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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벌써 세번째"…김지수의 반복된 술실수, 대중은 용서할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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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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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지수가 16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완벽한 타인'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0.16/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술이 아직 안 깼어요. 그래도 질문하시면 대답할게요."

2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데뷔 26년 차' 배우 김지수가 이날 오전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내뱉은 말이다. 40분간 김지수를 애타게 기다린 취재진을 한순간에 무색하게 만든, 뒷목을 잡게 만드는 당당함이다.

휴먼 코미디 영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 필름몬스터 제작)에서 휴대전화 잠금해제 게임을 제안한 정신과 의사 예진을 연기한 김지수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16, 김경형 감독) 이후 2년 만에 스크린 컴백이자 모처럼만의 상업영화 도전, 무엇보다 매체와는 오랜만에 갖는 인터뷰 자리로 관심을 받았다. 또한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인천공항 여객서비스 안에 카리스마 넘치는 워커홀릭 양서군 팀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지수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취재진의 관심이 뜨거웠던 상황. 지난 16일 진행된 언론·배급 시사회 이후 영화를 향한 반응도 나쁘지 않았고 더구나 영화 속 김지수의 존재감도 상당했기에 이날의 인터뷰는 단연 취재 1순위였던 행사였다. 이런 여러 이유로 이날 14개 매체의 기자들은 아침 일찍 삼청동에 모여 김지수와의 인터뷰를 기다렸다.

그러나 정작 인터뷰가 예정됐던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던 김지수. 이에 '완벽한 타인' 마케팅 담당자들은 "김지수의 로드 매니저가 오전 연락이 되지 않아 스케줄을 이동하는데 차질이 생겼다. 아직도 매니저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기다리던 김지수가 급히 택시를 잡아 인터뷰 장소로 이동 중인 상태다. 양해 부탁드린다"며 고지했다. 여기까지는 취재진도 김지수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동안 배우들과 인터뷰에서 교통상황, 몸 컨디션, 기타 다른 피치 못할 상황을 이유로 약속 시간에 늦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그때마다 서로 이해하며 상황을 조율했기 때문. 이번 김지수의 지각도 로드 매니저의 잠수로 인한 피치 못할 사정이었기에 취재진 모두 상황을 이해하고 40분간 그를 기다린 것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김지수가 나타난 뒤였다. 약속된 시간보다 40분 늦게 도착한 김지수의 태도는 예상과 달랐다. 취재진과 인터뷰 자리에 앉기 전 "늦어서 죄송하다"며 가볍게 한 마디 던지긴 했지만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인터뷰 자리에서 김지수가 던진 대답은 기묘하기 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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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진이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는 김지수를 향해 "어디 아픈 것 같다"라며 말문을 열자 김지수는 "사실 아직 술이 안 깼다. 어제 시사회를 끝낸 뒤 회식 자리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영화에 대한 속상함과 고생담, 또 좋았던 이야기를 하다 보니 술자리가 늦게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기자들이) 질문을 하면 대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수는 자신의 말처럼 그야말로 술에 만취한 상태였다. 숙취로 인해 부은 얼굴이었고 눈은 제대로 뜨지도 못한 상태로 취재진의 물음에 답한 것. 그마저도 혀가 꼬여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건 이어진 김지수의 태도였다. 만취한 상태로 인터뷰에 참석한 김지수의 태도를 지적한 취재진을 향해 "기분이 나쁘냐?"며 불쾌감을 전한 것. 모두 할 말을 잃게 만든 김지수였다. 오래 기다린 취재진은 만취된 김지수의 컨디션을 보고 더이상 인터뷰 진행이 불가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김지수는 계속해서 "인터뷰를 할 수 있다"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설상 김지수는 인터뷰를 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취재진은 만취된 김지수에게 '완벽한 타인'에 대해 더이상 묻고 싶지도, 물을 이유도 없어진 것. 논란의 쟁점을 혼자만 몰랐던 김지수는 결국 관계자의 부축을 받으며 도착 10분 만에 인터뷰 자리를 떴고 그길로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김지수가 떠난 뒤 그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홍보팀은 취재진을 향해 "이날 인터뷰를 전부 취소하겠다. 사실 오늘 새벽 3시까지 '완벽한 타인' 술자리가 이어졌는데 김지수가 너무 오랜만에 술을 마셔 숙취가 오래가는 것 같다. 오늘 지각은 설명했던 대로 매니저가 연락을 받지 않아 늦은 것은 사실이고 술이 깨지 않은채 인터뷰에 응한 것 역시 죄송하게 됐다. 오늘 김지수의 담당 실장님과 현장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그래서 김지수의 컨디션을 체크하지 못해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 오늘 인터뷰는 모두 취소하고 취재진과 상의해 다시 김지수와 자리를 마련할지 고민 중이다. 이 부분은 서로 좀 더 신중히 논의해 결정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나무엑터스의 김종도 대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해 대표로서 할 말이 없다. 너무 죄송하고 송구하다. 김지수가 과거 음주 사건 이후 지금까지 술을 거의 마시지 않으며 자중했다. 그런데 지난 시사회 때는 오랜만에 영화로 기분이 좋아 술을 마셨던 것 같다. 계속된 드라마 촬영으로 체력도 지쳐있었고 여기에 너무 오랜만에 술을 마셔 취기가 더 오래 남은 것 같다. 데뷔한 지 오래된 배우로 부끄러운 실수며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본인이 실수를 인지하도록 상황을 전할 것이며 앞으로 재발을 방지하도록 소속사 차원에서도 서포트를 하겠다.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날 같은 공간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완벽한 타인'의 또 다른 주연 이서진 역시 "김지수의 실수를 너그럽게 이해해달라. 죄송하다"며 대신 사과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김지수의 인터뷰는 바쁜 드라마 촬영을 이유로 고작 하루, 단 5시간 동안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인터뷰는 김지수의 만취 고백 한 마디로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진 상황)' 그 자체가 됐고 이어진 다음 인터뷰들까지 모두 취소됐다. 김지수의 등장 전부터 사과를 해야 했던 '완벽한 타인' 마케팅 팀원들은 김지수가 퇴장한 뒤에도 계속해서 사과해야만 했다. 더구나 김지수는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대중에게 큰 실망을 안긴바, 이번 역시 지각을 넘어 만취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해 또 한 번 논란을 일으키고 실망을 안겼다. 정작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는 본인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한채 사라졌고 결국 현장에 남는자만 발을 동동 구르며 속을 태워야만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드라마 흥행에 이어 영화 흥행을 겨냥, 제2의 전성기를 앞둔 김지수의 세 번째 음주 논란. 실망과 충격을 넘어 안쓰러운 생각마저 들게 만드는 김지수의 실수를 대중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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