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성추행·자해 말하는 '액체괴물'…아이들 무방비 노출

무명의 더쿠 | 08-07 | 조회 수 5241
[아시아경제 고정호 기자] "첫 번째는 레알 야합니다. 남자애가 여자애한테 모욕감을 줬습니다"

온라인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게시된 '남사친의 나쁜손 시리즈' 영상에 등장하는 문구다. 7일 오전 조회수 62만여 회를 기록하고 있는 이 영상의 제작자는 젤리형 장난감인 '액체괴물'(슬라임)을 만지고 노는 영상에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직접적으로 성추행하는 내용의 자막을 덧입혔다.

이같이 자극적인 소재를 액체괴물 장난감과 함께 담아내는 이른바 '액괴(액체괴물) 시리즈' 영상이 유튜브 등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 특히 '남사친의 나쁜손 시리즈', '말할 수 없는 비밀 시리즈'의 경우 성희롱, 성추행 등 성폭력 피해와 자위행위, 자해, 자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액괴 시리즈 나쁜손'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관련 영상 약 2만9300개가 검색된다. 또, '액괴 시리즈 자해' 키워드 영상은 약 2220개, '액괴 시리즈 자살' 키워드 영상은 약 6110개가 검색된다.

액체괴물 장난감은 초등학생과 같은 저연령층에서 인기가 많으므로 이런 영상들이 성장기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영상에서 소개되는 에피소드들은 사실 여부 마저 불확실하기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은 그저 관심을 끌기 위해 자극적으로 꾸며진 이야기를 아이들이 진짜처럼 믿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원본보기
사진=트위터 이용자 @HVqklBSo****(왼쪽), @princesung****(오른쪽)


한 트위터 이용자(@HVqklBSo****)는 많은 수의 초등학생들이 '액괴 시리즈'를 시청한다며 "제일 심각한 것은 자살, 왕따, 자해, 학교, 가정폭력 이런 얘기를 하면서 액체괴물을 만지는 영상"이라며 "학생들은 이런 영상을 보면 힐링된다고 하더라. 진짜 충격먹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princesung****)는 "노래 깔고 액체괴물 만지는 영상에 자막으로 이야기를 쓰는 건데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 액체괴물과 무슨 상관인지... 학교 남자애들한테 성희롱, 성추행당한 내용도 있던데 진짜 심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비판에 '액괴 시리즈' 영상 제작자 중 일부는 영상 제목과 도입부에 '보기 싫은 분들은 뒤로 가기 누르세요', '수위가 좀 많이 높아서 어린 분들은 시청을 자제해줬으면 합니다' 등의 문구를 삽입하기도 하지만 자극적인 내용에 이끌린 시청자들이 이런 문구를 보고 시청을 중단할 것이라 생각하기는 어렵다.

'액체괴물 시리즈'와 관련해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신체적 성숙이 빨라지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성적, 폭력적 정보를 접하게 된 아이들이 늘어나는 호기심을 해소하는 방법의 하나로 이런 영상을 제작, 공유, 시청하는 것"이라며 "어린 학생들이 독특한 촉감을 가진 액체괴물을 손으로 갖고 노는 행위를 통해 성적인 상황이나 폭력적인 상황을 쉽게 연상하고 상상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자극에 익숙한 성인들은 이런 영상을 보고 큰 관심을 가지지 않겠지만 어린아이들은 엄청나게 큰 자극으로 받아들인다"라며 "영상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 아이들은 이를 기반으로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추가로 검색하거나 자신의 상상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곽 교수는 "어린 시절 성에 관련된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성장기 학생들이 이런 자극에 익숙해지면 비정상적인 상상을 계속할 수 있고 왜곡된 성 관념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심각할 경우 영상과 관련된 자극에 대한 도착 증세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인간은 호기심이 가장 강한 동물이다. 아이들의 호기심 자체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범람하는 성적, 폭력적 자극과 정보를 건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을 시행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라고 밝혔다


엄마들이 제일 싫어한다는 액괴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30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영화이벤트] 탈출 불가! 극한의 공포! <살목지> SCREENX 시사회 초대 이벤트 242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최근 출시한 레지던트이블 레퀴엠 주인공 레온 결혼반지에 대한 감독 코멘트
    • 08:16
    • 조회 211
    • 이슈
    2
    • 결국 이혼한다는 이혼숙려캠프 레전드 부부.jpg
    • 08:15
    • 조회 1572
    • 이슈
    15
    • 발매 6년만에 멜론 실시간 차트 진입한 있지(ITZY) 대추노노
    • 08:14
    • 조회 269
    • 이슈
    9
    • 어제자 쇼미더머니12 본선무대 유튜브 조회수 TOP3
    • 08:11
    • 조회 265
    • 이슈
    1
    • 러브라이브 캐릭터 80명중 성우들의 최애픽 1위는?
    • 08:04
    • 조회 103
    • 이슈
    4
    • '공직자' 박진영, 여전히 댄싱킹…챌린지에 땀범벅→예지 "JYP에 뼈 묻겠다"
    • 07:59
    • 조회 567
    • 이슈
    • 아시아나에서 별명이 '신의 아들'이라는 남자 승무원들.jpg
    • 07:46
    • 조회 6982
    • 이슈
    41
    •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전쟁 반대 시위
    • 07:46
    • 조회 999
    • 이슈
    4
    • 요즘 황민현 얼굴 근황.jpg
    • 07:44
    • 조회 1940
    • 이슈
    7
    • 행복이 가장 중요한 항준식사고ㅣ[손석희의 질문들4] 260318 방송
    • 07:40
    • 조회 512
    • 이슈
    • 요즘 아이돌 콘 스탠딩 현실
    • 07:32
    • 조회 4682
    • 이슈
    31
    • 방탄소년단(BTS) 컴백 행사 다중운집인파 안전 관리 총력 대응
    • 07:22
    • 조회 791
    • 이슈
    14
    • 요구르트 아줌마의 계산이 이해안되는 사업가
    • 07:18
    • 조회 3368
    • 이슈
    3
    • 커플룩을 입은 집사와 고양이
    • 07:08
    • 조회 1276
    • 이슈
    11
    • 한국이 똑똑하다고 칭찬한 푸틴 특사
    • 07:05
    • 조회 6248
    • 이슈
    19
    • 이란 공격을 이야기하는 일본기자한테.진주만으로 답하는 트럼프
    • 06:54
    • 조회 1308
    • 이슈
    6
    • 너무 귀여운 호박벌 엉덩이
    • 06:29
    • 조회 4215
    • 이슈
    25
    • 꿀벌바니안과 양봉바니안
    • 06:26
    • 조회 4261
    • 이슈
    16
    • 꿀벌들을 설탕에 굴려 설탕 범벅으로 만드는 유튜버.jpg
    • 06:24
    • 조회 8140
    • 이슈
    24
    • 당신 호박벌 뚱쭝해요
    • 06:19
    • 조회 3350
    • 이슈
    9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