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 (DISCOVERY! 선정)
첫 트랙 ‘느낌’을 플레이하자마자 고막을 찢을 듯 터져 나오는 일렉 기타 굉음에 마치 전두엽에 전기충격을 가한 듯한 짜릿함을 느꼈다. ‘멋이라는 것이 폭발’이라는 다소 허세 넘치는 가사도 이내 수긍하게 되고 마는 ‘힙함’이 싱글 전체에서 뚝뚝 흘러넘친다. 타이틀 ‘Retro Future’로 이어지도록,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되다 못해 어떻게 되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온몸의 온 말초 신경을 사정없이 자극해 대는데 당해낼 도리가 없다. 엉뚱한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마치 과거와 미래를 오가던 와중에 어쩌다 현대에 표류하게 된 세 명의 록스타들이 벌이는 ‘깽판’의 결과물을 기록해 놓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어쩌면 이 싱글은 제목처럼 레트로-퓨처리즘 그 자체를 가장 강렬하고 명료하게 담아낸 음악적 그릇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온갖 레트로함과 ‘케이-함’을 한데 ‘쓰까’ 놓은, 본격 ‘투머치-케이-레트로-쓰까’의 결정판. 그야말로 ‘멋이라는 것이 폭발’해 버렸다.
심댱 (PICK! 선정)
새삼 그들이 음악을 해서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에 허락된 유일한 마약인) 음악으로 마치 마약 파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섹시든 병약미든(?) 각 멤버가 가진 매력을 최대치로 밀어붙여 떠들썩하게 녹여냈다. 귀에 레트로 바이브를 때려 박는 ‘Retro Future’에서부터 듀스의 무드가 살아있는 ‘Show Me’까지 레트로를 뒤집어쓰고 못 말리게 달리는 폭주족 같다. 극단적인 흥미로움을 선사한 그들에게 감사를 다시 보내며 이번 회차의 Pick! 으로 남겨본다.
유제상
이쯤 되었으니 트리플H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고 싶다. 멤버들의 세련미를 뽐내는 것인가? 흥겨운 곡을 들려주려는 것인가? 이미지 소모가 극단적으로 진행된 현아의 가수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것인가? 별로 레트로하지도 퓨처하지도 않은 ‘Retro Future’를 들으면 이것이 현아의 솔로 활동과 무엇이 다른가 싶다. 물론 현아는 아직도 대단한 스타고 그녀의 역할은 공고하지만, 괜찮은 멤버들을 모아 놓은 트리플H에게 평자가 듣고 싶은 것은 적어도 이런 형태는 아니었다. 그럼 무엇이냐, 고 물으신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