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7개월짜리 아기를 돌보는 29살 애엄마입니다. 폭식증에 고통받는 글을 보고 도움받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써봐요. 우선 제 키는 163이고 먹는걸 하도 좋아해서 임신했을 땐 80키로까지 나갔어요. 임신 전엔 다이어트와 폭식을 번갈아가면서 하다보니 48-57까지 왔다갔다 했어요. 굶다 폭식하는 날엔 하루에 2키로씩 달라진 적도 있었어요. (붓기겠지만) 현재는 52-3 유지중이고 제가 대단히 몸매가 좋아서 이 글을 쓰는게 아니라 폭식을 없앤 이유에 대해 쓰는거라는걸 알아주세요 ㅎㅎ 아가씨때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많이 했어요. 굶거나 절식. 간장 종지만큼 먹고 운동은 꾸준히가 아니라 한두달 바짝하고 몸무게 빠지면 또 안하고. 그러다 나도 모르게 과자 다섯 봉지 까서 먹고 치킨 한마리 다 먹고 무용지물되고 반복했어요 흑흑 토까지 하진 않았지만 생각은 들었어요. 실제로 토까지 하시는 분들도 많은 걸로 알아요. 그런 분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제 27개월짜리 아들이 폭식증에 걸렸다면? 비만이라 살을 빼야한다면? 제가 아들을 쫄쫄 굶길까요? 아니요. 영양가 풍부한 재료로 배고플때마다 적량의 식사를 하게 도울거예요. 그걸 저에게 했어요. 내 아들을 대하듯 나 자신을 소중히 대하기 시작했어요. 피자 치킨이 먹고 싶을 땐 “니 몸무게에 그게 먹고싶냐? 굶어” 가 아니라 “정 먹고싶으면 조금만 먹는게 어때?”로 생각하며 제 자신을 살살 달랬어요. 거울을 보고 내 아들에게 말하듯 이대로도 예쁘다, 사랑한다 말했어요. 누가 해보라고 해서 한건데 되게 오글거릴 줄 알았거든요. 근데 울어버렸어요. 저도 몰랐는데 저는 제 자신을 못생기고 뚱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나봐요. 우리 신랑도 항상 예쁘다고 말해주지만 내가 내 자신을 예쁘다고 생각하진 않았나봐요. 자신을 자식을 대하듯 소중히 대해보세요. 굶고 폭식하고 토하고, 그 과정을 내 자식이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너무 마음이 아플거예요. 앞으로 몇십년 끌고 갈 몸뚱이, 아니 내 소중한 신체. 아끼고 잘 보살펴주세요. 누군가에겐 공부보다 사업보다 인간관계보다 어려운게 다이어트일 수 있어요. 다이어트도 폭식증도 그걸 이겨내는 건 다 자존감이더군요. 내가 내 자신을 사랑해야 내가 힘을 얻고 강해질 수 있어요.그 힘으로 더 맛없는 식단, 힘든 운동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참, 그런 힘이 있어도 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요. 건강하기만 하면 뚱뚱하든 남이 못생겼다 한들 뭔 상관? 다이어트는 예뻐지는 것, 말라야 하는 것이라는 데에 벗어나서 건강해지는 것, 체력을 기르는 것에서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러면 자연스레 예뻐지더라구요 ㅎㅎㅎ 제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아가씨때보다 애 낳고 더 예쁘단 소리를 들어요. 제 눈엔 예전이 더 이쁜걸 보면 분명 사실은 아닐거예요. 체력이 늘어서 아기를 안는게 힘들지 않을 때, 맛있는 음식을 적당히 먹고 멈출 때, 바지가 점점 커질 때, 저는 이렇게 소소하게 뿌듯함과 행복을 매일 느끼고 있고 사람들도 그런 제 모습이 예뻐보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상 애기 어린이집 데리러 가기 전 잠깐 짬이나서 끄적이고 가는 아줌마였습니다. 모두 행복하시고 무더위에 건강한 음식 잘 챙겨드세요! 출처: http://pann.nate.com/talk/342751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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