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성기가 엄청 났어요. 시트콤인 '뉴논스톱'을 보면서 대학 로망을 키웠죠.
"다들 대학 가면 조인성 같은 남자친구 만날 줄 알았죠? '뉴논스톱'에서는 수업을 안 하잖아요. 하지만 대학 수업 너무 어려워요. 안 그래도 영화 '안시성' 때문에 인성이를 만났는데 '너 때문에 다 대학 가면 너 같은 남자친구 만나는 줄 안다'고 했어요.(웃음)"
-조인성 씨와 티격태격하는 게 보기 좋더라고요.
"잘됐을 때 '내가 잘될 사람이라 잘됐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운이 좋았고 도와줘서 잘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인성이는 후자에요. 인성이는 '뉴논스톱'이 아니라 다른 걸 했더라도 언젠가는 잘 될 애였어요. 그런데 날 만날 때마다 '누나가 사람 하나 살렸어' '누나 덕분이다'라고 말해요. 지금 본인의 위치에서 그렇게 말하는 게 쉽지 않거든요. 인성이는 정말 인성이 괜찮은 친구예요."
-최근 MBC '청춘다큐 다시, 스물'을 통해 '뉴논스톱' 식구들과 동창회를 열었죠.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만나기도 했지만 동창회는 처음이었어요. MBC에서 기획해주셔서 만나게 됐죠. 다들 들 떠 있었어요."
-저마다 '뉴논스톱'을 기억하는 게 달라 충격을 많이 받은 모습이었어요.
"솔직히 좀 놀랐어요. 서로 좋아하는 마음만 있었지 바빠서 어떤 상황인지 모르고 지나갔던 긴 시간에 놀라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어요. 인터뷰 해보니까 그때를 즐겁게 생각한 사람은 나와 인성이뿐이었어요. 우리도 그때 그때 힘든 게 있었지만 돌이켜봤을 때 즐거운 것만 생각했는데 그때가 힘든 시절이었다는 친구들에 그 마음을 몰라줬던 게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죽도록 힘들었다는 장나라·김정화 씨의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마음이 들었나요.
"사실 죽도록 힘든 시기는 살다 보면 누구나 오죠. 어떤 시기에 오느냐인데 그때 그 친구들이 그런 시기였던 것 같아요. 나라 같은 경우는 힘든 걸 알고 있었는데 정화는 진짜 몰랐어요. 당시 고등학생이었고 늘 방긋방긋 웃고 있던 밝은 아이라고 생각했기에 전혀 예상치 못했어요. (이)민우 오빠한테도 '뉴논스톱' 당시 그런 일이 있는 줄 몰랐고요. 놀라움과 당혹스러움이 있었는데 그중에 미안함이 제일 컸어요."
-그때 당시와 지금 가장 달라진 점은요.
"그땐 얘기하고 싶어도 얘기하지 못한 게 많았다면 지금은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표현에 좀 더 자유롭죠. 민우 오빠도 그때 그랬던 게 미안하다고 하고, (양)동근이도 다시 태어났다고 했잖아요. 다들 중간에 고통의 시간을 겪었고 이겨냈기에 편하게 지난 추억을 돌이켜보면서 있는 그대로의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것 같아요."
-박경림 씨에게 '뉴논스톱'은 무엇이었나요.
"청춘이었던 그 시기의 소중한 추억이죠. 그리고 이번에 인터뷰 하면서 느낀 건 아팠던 기억도 즐거웠던 기억도 다 내 것, 나의 소중한 기억이라는 거였어요. 그런 시기를 함께 추억할 수 있는 이들이 있다는 게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