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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7대 불가사의 - ① 바빌론의 공중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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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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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 불가사의는 BC 2세기 전반 비잔틴의 수학자 필론(Philo)의 저서로 알려진

<세계의 7개 경관(De Septem Orbis Spectaculis)>에 실려 있으며 오늘날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고대 그리스인의 관점에서 생각한 불가사의가 선정된 것은 당연지사이므로 7대 불가사의는 지중해 주변에 분포했다.

그래서 가장 유명한 7대 불가사의라고 한다면 바로 고대 7대 불가사의일 것이다.


고대 7대 불가사의는 BC 330년경 알렉산더대왕의 동방원정 이후 그리스인 여행자들에게 관광 대상이 된 7가지 건축물을 가리키는데

① 이집트 기자에 있는 쿠푸왕()의 피라미드

② 메소포타미아 바빌론의 공중정원()

③ 올림피아의 제우스상()

④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殿)

⑤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로스 능묘()

⑥ 로도스의 크로이소스 대거상()

⑦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파로스 등대()를 말한다. 근데 이중에 1번 빼고는 다 대부분 소실되어 볼 수 없고 기록으로만 존재한다...


한편 현존하는 역사적 유물 중에서는

① 이집트의 피라미드

② 로마의 콜로세움

③ 알렉산드리아의 영굴(塋窟)

④ 중국의 만리장성

⑤ 영국 솔즈베리의 스톤헨지

⑥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

⑦ 터키 콘스탄티노플의 성(聖) 소피아 사원을 들기도 한다.


한편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2007년 7월 7일 오후 7시, 7년에 걸쳐 전 세계 1억 명이 넘는 네티즌들의 투표를 통해 새롭게 선정된

세계 新 7대 불가사의(...)도 있는데


① 중국 만리장성

② 페루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③ 브라질 거대 예수상

④ 멕시코 치첸 이차의 마야 유적지

⑤ 로마 콜로세움

⑥ 인도 타지마할

⑦ 요르단 고대도시 페트라가 있다.


그래서 현재 세계 7대 불가사의는 겁나게 많다..



그럼 이중에서 바빌론의 공중정원에 대해 알아보자


이름은 공중정원이지만 실제로 공중에 떠있다는 뜻은 아니고, 그만큼 높이 솟아있다는 얘기다.

너무 높아서 중세 유럽에서 '하늘과 땅 사이에 떠 있는 정원이 있다'는 전설이 생겨날 만큼 유명했다고 한다.

공중정원의 각 테라스에는 엄청난 양의 흙을 쏟아부어 만든 정원이 있었고, 여기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심어져 있었다.

그리고 식물들을 관리하기 위해 도시를 관통하는 유프라테스 강에서 물을 끌어왔다.

당시 바빌론에는 지구라트나 이슈타르의 문 같은, 미관이나 규모 면에서 공중정원 못지않은 우수한 건축물들이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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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타르의 문


하지만 식물들이 뿜어내는 푸른색을 보기 힘든 척박한 바빌론에서 인공적인 정원을 만들어낸 뛰어난 기술력이

바로 세계 7대 불가사의에 꼽히게 된 이유일 것이다.


공중정원의 존재는 오랜 세월 동안 전설로 전해져 왔는데, 19세기 말부터 이루어진 발굴조사에 의해 실재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조사에 의하면 왕궁 지구의 북동쪽에 둥근 천장으로 덮여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며 사방이 약 40미터 정도 되는 건물의 잔재가 있다고 한다.

이것을 '공중정원'의 토대 부분이라고 판단한 고고학자들은 잃어버린 상부 구조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검토했다.

그 결과 바빌론의 공중정원이라는 것은 지구라트와 닮은 계단상의 건물이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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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라트


다만 이것 또한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거대한 건축물이었던 모양이다.

기초는 불규칙한 사다리 모양이며 각 측면에는 폭이 3미터나 되는 아케이드가 일곱 개 늘어서 있다.

내부는 가늘고 긴 둥근 천장이 있는 열네 개의 방이 동서로 나뉘어서 배치되어 있다.

4층 건물이라고 추정되므로 건물 전체의 높이는 40미터 정도라고 생각된다. 헤로도토스는 높이 100미터라고 적고 있지만 이는 과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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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이 건축물을 직접 본 사람에게는 마치 '녹색의 피라미드'처럼 보였을 것이다.

단의 바깥쪽을 따라서 야자, 삼나무를 비롯하여 먼 이국 땅에서 옮겨와 심어놓은 향목(), 수목, 풀꽃들이

건물 표면의 벽돌을 감추듯이 파릇 파릇하게 자라 있었다.

놀랍게도 이 기초 부분에는 유프라테스강에서부터 수로를 통하여 일종의 양수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여기에서 각 부분으로 급수관을 뻗어가고, 그 급수관을 흐르는 물이 식물들을 키우고 아름다운 분수로도 뿜어져 나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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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공중정원은 왜 만들어졌을까?

공중정원은 메디아 왕국에서 바빌론으로 시집온 사랑하는 왕비 아미티스를 위해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바빌로니아와 연합해서 아시리아를 멸망시켰던 메디아는 바빌로니아의 동맹국으로,

두 나라는 서로를 신뢰한다는 증표로 왕족끼리 혼인 관계를 맺었다.

메디아 왕국은 산과 나무가 많아 자연 환경이 좋은 나라였지만

바빌론은 평탄한데다 비도 잘 오지 않는, 자연의 혜택과는 거리가 먼 나라였다.

그래서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고향의 산과 푸른 나무를 그리워하는 아미티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공중정원을 만들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공중정원이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는 확실치 않다. 왜냐하면 확실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바빌론에서 출토된 점토판에는 공중정원에 관한 언급이 거의 없다.

그나마 공중정원에 대한 기록이 있는 점토판에는 정원에 심어져 있던 식물의 리스트 정도만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그리고 리스트에 올라 있는 거의 대부분의 식물이 식용이나 약용이어서

일부 학자들은 공중정원이 식물원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바빌론에서 출토된 점토판이 아직까지 모두 해독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용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든 상태다.


로베르트 콜데바이가 처음 바빌론을 발굴할 때는 왕궁 남쪽 부근에 있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슈타르의 문 바로 옆에서 발견된 14개의 작은 지하실이 정원을 떠받치고 있었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었다.

즉, 지하실 위에 테라스가 건설되어 정원을 이루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로베르트 콜데바이는 바로 이곳이야말로 '공중정원'이 있었던 곳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 중 가장 커다란 문제는 이 장소가 물을 끌어오는 유프라테스 강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후에 콜데바이는 스스로 조사를 해보지 않으면 확실한 것을 알 수 없다고 한 발 물러섰다.

실제로 공중정원은 남쪽 왕궁 부근에 있지 않았다.

나중에 이곳에서는 기름 분배에 관한 내용이 쓰여진 점토판이 발견됨으로써 기름 보관 창고였던 것으로 판명되었으며,

아치형 천장은 도로를 지탱하기 위한 보강 기둥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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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중정원이 있었던 곳은 남쪽 왕궁보다 한 구획 남쪽으로,

도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유프라테스 강과 좀더 가까운 곳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지역은 아직 발굴조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조사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소재가 불분명한 이상, 공중정원의 모습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고대 저술가들의 기록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최초로 7대 불가사의를 선정한 비잔틴의 필론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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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정원은 석재 기둥으로 떠받쳐져 있으며, 정원 밑 공간은 완전히 밀폐되어 있다.

그리고 대들보는 모두 종려나무를 사용했는데, 대들보 사이를 상당히 촘촘하게 만들었다.

일부러 종려나무를 사용한 이유는 쉽게 썩지 않는 목재인데다 물이 스며들어 압력을 받으면 활처럼 휘고 간격도 좁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간격 사이로 식물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되고, 물도 흘러내려가는 것이다.

대들보 위에는 대량의 흙을 쏟아부어 여러 식물들을 심었는데, 사람들이 걸어다녀도 꿈쩍도 하지 않을 만큼 튼튼해서

보통 지면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그리고 정원에 심어놓은 식물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유프라테스 강에서 수도관을 통해 물을 끌어왔다.

정원 위로 물을 운반하는 데는 바퀴가 달린 대형 수차()가 사용되었다. 이렇게 퍼올린 물은 각 층에 설치되어 있는 수로를 타고 운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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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부카드네자르(느부갓네살) 2세의 막강한 통치로 바벨탑, 공중정원 같은 건축물들과 함께 황금시대를 누리던 바빌론은

네부카드네자르 2세의 죽음 후 45년이 채 되지 않은 기원전 539년 페르시아의 점령으로 인해 페르시아 제국의 지방 도시로 전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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