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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자소서', 진짜 솔직하게 써봤다[남기자의 체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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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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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편집자주] 수습기자 때 휠체어를 타고 서울시내를 다녀본 적이 있습니다. 장애인들 심정을 알고 싶었습니다. 그러자 생전 보이지 않던, 불편한 세상이 처음 펼쳐졌습니다. 뭐든 직접 해보니 다르더군요. 그래서 체험하고 깨닫고 알리는 기획 기사를 매주 써보기로 했습니다. 이름은 '체헐리즘' 입니다. 제가 만든 말입니다. 체험과 저널리즘(journalism)을 하나로 합쳐 봤습니다. 사서 고생한단 마음으로 현장 곳곳을 몸소 누비고 다니겠습니다. 깊숙한 이면의 진실을 전달하겠습니다. 소외된 곳에 따뜻한 관심을 불어넣겠습니다.

[취준생들이 차마 못한 이야기들…"지원동기: 잉여 청춘 힘들어서, 포부: 돈 잘 벌어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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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8년 만이었다.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화면을 열어본 건. 오랜만에 텅 빈 화면을 보니 멍해졌다. 글자 수는 항목당 1000자씩, 총 3000자. 글쓰기에 이골 난 기자에게도 쉽잖은 분량이다. 지원 동기, 차별화 된 능력, 도전했던 일 등 잊고 있던 질문들을 접했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다.

문득 20대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 때 생각이 났다. 자소서가 참 막막했다. 쓰고 또 쓰고, 고치고 또 고쳤었다. 방귀 뀌는 것까지 '열정'으로 의미 부여할 판이었다. 그만큼 절박했다. 한 장 쓰는데 며칠씩 걸리기도 했다. 합격자 발표 전엔 만사 집중이 안됐다. 홈페이지만 들락날락, 커뮤니티도 왔다갔다. 행여 떨어지면 '자소설(자소서+소설)'로 간신히 치켜세운 자신감이 와르르 무너졌다. 살아온 인생이 부정 당한 느낌이랄까. 다시 털어내는데 시간도 필요했다. 제법 단단해졌다 여겨질 무렵, 운 좋게 최종 합격했다.

우연히 버스서 옆자리 승객 통화를 들은 날, 잊고 지낸 그 때가 생각났다(일부러 들으려 한 건 아니다, 사람 살피는 게 직업병이다). 대략 내용은 이랬다. '오늘만 서류 4개 떨어졌다', '진짜 열심히 썼는데 왜 떨어진지 모르겠어', '기업 공부 열심히했는데', '자소서는 정답이 없지', '그래도 넌 나보다 낫네(쓴 웃음)', '짜증나', '이제 다 넣어야할까봐'. 대화는 옅은 희망으로 끝났다, "잘 되겠지 뭐". 그리고 내뱉은 긴 한숨이, 이상하리만치 오래 귓가를 맴돌았다.

청년 실업률(3.6%, 지난달 기준, 통계청)이 못 담아낸, 이런 얘기들을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다. 취준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자소서'로. 아무리 떨어져도 씩씩하고 열정 넘치고 창의적인 인재가 아닌, 매일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싸우는 청년들 애환을. 자소설이 아닌 진짜 자소서를. 그래서 이들을 뽑은 기업들도 솔직한 취준생들 심정을 알고, 더 좋은 일자리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자극하고 싶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자소서를 써보기로 했다. 기자 자소서가 아녔다. 8일부터 11일까지 20~30대 취준생 5명을 인터뷰 해 이들 목소리를 자소서 곳곳에 녹였다. '진짜 솔직하게 자소서를 쓴다면 뭘 쓰겠느냐' 물었다. 그러자 한 번도 꺼내지 못한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그리고 자소서를 12일 마감하는 한 유통업계 대기업에 실제 내봤다. 당연히 탈락하겠지만, 일종의 상징적 의미다. 해당 기업 인사 담당자가 보면 '이 X라이는 뭐지, 관종인가' 할 것이다. 그리고 다른 자소서들 처럼 몇 분 안에 버려질 것이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속뜻을 생각해 봤음 싶다. 취준생들이 어떤 속마음을 갖고 지원하는지를.

자소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항목은 총 3개, 각각 1000자씩 총 3000자였다(분량 압박).

1번, 당사에 지원한 이유와 입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는지 구체적으로 기술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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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들이 일자리 관련 행사장 밖에 앉아 이력서를 검토하고 있다./사진=뉴스1

'취준생'들 대변해 이 자소서를 씁니다. 왜 하필 당사에 와서 이러느냐 물으실 수 있겠습니다. 기사 마감 날짜와 맞아 그렇지, 악의(惡意)는 없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지원 이유를 묻습니다. '그만 좀 물었으면 좋겠다' 합니다.

무슨 대단한 이유가 있겠습니까. 돈 벌려고 가는 겁니다. 자본주의 사회 아닙니까. 잘 살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더 얘기해볼까요. 빚져서 다닌 대학 등록금 갚아야 해서, 빠듯한 월세 잘 내고 싶어서, 취준하느라 쓴 돈도 많아서, 생활비 좀 여유 있게 쓰고 싶어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해야해서, 애도 낳고 키워야 해서.

또 당사는 꽤 이름난 '대기업'이지요. 그래서 지원한 것도 큽니다. 솔직한 얘깁니다. 더 많이 받고 싶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지켜졌음 하고, 회사 오래 안 망했음 싶고, 복지 좋았음 싶고, 다 같은 마음일 겁니다. 그런데 왜 중소·중견기업 안 가냐, 대기업만 보냐, 눈높이 안 낮추냐고 합니다. 역으로 생각하는 게 빠를 겁니다. 과연 '오고 싶은 회사'인지.

당사는 한 취업정보 사이트에서 보니 총 만족도 5점 만점에 3.4점이더군요. 기업추천율 66%, 평균 연봉은 4419만원이었습니다. 물론 신입 연봉은 아니겠지만, 괜찮은 편입니다. '퇴근 늦다'는 평이 있던데 좀 걱정되긴 합니다. 특히 저 같은 요즘 젊은 세대들은 '칼퇴근' 정말 중요할 겁니다.

입사 위해 노력 많이 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노오력' 입니다. 1학년 때부터요. 학점 기본, 어학 기본, 연수 기본, 봉사·동아리 기본, 인턴 기본, 공모전 기본, 이젠 여행도 기본. 다들 기본은 하니까, 노력해도 '광탈' 입니다. 자책과 자조 끝에 이런 결론이 납니다. 더 큰 '노오력'을 안해서 그렇다고. 쌀쌀해진 가을 바람에 한숨만 늡니다.

자소서를 '자소설'로 만드는 것도 노오력이겠지요. 눈길 안 끌면 휙 넘기시겠지요. 그래도 쉽게 생각하진 않았음 합니다. 인생 쓰려도 밝게 웃어 증명사진 찍고, 경력 한 줄 쓰려 밤 지샜을 겁니다. 그게 이 한 장의 무게입니다.

2번, 지원한 직군에서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일과 본인이 그 일을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차별화된 능력과 경험을 기술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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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전기학위수여식이 열린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졸업생들이 취업관련 포스터를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1

참 난감합니다. 당사에서 일해본 게 아닌데, 뭘 하겠느냐 묻다니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입사하면 뭘 이룰 수 있을지.

당사는 그래도 채용 홈페이지에 소개를 해놨더군요. 직무가 뭔지, 하루 일과가 어떤지, 회사 비전이 뭔지. 그래도 부족합니다. 어려운 말들이고, 그림이 안 그려집니다.

잘 모르니 뭐라도 해야할 겁니다. 채용 설명회를 가든, 당사 직원을 붙잡고 열심히 물어보든, 검색을 하든. 당사만 집중하면 시간을 쏟고 할 수 있는 일이긴 합니다.

처음엔 그게 맞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그래도 서류에 줄줄이 떨어졌습니다. '지원자 역량은 훌륭하지만…'을 하루에도 몇 번씩 봤습니다. 열심히 찾아쓴 입사 후 포부가 '김칫국 마시기'가 되더군요. 자괴감이 밀려왔습니다. 한 군데라도 더 써야지, 이렇게 됐습니다. 수십곳, 많게는 100곳 이상도요. 한 군데는 더 붙겠지, 이런 심정으로요.

그럼에도 이 또한 '열정'에 들어가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붙여주면 열심히 하겠다'가 솔직하고 절박한 마음인데, 그러면 '열정이 없구나' 하겠지요. 그리고 '노오력' 부족으로 떨어질 겁니다.

그리고 차별화 된 능력 말입니까. 당사 '인재상'을 볼 시간이네요. 요약하니 '고객을 생각하고 창의적인 도전을 좋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받아들이고 자기 일에 긍지를 갖고 열정적으로 일하며 바른 길을 지향하고 타인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알며 회사와 발전하는 인재'네요.

사실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고객은 별 관심 없고, 그리 창의적인지도 모르겠고, 도전은 남들 하는 것만큼 하고, 일은 퇴근할 때까지만, 가끔 바르지 않기도 걷고, 이기적일 때도 많고, 회사보단 개인 중심적이거든요. 근데 이렇게 쓰면 떨어지겠지요.

그러면 '자소설'을 써야지요. 모기 눈물만한 창의성을 스티브 잡스만큼 부풀리고, 월급 만큼만 일하는 열정을 회사 시가총액을 2배로 늘릴만큼 불리는 겁니다.

근데 그것도 쉽지 않아요. 마른 수건 쥐어짜는 심정으로, 밤을 꼬박 새기도 합니다. 분명 열심히 살았는데, 뭐가 잘못된 걸까요.

3번, 학업 외 가장 열정적이고 도전적으로 몰입하여 성과를 창출했거나 목표를 달성한 경험을 기술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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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 추석인 4일 오후 서울의 한 공무원 고시학원 복도에서 취업준비생이 공부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학업도 그리 열정적이지 않았기에, 말문이 턱 막힙니다.

대학생이 뭐 그리 큰 도전이 있었을까요. 한라산 백록담에 걸어 올라가 물을 떠서, 다시 백두산 천지에 걸어 올라 "통일"을 외치며 부어야 할까요. 아니면 청년 창업을 해 구슬땀 도전 끝에 대박을 내야 할까요.

그냥 대부분 성실하고 평범한 대학생·취준생입니다. '성과 창출', '목표 달성'을 1000자씩 쓸만한 게 없습니다. 때론 동기, 선·후배들과 술 마시고, 강의를 듣다 시험 땐 벼락치기도 하고, 방학 땐 나름 스펙을 쌓고, 군대 다녀오고 이래저래 3, 4학년이 되고 '취업'이란 단어에 치이게 된.

가장 도전적으로 몰입하는 게 지금 순간인듯 합니다. 막막한 '취업 준비' 말입니다.

푸념해도 '어떻게든 되겠지' 했는데, 헛물 켜고나니 정신이 번쩍 듭니다. 서류 탈락, 서류 넘으면 직무적성 탈락, 면접 탈락, 다시 원점. 눈을 낮추고, 또 낮추고. 나이는 한 살, 두 살 먹고. 점점 쓸모 없는 사람이 되는 것 같고. 누구 합격했단 소리에 축하보단 속이 더 쓰리고. 괜히 서점가면 공무원 시험 서적을 들었다 놨다하고. 어렸을 땐 아버지 보며 '난 회사원 안해' 했었는데, 못하는 거였습니다. 평범한 삶을 사는 게, 왜 이리 힘들까요.

생각해보면 열정적이지 않은 적도 없었습니다. 초·중·고 때 공부도 잘했고, 대학도 좋은 곳 왔고, 늘 경쟁이었고, 몰입해 나름대로 이겨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껏 걸어온 길이 '탈락' 앞에 보잘 것 없이 느껴집니다.

매일매일 무너지고, 그럼에도 매순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게 제 인생에선 가장 큰 도전입니다. 성과는 '합격'인데, 아직 창출 못했습니다. 목표도 '합격'인데, 아직 달성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항목에 쓰는 이유는, 그게 대부분 취준생들 현실이고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용기를 내 정직하게 자소서에 털어 놨습니다. 당사도 정직하십시오. 이거 다 읽어봅니까? 몇 분이나 씁니까? 스펙으로 거르진 않나요? 인재상 정말 그거 맞나요? 아니면 솔직해집시다. 피차 시간 아끼게 말이죠.

많으면 5000자씩, 한 달씩 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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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기업에 최종 접수한 '진짜 솔직한 자기소개서'. 무려 하루 전에 접수를 마쳤다. 혹시 자소서를 검토한 인사 담당자가 이 기사를 본다면 human@mt.co.kr로 연락해주시길 바란다. 소감이 어땠는지 듣고 싶다./사진=남형도 기자

자소서는 이렇게 끝났다. 취재부터 최종 작성까지 꼬박 사흘이 걸렸다.

서류 전형서 느낀 건, 자소서를 잊고 살았던 8년 간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단 거였다.

'블라인드 채용'이라 떠들더니, 학력 기입도 여전했다. 고등학교는 졸업인지 중퇴인지 검정고시인지까지 물어봤고, 대학교는 본교인지 분교인지, 주간인지 야간인지 확인했다. 어학시험, 자격증도 필수였다. 자격증은 '운전면허증' 밖에 못 썼다.

오히려 더 꼼꼼하게 묻는 분위기였다. 경력사항, 사회봉사, 여행, 동아리, 연수경험까지. 신입인데 경력은 왜 묻나 싶었고, 심지어 여행은 1개월 이하로 다녀온 건 기입도 못하게 돼 있었다. 여행 조차 스펙이었다. 대학 4년 내내 이걸 언제 다 채울까 싶었다. 한 줄 한 줄 채우려 들이는 시간과 비용은 또 어떨까. 대체 대학생을 하며 얼마나 많은 걸 해야하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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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조차 '활동' 이었고, 1개월 미만 여행은 기입조차 못하게 돼 있었다. 그러고 보니 여행은 자주 갔는데, 여행활동은 한 번도 못 갔었던 것 같다./사진=남형도 기자

자소서를 작성하는 것 자체도 부담이라 했다. 취준생 김광탈씨(29·가명)는 "기업마다 자소서를 다 요구하는데, 분량이 많은 곳은 5000자 넘게 쓰기도 한다"며 "기업 공부, 인재상, 직무 등을 살펴봐야 하고, 항목도 다 달라 매번 다시 쓰는데 평균 며칠씩 걸린다. 정말 가고 싶은 곳은 한 달씩 걸리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자소서 컨설팅을 받으려 10만원이 넘는 비용을 부담하기도 했다.

대학생 송스펙씨(25·가명)는 "서류도 바늘 구멍이라 일단 많이 지원을 해야하는데, 자소서에 뺏기는 시간이 너무 많다. 압박이 너무 심하다"며 "인재를 뽑는데 필요한 것만 꼭 묻거나 이력만 쓰는 걸로 자소서를 간소화했으면 한다. 어차피 면접 때 질문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어렵게 쓴 자소서 변별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취준생 박취뽀씨(30·가명)는 "자소서는 어차피 '자소설'을 쓸 수 밖에 없는데 무슨 변별력이 되겠느냐"며 "몇 만장씩 되는 자소서를 정말 다 읽어보는 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잡코리아가 지난해 2월 취준생 107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60.8%가 '자소설을 써봤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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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 취업지원자가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에필로그(epilogue). 인터뷰 하며 취준생 5명이 썼단 자소서도 읽어봤다. 나름 가장 잘 썼단 것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을 봤다. 열정만 주구장창 썼던 누구는 '공감 능력'이 좋아 보였다. 인턴 경험만 나열했던 누구는 '붙임성'이 참 좋고, 얘기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자소서에 채 못 담은 것들이다. 그렇지만 사회 생활에서 어떻게 보면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다. 직장인들은 대다수 공감할 것이다.

대졸 신입사원 27.7%가 1년 내 그만 둔다고 한다(2016년 한국경영자총협회 통계). 기업 입장에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금 이 자소서가 정말 좋은 사람을 뽑는데 필요한 것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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