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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국문학계의 밀레니엄 문제.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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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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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RKPre

이상의 오감도

1934년 7월 24일부터 8월 8일까지 조선중앙일보에 연재된 이상의 난해시. 원래 30편을 계획했으나 "내용을 알 수가 없다"는 독자들의 항의로 15편만에 중단되었음.
현재 한국 난해시의 최고봉으로, 지금까지도 아무도 정확하게 뜻을 해석한 사람이 없다고 보는 게 맞을정도. 심지어는 이게 해석이 가능하기는 한지, 아니, 애당초 뜻이 있기는 한지조차 의심이 갈 정도로 난해한 작품인데, 위에서 말했듯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던 독자들의 항의로 연재가 중단될 정도였음.
이렇게 국문학자 사이에서도 해석이 분분한 만큼 수능에 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인데, 때문에 수능대비용으로 문학을 공부하는 입장이라면 사실상 제껴도 되는(...) 문학으로 취급받고 있는 정도.

아래는 그 15편의 몇몇 예시임

첫번째 시제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6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7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8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9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0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1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13인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렇게뿐이모였소.(다른사정은없는것이차라리나았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적당하오.)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

네번째 시제이자 가장 유명한 시제

환자의용태에관한문제
https://img.theqoo.net/ojRah
진단0·1
 26·10·1931
  이상 책임의사 이 상

일곱번째 시제

구원적거의지의일지·일지에피는현화·특이한사월의화초·삼십륜·삼십륜에전후되는양측의명경·맹아와같이희희하는지평을향하여금시금시낙탁하는 만월·청간의기가운데 만신창이의만월이의형당하여혼륜하는·적거의지를관류하는일봉가신·나는근근히차대하였더라·몽몽한월아·정밀을개엄하는대기권의요원·거대한곤비가운데의일년사월의공동·반산전도하는성좌와 성좌의천렬된사호동을포도하는거대한풍설·강매·혈홍으로염색된암염의분쇄·나의뇌를피뢰침삼아 침하반과되는광채임리한망해·나는탑배하는독사와같이 지평에식수되어다시는기동할수없었더라·천량이올때까지

열다섯번째 시제이자 마지막 시제

 1
나는거울없는실내에있다. 거울속의나는역시외출중이다. 나는지금거울속의나를무서워하며떨고있다. 거울속의나는어디가서나를어떻게하려는음모를하는중일까.

 2
죄를품고식은침상에서잤다. 확실한내꿈에나는결석하였고의족을담은 군용장화가내꿈의백지를더럽혀놓았다.

 3
나는거울속에있는실내로몰래들어간다. 나를거울에서해방하려고. 그러나거울속의나는침울한얼굴로동시에꼭들어온다. 거울속의나는내게미안한뜻을전한다. 내가그때문에령어되어있드키그도나때문에령어되어떨고있다.

 4
내가결석한나의꿈. 내위조가등장하지않는내거울. 무능이라도좋은나의고독의갈망자다. 나는드디어거울속의나에게자살을권유하기로결심하였다. 나는그에게시야도없는들창을가리키었다. 그들창은자살만을위한들창이다. 그러나내가자살하지아니하면그가자살할수없음을그는내게가르친다. 거울속의나는불사조에가깝다.

 5
내왼편가슴심장의위치를방탄금속으로엄폐하고나는거울속의내왼편가슴을겨누어권총을발사하였다. 탄환은그의왼편가슴을관통하였으나그의심장은바른편에있다.

 6
모형심장에서에서붉은잉크가엎질러졌다. 내가지각한내꿈에서나는극형을받았다. 내꿈을지배하는자는내가아니다. 악수할수조차없는두사람을봉쇄한거대한죄가있다.

이런 시를 신문에서 읽은 일반인들은 무슨 기분이었을지...
(참고로 띄어쓰기를 안한건 진짜 원문에 저렇게 되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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