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왜케 쏘니를 좋아해??
궁금한 토리들이 많은 거 같아서 오랜 토트넘 팬으로 생각을 적어볼까해
(확실한 팩트는 아니고 내 생각인데, 마틴 욜 감독 시절부터 토트넘 팬질한 토리들이라면 대체로 수긍할 만한 이유라고 생각함)
아마 흥민이 팬들은 느꼈을 거야
원래 핵인싸 성격이라 어딜 가도 사랑받는 존재지만 토트넘 만큼 동료 + 구단 관계자 + 팬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해 준 곳은 없었어. 그렇다면 왜? 흥민이 실력이 너무 뛰어나서? 실력이 좋아도 (괜히 눈만 높아져서) 더더더 잘하라고, 좀만 못해도 달려드는 극성맞은 경우도 엄청 많아. 장기 부상 당하고 폼 못 찾은 선수한테 쌍욕하고 나가라고 ㅈㄹ경우도 많고.. (예를 적고 싶지만 핀트 나갈까봐 조심스러워서 생략..)
상대적으로 토트넘은 다른 구단 관계자 + 팬들에 비해서 천천히 지켜보고 최대한 기다려주고 신뢰하는 편이야. 유독 토트넘 팬들이 착해서? 아니지 ㅋㅋ 축구팬들은 거기서 거기야. 그렇다면 왜 토트넘은 이런 성향을 가지게 되었을까..
1. 토트넘 구단의 입지
1) 집단 식중독 사건
(설명하기 앞서 챔피언스리그는 유럽리그버젼 월드컵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모든 클럽들이 챔스 진출권을 얻길 원함)
토트넘은 epl 출범 이후 중상위권인 팀이었어. 그러던 중 마틴 욜 감독 시절 (05-06시즌) 4위까지 주어지는 챔스권 티켓을 두고 37라운드까지 4위를 달리다가, 마지막 38라운드를 앞두고 (원정 숙소 호텔 식사 후) 선수들이 집단 식중독에 걸리면서 경기 일정을 연기하려 했지만 상대팀의 반발로 무산되고 결국 경기에서 패배. 마지막 한 경기 결과로 순위는 역전되어 5위였던 아스날과 운명이 바뀌게 되었어.
이때부터였을까.. 토트넘에게 불운의 기운이 깃들기 시작하는데 ㅠㅠ
2) 첼시와의 악연
그 후, 기복도 있었지만 챔스권을 위협하는 팀이 되었고 레드납 감독 시절 (09-10시즌) 챔스 진출권을 획득. 10-11시즌 처음 나간 챔피언스 리그에서 양 밀란을 꺾고 8강이란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만, 다음 챔스권을 얻는 데 실패하면서 당시 토트넘 에이스 "모드리치" (현 레알 ㅠㅠ 크로아티아 주장 모드리치 맞아 ㅋㅋ) 에게 신흥 빅클럽 "첼시"가 집요한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함.
챔스의 맛을 본 후 첼시로 이적하려는 모드리치를 "다음 시즌 무조건 챔스갈게!" 라면서 감금하다시피(?) 토트넘에 묶어버렸는데 웬걸? 다음해 11-12시즌 토트넘은 엄청난 포스로 우승까지 노리는 경기력을 보여줌. 더불어 첼시는 신임감독의 삽질로 성적이 추락하면서 잔류가 신의 한수가 되려다가.... 후반기에 방전된 토트넘은 우승권에서 4위까지 추락. 그래도 챔스는 가는구나 싶었는데 변수가 생겨버림.
당시 epl은 1-4위권 팀이 아니어도 챔스 우승을 하면 다음해 챔스권을 획득할 수 있었고, 리그당 진출팀 수 제한으로 4위였던 팀은 자동으로 챔스권에서 탈락하는 룰이 있었음. (ex.1-3위+챔스우승팀:챔스진출 / 4위:유로파) 그러나 4위권 밖의 팀이 챔스 우승을 한 적이 없었기에 실제로 저런 룰이 적용된 적이 없었지.
그런데 이번에 첼시가 리그를 삽질하면서 생겨버린 거임 ㅠㅠ 감독을 경질하고 소방수 역할로 나선 팀 레전드 출신 감독이 리그에서 헤롱거리던 첼시를 데리고 클럽 역사상 최초 챔피언스 우승ㅋㅋㅋㅋㅋㅋ을 기록하면서 4위 토트넘의 챔스권은 리그 삽질한 첼시에게로 가버림 ^^....
참고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모든 유럽리그가 끝나고 치뤄지는데, 당시 4위였던 토트넘은 첼시의 결승 상대팀인 바이에른 뮌헨을 열렬히 응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 무조건 뮌헨이 이기고 첼시가 져야 챔스를 가고, 챔스에 눈이 먼ㅋㅋㅋㅋ 에이스 모드리치를 지킬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무려 승부차기까지 가서 첼시가 이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집단 식중독 사건 이후로 또다시 불운하게 챔스권에서 탈락. 이번엔 심지어 4위까지 안착했는데, 다른 팀도 아닌 모드리치 뺏어가려고 끈질기게 괴롭혔던 런던 라이벌 첼시로 인해서 챔스 진출이 좌절된 거임.. 이게 뭔 운명의 장난이냐고. ㅠㅠ
더이상 잡을 명분이 없어진 토트넘.. 경기력 무쌍을 찍은 모드리치는 다음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그후로 지금까지 존나 잘하고 있는 모들언니. <-이 언니란 호칭도 당시 토트넘 팬들의 애칭이었음..눈물.ㅠ)
심지어 이후로 토트넘의 상황이 너무 가혹하다며 저 개같은 룰이 없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할많하않...
이 상황을 예로 들자면 월드컵에서 우리가 힘겹게 독일을 이기고 멕시코만 이기면 16강 진출이었잖아. 근데 멕시코가 삽질하는 바람에 독일까지 이겨놓고 탈락한 상황 + 이 여파로 국대에 염증난 에이스 손흥민이 일본으로 귀화(?)한 상황이라고 보면 됨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더하자면 다음 월드컵 진출까지 무산... 이라고 하면 비슷한 예가 되려나. 여기에 이 상황이 가혹하다며 다음부턴 월드컵 진출 무산룰을 없애자! 고 선포한 꼴 ㅜㅜ (한마디로 ㅈ같다 이거예요...ㅎ)
토트넘 팬들의 상실감이 어땠을지 알겠지? ㅠㅠ 그때의 좌절감.. 무력감..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로 우울했다. 모드리치가 최애였던 난 그야말로 조오오오옹나 패닉 ㅠㅠ
3) 연이은 에이스 유출
모드리치가 떠난 이후로 토트넘을 하드캐리하던 베일마저 경기력 무쌍찍는 바람에 ㅋㅋㅋㅋㅋㅋㅋㅋ 구입후 만족도 최상이었던 모드리치에 이어 믿고쓰는 토트넘 에이스라며 레알님들께서 또 데려가심 ^^
사실 레알 이전엔 맨유가 있었어.. 원래 토트넘은 유독 퍼거슨 시절 맨유에게 약해서 승점자판기란 별명까지 있을 정도였는데 ㅠㅠ 맨유도 토트넘 에이스 베르바토프, 캐릭을 두 명이나 데려감 ^^ 심지어 베르바토프는 맨유간다고 토트넘 회장님 사무실 책상까지 걷어차고 나감. ^^...
한 빅클럽에게 에이스만 연속으로 2번 빼앗긴 토트넘은 *맨유 주의보*에서 (리그내 에이스 이적 절대금지 -> 그래서 모드리치 첼시 이적 결사반대였던거 ㅠㅠ) 최근 떠오른 신흥진상 *레알주의보*로 경계태세가 바뀜
(# 참고 : 맨유,첼시,토트넘은 epl (잉글랜드), 레알마드리드는 스페인리그야. 리그 경쟁자인 맨유, 첼시만은 못 준다며 바다 건너 스페인 명문 레알에게 헐값으로 모드리치를 넘겨버림..^^)
심지어 레알은 모드리치 베일 주는 대가로 파트너쉽까지 체결해놓고 베일 데려갈 당시 빨리 안 팔았다고 토트넘 최고 라이벌 아스날에게 레알 구에이스 독일의 외질!!!!!! 을 넘겨줌 ^^ㅋㅋㅋㅋ
이게 뭔 개같은 상황이냐고..^^?ㅠ
힘들게 에이스 넘겨줫더니 라이벌 전력까지 강화시켜주는 최고 존엄 레알사마... (이래서 토트넘 팬들이 레알이라면 치를 떪)
팀이 좀 발전하려고 할 때마다 이상한 사건이 터지며 번번히 팀이 무너지던 상황에서 구세주가 등극했으니 바로...
4) 다사다난한 이적사...
고생끝에 찾아온 눈물겨운 평화ㅠㅠ
유스 시스템이 좋기로 유명한 팀 사우스햄튼에서 어린 친구들을 데리고 보여준 가내수공업 끝판왕 포스에 홀려 귀하게 모셔온 "포체티노" 감독 + 돈 0푼 안 들인 귀중한 로컬유스 "케인"의 등장으로 토트넘은 오랜 고생 끝에 드디어 안정적인 4위권에 안착. (그 외 다이어, 알리, 벨통, 에릭센, 토비 등 많지만 상징적으로 케인만 언급함)
이 과정에서 영입된 선수가 바로바로.. 포체티노가 전전팀 감독시절(에스파뇰->사우스햄튼)부터 꾸준히 지켜보고 영입을 원했던 *갓흥민*이란 말씀. 저비용 고효율 존나 따지는 토트넘(경영진이 유대인)치고 진짜 거한 이적료까지 줘가면서 모셔온 게 손흥민이었어
그리고 토트넘은 구단의 성적과 상관없이 유독 스타선수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중 스타성 쩔었던 베일의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잊지 못하던 현지팬들은 흥민이를 보면서 베일의 향수를 느끼고 ㅠㅠ그래 이거야 잘한다 폭발력 쩔어쩔어!!! 라면서 우쭈쭈.
물론 매 경기를 잘할 수는 없으니 못할 땐 "오늘 쏘니 왜 저래" 쯤은 말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당장 한두경기 못했다고 버려 갖다팔아버려 이런 말은 잘 안 하는 게 토트넘 팬이야. 오랜 시절 에이스 유출로 고생을 많이 했고, 너무 불운한 상황으로 인한 나비효과도 있었고..
이런 팀이라서 에이스 하나하나가 너무너무 소중하기도 하고, 예전 토트넘 주장이 *솔 켐밸*이라고 지금 케인처럼 실력파 로컬유스였는데 최대 라이벌 아스날로 다이렉트 이적한 적도 있었음 ㅋㅋㅋㅋ 희대의 배신자 1위를 차지하는 분.^^ㅗ
이분이랑 대비되는 전설적인 토트넘 로컬유스 주장님이 계시거든. "레들리 킹"이라고, 아스날 프랑스 공격수 앙리! (무한도전 앙리 맞아 ㅋㅋ) 가 가장 막기 힘든 수비수라고 말했을 정도로 진짜 천재였어. 큰 부상 후, 무릎 연골이 닳아서 조금만 무리해도 무릎에 물이 차는 바람에 부상 당할까봐 훈련도 안 하고 경기장 나오는데 존나 잘했던 ㅠㅠ 진짜 최고의 주장님이셨고 지금도 엠버서더로 일하고 계셔.
부상 땜에 잘 나오지도 못했는데 (거의 누워계셨음ㅋㅋ큐ㅠ) 나올 때마다 정말 잘해주니 사랑을 많이 받았고 팀에 대한 애정도 커서 지금까지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있지.
이외에도 토트넘이 경기력 무쌍찍던 10-12시즌 너무 잘해준 레알산 반더바르트, 모드리치 파트너로 너무너무 잘해서 잉글랜드 국대 주장까지 됐던 스콧 파커까지. 짧은 임팩트만을 남겼는데도 아직까지 구단 트윗 보면 매번 챙겨주고, 심지어 파커는 구단에서 감독 라이센스 취득 도와주고 유스 감독으로 부임시킴. 지금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 풀럼 코치로 떠나셨는데 구단 관계자나 팬들이나 꼭 다시 토트넘 코치로 돌아오라고 함. 파커란 선수 자체가 박지성 수미버젼이랄까.. 대기만성형 + 인성 bbbb 대박에 헌신하는 플레이로 사랑받아서 그런지 팬들이 진짜 좋아해.
또 팀이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었던 로컬유스 출신 중 케인 동기 메이슨이란 선수도 결국은 팀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떠났지만 ㅠㅠ 최근 떠난 팀에서 경기 중 두개골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하게 됐는데 이번에 토트넘 유스 코치로 일할 수 있도록 재활을 돕고 있어.
그리고 흥민이 경쟁자라는 이유로 ㅠㅠ 포체티노 양아들이라면서 라멜라가 많이 조롱당하는데 이 친구도 부상으로 많이 출전 못했거든. 부상 여파로 나와서도 잘하지 못한 적이 많았고. 심지어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친구임..^^ 아마 다른 팀이었으면 ㅅㅂ 뭐하는거냐 당장 내쫓아라 난리쳤을 텐데 라멜라가 입단 초기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팬들한테 진짜 잘하는 걸로 유명하고 팀에 대한 애정이 엄청나. 그래서 구단이나 팬들이 끊임없이 신뢰를 보내줌. 또 라멜라한테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있었거든. 동생이 사고로 크게 다치고 (마비였나?..) 키우던 강아지까지 하늘로 떠나서 정신적으로 엄청 힘들었던 라멜라를 구단이 진짜 배려해줬어. 로즈도 라멜라처럼 가족 문제가 있었는데, 토트넘처럼 선수 사생활까지 고려하면서 플레이 봐주는 팀들 많지 않아.
토트넘은 그저 팀에 대한 애정 +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 + 약간의 가능성만 보여주면 웬만하면 선수를 신뢰하고 좋아하는 편이야. 토트넘만 그런 건 아니지만, 돈과 성적이 중요한 빅클럽일수록 기대하기 어려운 모습이기도 해.
흥민이도 사람인지라 앞으로 어떤 상황이 올 수 있을지 모르는데, 적어도 몇몇 선수를 그냥 쓰고 버리는 용병이 아니라 인격체로 다루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이번에도 군면제.. 솔직히 리스크가 있었는데 재계약으로 믿음을 보여줬다고 봐) 흥민이가 지금도 충분히 사랑받고 있지만, 토트넘에게 작은 우승컵이라도 남겨준다면 엄청난 레전드 대우를 받을 거라고 확신해.
2. 최고의 마인드
위에서도 말했지만 토트넘은 팀에 대한 애정만 있으면 웬만하면 봐주는 편이라고 했는데 흥민이는 축구도 잘하지, 플레이 스타일도 베일을 떠올리게 하는 짜릿함을 주지, 구단 관계자나 선수들과도 사이가 좋고, 훈련 태도도 성실해. 솔직히 싫어할 만한 이유가 거의 없는데 진짜 열광적으로 우쭈쭈하는 이유가..
누구보다 긍정적이고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항상 웃는 모습을 보여주던 흥민이가 로컬유스도 보이기 힘든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야.
다들 알겠지만 흥민이가 유벤투스전 끝나고 자신이 골을 넣고서도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결정적으로 팀 패배 직후 누가 봐도 슬픈 모습으로 어린 아이처럼 울면서 인터뷰했던 모습이 현지팬들의 가슴을 울리고 말았어.
나도 토트넘 오랜 팬이라서.. 그동안 내가 좋아했던 에이스급 선수들이 경기 결과에 져서 아쉬워하기는 했어도 보통 무력감이나 패닉에 빠진 모습이었지, 흥민이처럼 슬퍼한 모습을 보여준 적은 거의 없었어. 로컬유스도 아니고 영연방 선수도 아닌 아시안 선수가 마치 한국이 진 것처럼 슬퍼서 나의 팀의 패배를 힘겹게 받아들이며 우는데 어느 현지팬이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이 친구는 뭔가 다르구나. 그동안 매몰차게 떠나버린 에이스들과는 뭔가 다르구나 생각했을지도 몰라. 저 모습 이후로 정말 로컬 선수처럼 좋아하는 팬들이 늘었다고 들었거든. 앞으로의 일은 지켜봐야 알겠지만 내가 좋아했던 선수들이 저런 모습을 보였다면 난 진짜 뼈를 묻고 신뢰했을 거임 (심지어 떠나고도 좋아하는 편이니...)
간혹 보면 실력에 비해서 흥민이가 받는 대우가 좀.. 안 좋다고 느껴질 때가 많아서 이적해야된다! 이적하라는 반응이 많은데 다른 클럽에서 더 잘할 수도 있고, 사랑도 많이 받을 수 있겠지. 그런데 조금이라도 실력이 주춤하거나, 개인사정과 부상으로 슬럼프가 왔을 때 토트넘만큼 지켜봐 줄 구단이 얼마나 있을까.. 묻는다면 글쎄라고 말하고 싶어.
토트넘도 이윤을 추구하는 구단이니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헤어짐을 고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 보면 최악으로 엔딩을 맺진 않을 거야.
문짝 뿌시고 나간 ㅋㅋㅋ 베르바토프도 토트넘 주최 레들리 킹 자선경기도 참가하면서 지금은 사이가 유해졌고.. 2회 땡깡 훈련 불참 모드리치도 역시 토트넘 구단 대우가 좋았던 걸 아는지 계속 토트넘 좋아요^^ 인터뷰에.. 인스타러쉬에.. 팬들도 말년은 토트넘에서 튜터하라고 ㅋㅋㅋ 부처가 따로 없읍니다... 레알로 가서 애물단지 취급 받던 베일도 주급 좀만 줄여서 ㅋㅋㅋㅋ 돌아오라고 ㅠㅠ
요약하자면 : 실력 임팩트 + 팀에 대한 애정 + 토트넘팬이 좋아하는 플레이스타일 + 원만한 인간관계 (핵인싸 ㅋㅋㅋ)
솔직히 싫어하는 게 신기할 정도.. 한국 토트넘 팬들 중에선 흥민이만 바라보고 구단이나 감독, 동료 욕하는 극성개인팬들 때문에 싫어할 수도 있어. 나도 가끔은 화가 나지만.. 만약 흥민이가 한국 선수가 아니라 유럽 선수였다면 흥민이를 원치 않는다는 개소리는 절대 안 나왔을 거야. 진짜 케인, 알리, 에릭센처럼 확고한 주전이 아닌 상황에서 지금처럼 공격포인트 뽑아내고 경기 졌다고 울어주는 준주전급 선수가 어디 있냐고...ㅠㅠ
사바사라 현지에서도 모든 팬들이 다 좋아한다고 할 순 없지만 (엄연히 호불호는 존재하겠지) 악랄하게 싫어하는 팬이 있다면 그 사람이 존나 별종인 상황이야..
토트넘은 흥민이를 왜케 좋아해? 궁금한 토리들이 많길래 오랜 팬질로 얻은 느낌을 토대로 토트넘이 단체로 흥민이 덕질하는 이유를 적어보았어 ㅋㅋㅋ 스압에 중구난방이라 안 읽혀져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ㅜㅜ
p.s. 너무 길어져서 흥미니 영입 전 과도기..에 보아스 감독 이야기를 안 적었는데 이분이 첼시 챔스 우승 당시 리그 삽질로 잘렸던 분^^ 도대체 이 감독을 왜 선임해서는 베일..한테만 날개를 달아줘서 레알로 반강제이적시키고 ㅠㅠ (토트넘 팬들은 선수가 너무 잘해줘도 불안함 ㅋㅋㅋㅋ)
이때 수비가 진짜 개구멍 + 호러쇼 그 이상이었어. 지금 되게 잘하는 벨기에 베르통언 알지? ㅋㅋㅋ 보아스의 극한 수비 전술로 포치랑 토비 오기 전까지 개고생함. 5-0, 6-0 ㅠㅠ 팬들이 트라우마 걸릴 지경이었음. 그래도 이분 덕분에 지금의 토트넘과 흥민이가 있을 수 있었지. 케인도 보아스 감독이 경질되면서 임시 감독을 맡은 유스 감독님이 케인을 등용하기 시작했고~ 날아다녔고~ 포치는 존나 잘 쓰고.. 전력 강화한다고 흥민이도 영입했고요. 구단이나 선수나 팬들이나 서로 애정이 뿜뿜하고요. 이상 비하인드 스토리 줄임 (헥헥)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 흥민이 군면제 + 토트넘new영입 ㅋㅋㅋㅋㅋ ㅠㅠ 축하 기념 뽕 거하게 차서 쓴 글을 마치겠읍니다..
(출처 : http://www.dmitory.com/sports/39729752 )
한줄 요약, 축구 잘하고 겸손하고 팀에 대한 애정 충만한데 자기가 잘했어도 팀이 지면 흐규흐규하고 울며 맘아파하는 모습에 토트넘 팬들 우쭈쭈 모드 발동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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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추가
https://www.youtube.com/watch?v=wlGLY_996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