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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전지적 다이어터 시점에서 본 방탄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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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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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다이어터 시점에서 본 방탄커피
작년 겨울이었다. 친하게 지내던 IT 기자와 S사의 커피전문점을 찾았다. 그는 특이하게도 에스프레소 한 잔과 이즈닝 버터를 주문했다. 뜨거운 에스프레소에 버터를 퐁당 빠트리곤 둥둥 뜬 기름을 저어 마시는 모습은 몹시 이질적이었다. 당황한 내게 책 한 권을 내밀었다. 웃을 때면 두툼하게 접히던 그의 턱살이 줄어든 것처럼 보인 건 기분 탓이었을까. 

책의 제목은 ‘최강의 식사’였다. 저자는 데이브 애스프리(Dave Asprey)로 실리콘밸리에서 알아주는 억만장자 사업가다. 이 책에는 그가 직접 개발한 ‘블릿프루프 커피(Bulletproof Coffee)’ 일명 방탄커피를 최강의 다이어트 비법으로 소개한다. 레시피는 티베트의 ‘야크 버터차’에서 따왔다. 야크 버터차는 무염버터를 넣은 인도식 차로, 육체노동이 심한 포터들이 배고픔이나 에너지 고갈을 방지하기 위해 마신다. 커피 애호가인 그는 차 대신 커피에 무염 버터와 코코넛 오일을 넣어 마시기 시작했고, 식이요법만으로 체중 50kg 감량에 성공했다.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면서 살을 뺄 수 있다니! 그가 블로그에 게재한 방탄커피 레시피는 실리콘밸리 일대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이젠 출근길 카페에서 심심찮게 방탄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에디터도 직접 도전에 나섰다. 레시피는 간단했다. 아메리카노에 무염 버터 1큰술과 코코넛 오일 1작은술을 넣고 저어주면 완성. 원두의 종류와 신선도, 로스팅 정도에 따라 맛은 다르겠지만, 마실수록 고소한 풍미가 혀끝에 감도는 듯했다. 아침 공복에 마셨더니 포만감은 오후까지 지속됐고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었다. 카페인 영향일까. 몸이 가뿐해지면서 업무 집중도가 올라갔다. 그러나 기름진 커피가 식도를 타고 내려갈 때마다 내 몸에 드는 죄책감을 외면할 수 없었다.  

방탄커피에 눈을 뜨게 해준 IT 기자는 고지방 식단으로 인해 두통과 소화불량에 시달린 적이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방탄커피 같은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요법(LCHF)은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이슈다.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지방 분해 효소가 적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의 의견이다. 어쨌거나 그는 1년간 간헐적 단식과 방탄커피 다이어트를 이어오며 ‘숨쉬기 운동’만으로 10kg 감량에 성공했다(많은 다이어터들이 이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하며 다이어트를 한다). 1년 만에 다시 ‘최강의 식사’를 들춰봤다. ‘다이어트 신화’ ‘완전무결 다이어트 로드맵’ ‘굶주림 없는 다이어트’ 등 온갖 유혹적인 말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노력 없이는 대가도 없다. 다이어트를 포함한 모든 세상만사 불변의 진리다. 그래도 방탄커피 다이어트에 도전하고 싶다면 다음 3인의 리뷰를 확인하시라.


나의 방탄커피 흡입기

전지적 다이어터 시점에서 본 방탄커피
아주 진한 카페라테의 풍미  
김민희(야근 많은 금융권 종사자)
입문 계기 방탄커피 창시자인 데이브 애스프리 인터뷰 기사를 읽고 호기심에 만들어봤다. 

어떤 맛 아주 진한 카페라테 맛이 났다. 오일 풀링을 하는 기분도 좀 들고. 나처럼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한국인 입맛엔 적응 시간이 필요했다. 

결론 타고난 다이어터가 된 듯. 맞지 않는 입맛에도 불구하고 방탄커피 다이어트를 한 지 1년이 훌쩍 넘었다. 간헐적 단식과 병행하며 체중 감량을 하고 있다. 직업 특성상 야근이 많은데, 야식의 유혹을 참는데 큰 도움이 된다.  

주의사항 지금껏 방탄커피에 코코넛 오일을 넣었다면 당신은 방탄커피를 반만 아는 것이다. 코코넛 열매에서 추출한 MCT 오일은 코코넛 오일보다 소화흡수율이 높고 적은 섭취량으로도 빠른 열량 보충이 가능하다. 제대로 된 효과를 누리려면 MCT 오일을 넣어야 한다. 

이런 사람에게 배고픔 때문에 번번이 다이어트에 실패했던 사람들에게 추천. 그러니까 다이어트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한 줄 평 1년에 10kg 감량 성공. 이래도 머뭇거릴 텐가!


고기 불판 기름 맛  
구희언(동아일보 출판국 디지털팀 기자)  
입문 계기 지인이 방탄커피로 살을 빼는 걸 보고 호기심에 몇 번 얻어 마신 게 시작이 될 줄이야. 겨울 동안 살도 조금 붙었고, 다이어트를 해보려고 시작했다. 

어떤 맛 처음엔 고깃집 물맛 같았다. 고깃집에서 불판 옆에 물컵을 두면 기름이 뜨지 않나. 기름이 뜬 커피를 마시는 느낌? 다 마신 뒤에도 느끼함이 한동안 감돌았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했다.  

결론 사무실에 코코넛 오일과 무염 버터, 소형 핸드 블렌더를 상비해두고 한 잔씩 만들어 마신다. 허기질 땐 디카페인 커피로 한 잔 더! 그렇게 하면 군것질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진다. 자연스럽게 돈까지 절약. 아직까진 할 만하다.  

주의사항 장기간 하다 보면 간혹 몸에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다. 그럴 땐 바로 멈추고 피부과로 달려갈 것.  

이런 사람에게 눈앞에 과자나 간식이 있으면 무심코 집어먹는 ‘프로 군것질러’들에게 추천한다. 한밤중에 야식 생각이 간절할 땐 이브닝티처럼 디카페인 커피로 내려 마시는 것도 좋다.  

한 줄 평 방탄소년단(BTS)이 부릅니다. 방탄커피와 함께 다이어트 ‘불타오르네!’


커피 파괴자의 씁쓸한 죄의식  
김수혁(퍼스트커피 대표)  
입문 계기 작년 봄 서점에 들렀다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최강의 식사’를 발견했다. 방탄커피라고? 동종 업계 종사자로서 만들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맛 목 넘김에서 물컹한 기름 덩어리가 느껴졌다. 방탄커피를 느끼하지 않게 즐기는 팁 하나. 진하게 내린 커피나 에스프레소에 목초 먹인 무염 버터(특히 앵커버터 추천)를 한 스푼 반 정도 넣고 물을 조금 탄 뒤 거품기로 섞어 마신다. 설탕을 뺀 버터코코넛에 아메리카노를 섞어 만든 아메리치노 같은 맛이라고 하면 비슷할 거다.
   
결론 첫날은 느끼해서 먹기가 꺼려졌는데, 금세 익숙해지더라. 5일 정도 마시니 체중이 약간 줄었다. 문제는 배고픔. 방탄커피를 마시고 2~3시간이 지나면 다시 허기짐이 찾아왔다. 2주 정도 마셔볼 계획이었는데 일주일 만에 포기했다. 빈속에 계속해서 방탄커피를 마시다간 커피까지 싫증날 것 같아서.  

주의사항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주의. 커피 본래의 향과 맛을 잃게 될 수 있다. 

이런 사람 다이어트보다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싶은 사람. 그러나 빈속에 마시는 커피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오래 지속하기 힘들 듯.  

한 줄 평 단기간 체험에 근거하면, 빠른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적절한 양을 조절하면 꽤 괜찮은 다이어트 방법이 되지 않을까?




출처: http://woman.donga.com/BestClick/3/all/12/130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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