는 사람들에게 두 분다 외동은 외로워~ 우리봐 애 셋이서 서로 잘 놀고 얼마나 좋냐면서 애 더 낳으라고 말하고다니던데 자식 입장이 되어보세요 피눈물납니다
난 절대 능력안되면 애 안 낳을거예요


(추가)
230만원으로 잘 산다는 글보고 빡쳐서 쓴 글인데 생각보다 저와 비슷하게 자라신 분들이 많네요
가난해도 부모탓하지말고 니 능력만 좋아도 떳떳히 성공할 수 있다 이런 댓글이 보여서 하는 말인데

이렇게 돈이 없어서 용돈이라도 벌려고 알바자리 찾으면 학생이 무슨 알바냐 하고 핀잔,
디자인 하고싶어서 디자인과 있는 실업계갈까 말 꺼내자마자 꼴통들만 가는 곳이라고 강제 일반고 진학,
미술하고싶다는 말은 꺼내지도 못했고 인터넷 검색하다가 월 20만원짜리 미술학원이 있다길래 말 꺼내니까 당연히 안돼지~ 하면서 무시받고,
책은 이비에스 책도 비싸다고 툴툴, 책 사달라고 할 때마다 책이 왜이렇게 비싸냐고, 필요없는 거 있으면 빼라고 짜증,
학원 다닌게 최대 2달인데 왜냐면 두달째부터 엄마가 학원비 좀 늦게보낸대요~ 하고 두 달째부터 말하고 다녀야해서,
급식비도 매번 늦게 내서 급식실 앞에서 학생증대면 삐삐 소리 날까봐 무서웠고,

무엇보다 우리 언니나 동생은 자기들이 학생때 학원같은건 거의 못 다녔지만 그렇게 어렵게 살았다고 생각하지않아요


둘 다 원하던 치아교정도 이미 학생때 시켜줬고, 돈은 모으면서 부모님한테 옷도 사달라하면 부모님은 쓴 소리하지만 결국엔 사줬고
언니는 교환학생 1년가면서 매달 50~70만원씩 생활비 챙겨받았고
동생도 없는 돈 끌어 모아서 해외여행 한 번 보내줬거든요?
근데 나는 아니예요

중학교 3학년때 돈 모아서 처음으로 6만원짜리 나이키 운동화를 샀더니 그 뒤로 쟤는 혼자서도 잘하네라고 생각했나봐요

그 뒤로 여름에 겨울신발 신고다닌다고 안쓰러워해서 이월세일하는 2만원짜리 운동화 사줬고
저는 두 신발로 3년동안 신고 다니는 동안 동생은 6만원짜리 나이키운동화, 5만원짜리 브랜드 운동화, 7만원짜리 푸마 운동화를, 언니는 5~6만원대 브랜드신발 두 켤레를 사주더라고요

3년만에 나도 신발 오래 신었으니 사달라고 좀 애교있게 말 하는 순간 "너는 니 돈 모아 사" 라고 칼같이 대답하더라고요 그 때 처음으로 서러워서 소리지르면서 우니까 그제서야 사주고 고작 운동화때문에 소리지르고 난리친 년이 됐어요


저는 세 자매 중에서 사달라하고 징징댄 적이 드물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얘는 안 사줘도 괜찮겠지가 된거예요
저에게 들어갈 돈 아껴서 언니 동생한테 준거죠
만약에 우리 부모님이 우리한테 미안한 감정이라도 표현했다면 그래도 같이 덜 먹고 덜 입었다면 지금 이렇게까지 쌓여있지 않았겠죠

돈은 없고, 쟤는 철들었으니까 굳이 필요없겠지 하면서 나머지 애들 신경써 주는거
나중에 말하니까 아빠는 인정하는데 엄마는 절대 인정 안하더라고요

그래도 지금은 알바하면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노력하고있어요
지금도 엄마는 화장품 설명하는 뷰티 유튜브 보면서, 핸드폰으로 쇼핑하면서 우리딸 돈 못 보태줘서 미안해~ 이러는데 이젠 그냥 그러려니합니다
댓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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