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60115174614498
16년 기사
"제주에 무사증으로 관광을 온 베트남인 56명이 지난 13일 숙소를 이탈, 이 중 46명의 행방이 묘연해 경찰과 관계기관이 이들을 쫓고 있다.
숙소를 이탈한 베트남인들은 지난 12일 베트남 비엣젯항공 전세기를 타고 5박6일 일정으로 제주관광을 온 베트남인 155명 가운데 일부다.
13∼14일 이틀간 10명(남 9, 여 1)의 신병이 확보됐으나 행적을 감춘 베트남인 관광객들의 행방은 15일 오후 현재까지 사흘째 오리무중이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무사증 제도를 통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은 2010년 10만8천679명, 2011년 11만3천825명, 2012년 23만2천929명, 2013년 42만9천221명, 2014년 64만5천301명, 2015년 62만9천724명 등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이중 무단 이탈자는 2010년 832명, 2011년 282명, 2012년 371명, 2013년 731명, 2014년 1천450명, 2015년 4천35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적발 건수는 2010년 89명, 2011년 53명, 2012년 147명, 2013년 172명, 2014년 602명에 그쳐, 2014년까지 5년간 적발률이 29.0%에 불과한 실정이다.
적발률이 저조한 이유는 무사증 입국자의 이탈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20일 제주시 한림항에서 컨테이너에 숨어 목포항으로 출항하는 화물선 S호를 통해 도외로 이탈하려던 중국인 맹모(34)씨 등 7명과 내국인 알선책 이모(33)씨가 해경에 붙잡혔다.
같은해 3월 9일에는 승합차 지붕의 캐리어에 숨어 완도행 여객선에 타려던 중국인 원모(35)씨와 차량을 운전한 내국인 부모(40)씨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의 검문검색에 걸리기도 했다.
2012년 11월에는 소형 고속보트를 타고 도외 이탈을 시도하던 중국인과 알선책 등 3명이 해경에 붙잡혔다. 알선책 주모(36)씨는 소형 고무보트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중국인 2명을 싣고 나간 뒤 근해에서 낚시 어선에 갈아타는 이탈 수법을 사용했다.
활어운반차, 냉동탑차, 이삿짐 차량, 폐지 화물트럭 등에 몰래 태워 이탈을 시도하다 붙잡힌 적은 있지만 고무보트와 낚시 어선을 이용한 시도는 이때가 처음이었고 이후 비슷한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무단이탈을 돕는 외국인 알선책이 증가하는 점도 한 특징이다. 중국인과 재중동포(조선족) 알선책이 제주와 중국 등을 오가며 한국인 알선책과 함께 무사증 입국자를 다른 지역으로 불법 이탈을 돕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무단이탈자들은 무비자로 제주에 입국한 뒤 건설현장 등에서 일하다가 '타지역으로 가면 돈을 더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불법 이탈을 시도하거나, 처음부터 다른 지역에 들어가 취업할 목적으로 밀입국이 쉬운 제주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