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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왜 카페에서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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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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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30)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3000원짜리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켜놓고 4~5시간씩 자리를 차지하는 카공족 때문에 다른 손님을 받지 못한 일을 여러 차례 겪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단체손님이 카페에 들어왔다가 공부하는 손님을 가리키며 "공부하는데 떠들기 좀 미안하다"며 발길을 돌린 일도 있었다. 김씨는 "10분 거리에 공공도서관이 있는데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하소연했다.

'카공족'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카공족이 '진상고객'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카공족 출입금지', '노스터디존' 등을 써붙인 카페도 등장했다. 반면 카공족을 위한 맞춤 좌석을 설치하는 등 카공족을 위한 마케팅을 펼치는 프랜차이즈 카페도 생겼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점점 늘고 있는 카공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도서관 형태의 분리형 좌석을 설치했다"면서 "고객의 만족이 매출 증가로 이어져 카공족을 위한 좌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img.theqoo.net/upzIQ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 부착된 안내문(왼쪽)과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가 설치한 도서관 형태의 분리형 좌석. /사진=독자제공, 할리스커피
카공족에 대한 입장은 카페 업계는 물론 소비자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카페에서 안 한다", "옆에서 누가 공부를 하고 있으면 덩달아 조용해야 할 것 같아 불편하다", "커피 한 잔 시키고 자리 차지하는 거 보기 안 좋다" 등 부정적 인식과 "조용히 공부하는데 무슨 문제냐", "카공족 아니어도 몇 시간씩 카페에 죽치고 앉아있는 건 마찬가지", "카공족도 카페 매출 올리는 엄연한 손님" 등 카공족을 옹호하는 의견이 맞선다.

카공족 출입을 금지하면 오히려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직장인 박모씨(29)는 "약속시간보다 일찍 카페에 도착해 노트북을 꺼내는 순간 카페 주인에게 저지당했다"면서 "종종 찾던 카페였는데 기분이 몹시 나빠 다시는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당사자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20대 카공족들은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유로 자유롭고 답답하지 않은 분위기를 꼽았다. 특히 이들은 주변 손님들의 대화 소리에 대해 "불편하지만 이해된다", "조용한 곳에서는 짜증난다" 등 다양한 답변을 내놨다.


https://img.theqoo.net/IMold

Q. 도서관 대신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유는?

취준생 S씨(25세): 카페가 독서실보다는 덜 억압받는 느낌이라서요. 소리를 내도 덜 눈치보이고, 자유분방하게 차 한잔 하면서 공부할 수 있어서 편하더라고요. 떠드는 사람들이 있어 너무 시끄러우면 카페를 옮기면 돼요. 카페는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니까, "공부하니까 조용해달라" 말하는 건 도리가 아니잖아요.

직장인 K씨(27세): 집에서는 집중이 안 되고, 도서관 가기에는 너무 딱딱한 분위기가 싫어서 카페를 선호해요. 시끄러운 건 불편하지만 카페는 조용할 수 없는 공간이니 떠드는 건 당연하죠. 적당히 떠드는 건 전혀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대학생 L씨(24세): 집중력이 필요할 땐 안 가요. 보통 과제를 하거나 시험기간이 가깝지 않을 때 카페로 가요. 카페에서 공부하면 답답하지 않고 맛있는 음료도 먹으니까 공부가 더 잘 되는 느낌이 들어요. 약간의 소음은 오히려 공부에 더 도움이 되더라고요. 대학가 주변 카페는 조용한 곳과 시끄러운 곳으로 나뉘어요. 학생들은 목적에 맞는 카페를 취사선택해서 갈 수 있어요. 대학생들에게는 조용한 카페가 더 인기가 많죠. 만약 '조용한 카페'에서 누가 시끄럽게 하면 짜증은 나더라고요.


https://img.theqoo.net/qRiZB


Q. 카공족은 진상고객일까?

취준생 S씨(25세): 카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개인적인 일을 하는 게 남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하루종일 커피 한 잔만 시키고 공부하거나, 시끄럽게 작업을 하는 건 문제가 될 수 있죠. 카페에 제한시간은 없지만 장사를 하는 가게기 때문에 기본적인 룰은 지켜야 하잖아요. 그래서 카페에 들어왔다 중간에 밥을 먹고 오는 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식당에서 밥 먹다 중간에 PC방을 다녀오는 경우는 없잖아요.

직장인 K씨(27세):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지나치게 오래 카페에 머무는 건 문제죠. '세 시간이 지나면 음료를 하나 추가해야 한다'와 같은 카페 이용에 대한 기준이 생기면 될 것 같아요. 중간에 밥 먹고 들어와서 다시 공부하는 사람들 많더라고요. 그런데 그건 주인한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비싼 임대료 내고 장사하는데, 그 공간에서 커피 한잔 시켜놓고 자리를 차지하면서, 밥까지 먹고 다시 들어와 공부하는 건 예의가 아니죠.

대학생 L씨(24세): 카공족들은 조용히 자기 할 일을 하기 때문에 다른사람에게 전혀 민폐 줄 일이 없다고 생각해요. 종종 공부를 하다 나가서 밥을 먹고 돌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좀 별로죠. 물론 돈이 없어서 그런 거겠지만, 도서관도 아니고 카페는 민간 사업자가 운영하는 곳이니 양심 없는 행동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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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이상봉 기자 assio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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