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한국 운동선수들은 병역 특례를 받는데 K팝 스타들은 왜 받지 못하느냐고 묻고 있다”는 서울발 기사를 실었다.
기사는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와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병역을 면제받은 사실로 기사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신체 건강한 한국 남성이면 북한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적어도 21개월 동안 군에서 복무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받는 18세에서 28세까지의 젊은이 23만여명이 매년 자신의 학업과 경력을 중단한 채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수십년 동안 톱클래스 운동 선수들은 국위 선양을 이유로 특례를 통해 병역을 면제받아왔다고 전했다. 이에 수많은 한국 젊은이들은 과거 독재시대의 철 지난 산물이며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올해 아시안게임을 통해 야구와 축구 29명 등 모두 42명이 병역 특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신의 독재 정치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한 방편으로 병역 특례를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전두환 정권을 거치면서 더욱 확대됐다고도 했다.
병역 특혜 논란이 확대되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병역 특례 범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또 K팝 스타들은 병역면제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점도 소개했다. 방탄소년단(BTS)을 예로 들었다.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고, 지난 9월 유엔 총회에서 연설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