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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서울대 농대 문정훈 교수, 골목식당 감상문 기재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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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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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여러 커뮤니티에서 내가 골목식당 막걸리에 대해 쓴 글이 갈무리되어 가서 엄청 까이나보다. 걱정하는 사람들의 메시지가 들어온다. 어쩔 수 없다. 내가 의도한 바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면 기본적으로 글을 제대로 쓰지 않은 나의 잘못일 것이고, 제대로 전달이 되었는데 의견이 달라서 비판을 한다면 그건 달게 받아야 할 비판이다.


찾아서 읽어 보니 좀 상처가 되기도 한다. 그 글이 가장 욕먹는 이유가 황교익 선생을 쉴드치니 너 새끼도 똑같은 새끼라는 거다. 그렇게 받아 들인다면 어쩔 수 없다. 나는 특정 ‘개인’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황교익 선생을 비롯해 명욱 선생, 이여영 대표, 이대형 박사 등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지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그것마저 싫다고 한다면 나로썬 어쩔 수 없다.


두번째 많이 욕먹는 건 그 막걸리 청년 사장이 골목식당에 출연 신청한 건데 방송의 취지를 생각하면 당연히 대중적인 막걸리로 만들어서 돈 벌도록 하는게 당연한 방향아니냐란 것이다. 옳은 이야기다. 그런데 첨가물 없이 누룩으로 빚은 술에서 입국+아스파탐과 감미료로 바꾼 건 뭐랄까.. ‘나는 동쪽으로 갈거야’라고 하다가 백종원 선생이 ‘그 길이 아니야’라고 하니 갑자기 뒤로 돌아 정서향으로 걸어가는 형국이다. 대중성은 서쪽에만 있는게 아니라 동남쪽에도 있고 남쪽에도 있다. 하지만 그는 갑자기 180도 턴을 해버렸다. 그럴 수 밖에 없었을까? 누룩을 쓰면서도 대중성과 부합할 수 있는 방향이 분명히 있다. 아스파탐을 쓰지 않고도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방향이 있다. 그렇게 성공해 나가고 있는 신세대 막걸리도 분명히 존재하고.


실은 방송에도 나왔지만 원래 이 청년은 자신의 음식 ‘국수’ ‘파전’ 등을 컨설팅 받고자 했지 막걸리는 컨설팅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런데 제작진이 막걸리를 그 대상으로 하자고 유도했고 (방송을 보면 충분히 짐작되는 부분들이 나온다), 그게 본질로 바뀌어 버린다.


그리고 정말 방송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청년구단의 자영업자들이 나서서 백종원 선생께 컨설팅 해달라고 한 것일까? 결코. 그분들이 무슨 돈이 있어서? 이건 지자체와 방송국간의 계약이다. 이번 대전시는 확인하지 않았으나, 이전 방영분은 모 지자체가 SBS에게 꽤 많은 돈을 주고 골목식당 촬영을 유치했다. 이 방송의 본질이 정말 백종원 선생의 골목식당 컨설팅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순진한 생각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방송국의 의도에 홀라당 넘어간 것이다. 방송에 너무 몰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방송은 본질은 컨설팅으로 포장한 업장 홍보다.


메뉴를 어떻게 바꾸든 그건 대본에 의해 기본적으로 정해진다. (물론 대본 그대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대본 없는 방송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모든 방송은 기본적으로 대본을 바탕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작가가 존재한다. 당장 골목식당 대본 구해서 공개해볼까? 다시 한번, 이 방송의 본질은 백종원 선생의 컨설팅으로 포장한 업장 홍보 방송이다. 백종원 선생께서 저 방송에서 그 청년 사장의 막걸리를 찬양하든 아니든, 햄버거에 케챱을 넣으라고 하든 겨자를 넣으라고 하든 실은 아무 상관없다는 것이다. 방송국이 협찬금 받아 방송만 재밌게 나가고 업장만 제대로 노출되면 이 방송은 성공인 것이다. 그게 본질이다.


그 막걸리 청년 사장님과의 통화 내용 중 실은 내가 공개하지 않은 내용이 있는데, 원래 이 청년 사장님은 자신이 내린 막걸리만 팔았다. 그런데 이 방송에 출연하게 됨으로써 누룩 및 무감미료 막걸리 (나는 이게 전통 누룩이라서 좋고, 무감미료라서 좋은 것이 아니라 획일화되어 버린 막걸리 시장에 다양성을 더하는 것이기에 좋다고 본 것이다)를 포기하고 가장 흔한 입국+아스파탐 감미료 막걸리를 내리고 이와 더불어 바깥에서 페트병에 넣어 판매되고 있는 막걸리들을 사입해서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돈을 벌 수 있어서 좋을 수 있겠으나 비즈니스의 본질이 달라져 버렸다. 이게 마냥 기뻐해야할 일인가? 이게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방향일까? 우리는 왜 그 청년 사장의 가게에서 막걸리를 사먹어야 할까? 지금 이 상황에서 그가 막걸리 장사를 굳이 해야할 이유가 보이는가?


백종원 선생의 능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대중성있는 음식에 있어 대단히 훌륭한 분이다. 이 방송의 취지도 좋다. 그러나 그가 출연한 방송의 컨셉 때문에 한 막걸리 덕후 청년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 나는 그가 한 선택이 옳은 선택이었길 바란다. 그리고 꼭 그가 꿈꾸던 꿈을 이루길 바란다.​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2268928016482466&id=100000958686183



돈 벌려고 장사하지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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