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생리용품 안전사용 동영상 제작·배포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생리대를 착용한 후에는 생리량이 적더라도 2~3시간 마다 제품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 생리혈이 흡수된 생리대에 세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탐폰은 교체 없이 오래 사용하면 사람에 따라 '독성쇼크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탐폰은 제품 1개 마다 8시간을 넘겨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사용한 탐폰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독성쇼크증후군(Toxic Shock Syndrom·TSS)은 인체 내에서 독소를 만들어 내는 포도상구균에 의해 발생되는 급성질환이다.
초기증상은 갑작스런 고열, 구토, 설사, 햇빛에 탄 것과 같은 발진, 점막출혈, 어지러움 등이다. 독성쇼크증후군은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혈압저하 등 쇼크 상태에 이를 수 있어 생명에 치명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성이 생리대, 탐폰, 생리컵 등 생리용품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 같은 내용의 '생리용품 안전사용'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식약처는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지난 7월31일 생리대 안전사용 영상을 배포했으며, 8일 탐폰, 14일 생리컵에 대한 안전사용 영상을 각각 배포할 계획이다.
◇생리대 포장 손상 주의하세요
일회용 생리대는 개인별 생리량과 생리 시기에 따라 적당한 크기와 적절한 흡수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일회용 생리대는 펄프 등을 사용해 포장이 손상되면 벌레가 침입하거나 습기로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제품의 낱개 포장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서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일회용 생리대 사용 중 발진, 염증 등 피부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사용을 멈추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잦은 교체 위해 흡수력 낮은 탐폰 사용 권장
탐폰은 개인별 생리량을 살펴 흡수력이 가장 낮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1개 제품을 오래 착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선택이다. 제품을 개봉하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고 개봉한 제품은 즉시 사용해야 한다.
탐폰을 사용할 때는 삽입관 손잡이가 몸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손잡이 부분을 꼭 잡아야 한다. 사용 후에는 삽입관이 몸 속에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제품 포장이 파손됐거나 몸 속으로 들어가는 삽입관 형태가 변형된 제품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독성쇼크증후군'이 의심되면 즉시 탐폰을 빼내고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독성쇼크증후군'을 경험한 여성은 탐폰을 사용하지 않는 게 낫다.
◇생리컵 4~6시간마다 교체…최대 12시간 사용 가능
생리컵은 검지 손가락을 이용해 질 입구에서 자궁경부까지 길이를 확인한 후 개인별 신체 조건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1~2년 마다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이 권장사항이다.
생리컵은 사용 전 깨끗한 물로 씻고 끓는 물에 약 5분 동안 소독한 후 사용해야 한다. 최대 12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4∼6시간 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다.
전자레인지나 알코올을 이용한 세척·소독은 하지 말아야 한다. 제품이 변형되거나 피부 자극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쓴 제품은 사용하면 안 된다. 성장기 청소년,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자궁 내 피임기구(IUD)를 사용 중인 여성은 전문의와 상담한 후 생리컵을 사용하는 게 좋다.
실리콘에 알러르기가 있는 사람, 질 내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독성쇼크증후군'을 경험한 사람은 생리컵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생리컵을 사용하면 드물지만 '독성쇼크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독성쇼크증후군'이 의심되면 생리컵을 빼고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현재 생리컵 4품목(4개사)은 국내 판매가 가능하도록 허가돼 있으며, 5품목(5개사)은 품목허가 신청이 접수돼 심사가 진행 중이다.
m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