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전국 가장 아름다운 도로, '제주 비자림로' 사라졌다
11,309 187
2018.08.08 13:28
11,309 187
노컷뉴스

전국 가장 아름다운 도로 '제주 비자림로' 사라졌다

제주CBS 김대휘기자 입력 2018.08.08. 09:03 댓글 3141
자동요약
SNS 공유하기
음성 기사 듣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글씨크기 조절하기
제주도, 왕복 4차선 공사 삼나무 수천그루 '싹둑'..환경단체 '탁상행정' 비판

도로 확장을 위해 잘려나간 삼나무 군란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도로 확장을 위해 잘려나간 삼나무 군란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2002년 건설교통부가 추진한 제1회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대통령상 수상)로 선정된 제주 비자림로(1112도로) 주변 삼나무들이 도로 확장을 위해 무참히 잘려나갔다.

제주도는 지난 2일부터 제주시 구좌읍 대천교차로에서 송당리로 이어지는 비자림로 약 2.94km 구간을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히는 확·포장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 기간은 2021년 6월까지다.

공사가 시작되자 왕복 2차선 도로위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을 보이며 하늘로 쭉쭉 뻗은 삼나무들이 사라졌다. 결국 평범한 도로로 변했다.

하루 베어내는 삼나무는 약 100그루, 앞으로 베어내야 하는 나무는 2400여 그루에 이를 전망이다.

도로 확장공사 이전 모습. 제주관광공사는 이곳을 하늘로 쭉쭉 뻗은 삼나무 숲길이라며 드라이브 하기 좋은 명품 도로라고 소개하고 있디. (사진=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도로 확장공사 이전 모습. 제주관광공사는 이곳을 하늘로 쭉쭉 뻗은 삼나무 숲길이라며 드라이브 하기 좋은 명품 도로라고 소개하고 있디. (사진=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제주도는 비자림로 확장이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고, 삼나무가 자연림이 아니기 때문에 베어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구간은 2015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받았다.

제주지역 환경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7일 성명을 내고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구(舊)국도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자림로를 국토교통부 제4차 국지도 도로건설계획에 반영한다고 했다. 국토부 계획에 반영됐다면 여러 행정절차를 거치게 돼 비자림로 삼나무 숲 경관 보전 방안도 검토될 수 있었지만(안됐다), 제주도는 경관을 파괴하는 무리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제주 동부지역 교통량 해소를 목적으로 삼나무를 훼손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급증하는 교통량을 해소한다는 목적이지만, 비자림로가 다른 도로보다 정체가 심하다고 보기 어렵다. 도로 확장에 따라 (오히려)교통량이 증가해 더욱 혼잡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20180808090301238msxg.jpg

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는 2010년 절물휴양림 입구 삼거리 근처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과 5.16도로를 잇는 비자림로를 넓혀 직선화하는 사업을 추진하다 여론 반대로 포기한 바 있다. 사업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경관 훼손 비판이 일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주도는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삼나무 숲길 보전 방안을 찾아야 한다. 또 진행중인 공사의 시급성을 따져봐야 한다. 필요한 사업이라도 숲길을 보전하면서 사업의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안 모색이 우선이다. 환경은 한 번 훼손되면 복원하기 어렵다. 관광 명소도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제주CBS 김대휘기자] jejupop@cbs.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18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x 더쿠🌿] 에센허브 티트리 컨트롤 인 카밍 앰플 체험 이벤트 204 05.01 27,56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97,84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20,86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099,7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17,77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580,73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88,90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36,42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54,6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22,9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93,1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9671 유머 1월달 원툥후이🐼 최근 원툥후이🐼 후이잉 13:01 125
2399670 이슈 김지원이 말한 아이돌 데뷔를 한다면 맡을거같은 포지션.jpg 2 13:00 229
2399669 유머 치과 따위 겁쟁이 울보들이나 무서워하는 곳임.gif 9 12:57 832
2399668 이슈 모니카표 <소혜야 가수가 하고싶어?> 라는 아이랜드2 심사평.twt 16 12:57 847
2399667 이슈 일본의 킨츠키 기법이 돋보이는 르세라핌 <ANTIFRAGILE> 로고 17 12:57 884
2399666 유머 외국인들 사이에서 공감받고 있는 막 전역한 한국연예인들에 대한 트윗 23 12:56 1,188
2399665 기사/뉴스 "심란합니다" 연매출 1243억 성심당이 떨고 있다…왜 13 12:56 1,532
2399664 이슈 아이브 실시간 유튜브 인기급상승동영상 근황....jpg 6 12:55 548
2399663 기사/뉴스 이정후, 보스턴전 무안타 침묵…시즌 타율 0.250 5 12:53 314
2399662 이슈 핫게 르세라핌 논란이 날조와 억까인 이유 70 12:52 3,948
2399661 이슈 김지원 첫 팬미팅 소식에 노래를 기대하는 이유 8 12:51 522
2399660 유머 사토타케루라도 이건 용서가 된다?vs안된다 9 12:49 577
2399659 유머 동글동글 너무 이쁜곰도리 후이🐼 미모로 승부하게써 5 12:49 660
2399658 이슈 카리스마가 많다vs애교가 많다라는 질문에 카리스마라고 대답한 김지원 7 12:48 402
2399657 유머 듣고보면 이해간다는 민희진 mbti 13 12:47 2,510
2399656 이슈 눈사람을 좋아하는 푸바오♥︎ 18 12:46 986
2399655 유머 여름이면 느낀다는 지자체 소소한 복지 중 최고의 효용 3 12:46 1,319
2399654 이슈 한 초등학교 어린이날 기념 특식.twt 7 12:44 1,143
2399653 기사/뉴스 [단독] 코레일 서울본부, 철도사법경찰대에 크리에이터 '도티' 고발 32 12:44 3,303
2399652 이슈 NCT 드림 콘서트에서 포착된 나영석 피디 15 12:43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