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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산란계들의 고통, 얼마나 아시나요? 비인도적 사육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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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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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주요 습성

- 자연 환경에서 닭은 대부분의 시간을 먹이를 찾는 데 보낸다. 이는 탐색을 위해 쪼거나 긁는 행동을 자주 하게 됨을 의미한다. 먹이를 찾으려 상당한 거리를 걷거나 짧은 거리는 날아서 갈 수도 있다.
- 닭은 서열 관계로 이뤄진 소규모 그룹을 형성해 살아간다.
- 나무에 올라가 있길 좋아한다. 밤에 천적을 피하기 위해 올라가는 이유도 있다.
- 산란 전 암탉은 둘러싸인 공간을 찾고 알을 낳을 둥지를 만든다.
- 깃털을 고르거나, 모래 목욕을 하거나 날개를 퍼덕거리는 행동을 주기적으로 행한다.


▼닭의 지능

일반적으로 닭은 영리하지 못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람과 비교했을 때 4살 정도의 아이가 가질 수 있는 지적 능력을 나타내고 있음이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 갓 태어난 병아리는 시야에서 물체가 없어져도 그 물체가 아직 존재하는 것을 이해했다. 인간의 경우에는 이를 인식하기까지 태어난 후 1년의 시간이 걸린다.
- 닭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결과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할 수 있다. 한 실험에서 닭은 더 많은 보상을 얻기 위해 스스로를 조절하며 눈앞의 이익보다 더 긴 시간 기다리는 것을 선택했다. 이는 닭들도 미래를 생각하고, 기대에 못 미치면 좌절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음을 의미한다.
- 생후 4년 정도가 된 아이가 갖는 산술능력, 공감능력과 자기통제능력을 갖고 있다. 
- 자연스럽게 닭들을 무리지어 살게 할 때 닭은 조직 안에서 다른 개체들을 분별하고, 서열에 따른 상대적인 지위 또한 인식한다. 게다가 닭은 자신이 더 좋아하고, 더 친한 닭과 가까이 있으려한다.
- 닭은 사람(humans) 개개인을 구별할 줄 안다.


▼배터리케이지 시스템이 제한하는 닭의 습성

- 둥지 트는 습성  둥지를 트는 행동과 안전한 둥지 안에 알을 낳으려는 욕구는 암탉의 매우 강한 본능이다. 산란 시설을 제공받은 닭은 산란계 조상인 적색야계에서 볼 수 있는 습성을 그대로 보인다. 이 습성은 알 낳을 장소를 탐색하는 행동, 산란 전 웅크리고, 앉고, 긁는 행동, 알을 낳은 후 앉아서 알을 품는 행동을 말한다

암탉의 복지를 연구한 과학자들은 둥지를 틀지 못하는 것이 배터리케이지에서 사육되는 암탉이 겪는 가장 심각한 행동 문제라 평한다. 케이지에 갇혀 둥지를 트는 습성을 충족 받지 못하고 한 자리에 서서 알만 낳는 암탉은 둥지를 트는 시늉을 하는 좌절 행동을 보인다. 과학적 연구는 암탉이 특히 별도로 에워싸인 구역에 둥지 트는 것을 선호하며, 중요시함을 보여준다. 산란 전 안전한 둥지에 접근하기 위해 큰 희생을 치르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다. 알을 낳기 전에는 몇 시간 동안 굶을지라도 먹이를 구하는 행동보다 산란 둥지로 접근 하려고 더 노력한다.


- 먹이 찾기(Foraging) 먹이를 찾는 습성은 땅 속에 숨겨진 먹이를 찾으려 부리로 쪼고 땅을 긁고 탐색하는 행동을 말한다. 자연 상태에서 닭은 깨어있는 시간의 50~90%를 먹이 찾는 활동으로 소비하며, 하루에 15,000번 이상 쪼는 행동을 한다. 먹이를 많이 제공하면 이 습성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지만, 충분한 먹이가 제공되더라도 먹이를 찾는 행동에 대한 욕구는 여전히 강하다. 

 - 모래 목욕 (Dust Bathing)
모래 목욕은 닭이 몸에 묻은 이물질이나 기생충을 없애고, 깃털을 좋은 상태로 만들기 위해 하는 습성이다. 흙을 등이나 날개로 뿌리거나 깃털 속으로 문지른 다음 몸을 털어 다시 빼낸다. 모래 목욕에 대한 욕구가 강한 닭은 모래 목욕이 가능한 흙과 같은 깔짚이 있는 바닥을 매우 선호한다. 제한되지 않은 환경에서 암탉은 2틀에 1번꼴로 모래목욕을 하며 한 번에 약 30분가량 지속한다.


단지 서있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배터리케이지에 사육되는 닭들은 먹이를 찾기 위한 습성도, 모래 목욕도 할 수 없다. 이런 본성을 충족하지 못하는 스트레스는 함께 갇힌 다른 닭의 깃털이나 항문을 쪼는 형식으로 나타난다. 토양에 접근하지 못하므로 흙이 없음에도 가짜로 모래목욕을 하는 시늉을 보이지만 모래목욕을 한 후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누리지 못해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따라서 암탉을 사육하는 시설에는 모래목욕이 가능하고, 쫄 수 있는 물질이 제공되어야 한다.


- 횃대 오르기(perching)

닭은 횃대에 오르려는 습성이 매우 강하다. 밤에 포식자나 적으로부터 피하기 위해 높은 곳에 올라가던 습성은 사육되는 닭에게도 그대로 나타난다. 충분한 횃대가 없는 경우 닭들은 밤에 횃대공간을 차지하기 위해 매우 격렬히 싸운다. 횃대로의 접근이 억제된 닭들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특히 해질녘 움직임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배터리 케이지에 사육되는 닭은 평생 횃대로 올라갈 기회가 없고, 전 생을 철망 바닥 위에서만 보내게 된다.


- 공간의 제한
닭은 평균 0.0475㎡에서 0.187㎡의 공간이 행동을 수행하는 데 필요로 하며, 날개를 퍼덕이기 위해 필요한 0.26㎡가 가장 넓게 필요한 면적이다. 국내 축산법에서 단위면적당 적정사육기준으로 명시한 면적은 마리당 0.05㎡다.

배터리케이지 사육이 야기하는 질병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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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으로 인한 뼈와 다리의 약화로 걷지 못하는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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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를 편하게 하기 위해 배설물이 밑으로 빠지도록 만들어진 철장.
철망을 딛고 서 있는 결과 다리에 상처 입은 개체를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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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철장에 계속 부딪히는 마찰로 깃털이 빠지고 피부에 손상을 입은 닭의 모습
 우. 카니발리즘으로 심각한 상처를 입은 닭의 모습
*카니발리즘 : 같은 종의 신체 일부나 전체를 먹는 행동이나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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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식축산은 다른 개체의 깃털을 쪼는 행동 자체를 막기 위해 날카로운 부리 끝을 자르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환경개선보다 그 편이 생산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닭의 부리는 사람 손과 같이 통각 수용기가 높은 밀도로 분포하고 있어 병아리는 부리가 잘리는 순간 뿐만 아니라 부리가 잘린 후에도 지속적으로 고통을 겪는다
부리가 잘못 잘려 염증, 부정교합이 생기기 일쑤며 기형이 된 부리는 평생 먹이를 먹거나 깃털을 다듬는 등의 기본적인 행위를 힘겹게 만든다


암탉의 복지를 위한 배터리케이지 사육의 대안  
 
케이지에 사는 닭들이 겪는 복지 문제의 원인은 시스템 자체에 내재되어 있다. 따라서 케이지에 사육하는 닭들을 아무리 잘 관리하더라도 케이지 사육 시스템이 닭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잠재된 복지는 매우 낮다.
 
방사형 사육이 항상 동물의 복지에 좋을 수는 없지만 시설 디자인부터 시작해 관리를 잘 해준다면 방사형 시스템이 닭에게 제공할 수 있는 복지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따라서 닭이 가진 습성을 충족해주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케이지가 아닌 방사 시스템의 방법으로 닭을 사육해야 한다. 여기에 둥지 틀기, 먹이 탐색, 횃대 오르기, 모래 목욕 같은 기본적인 습성을 충족하기 위해, 사육되는 모든 개체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시설을 기본적으로 제공해 야 한다.  
 
많은 과학적 연구와 자료들은 배터리케이지가 어떻게, 얼마나 동물에게 고통을 야기하는 지 증명한다. 이를 바탕으로 배터리케이지의 폐지를 위한 계획 수립과 축산법에 닭의 습성을 고려한 최소한의 시설기준 규정,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및 생산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더해질 때 암탉이 처한 최악의 현실을 바꿀 수 있다. 
 
무엇보다도 케이지 사육으로 생산된 달걀이 아닌 '방사 달걀, 동물복지 달걀'을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는 닭이 케이지에서 벗어날 시기를 앞당기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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