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과 일본의 전임 감독들이 엇갈린 의견을 내 축구팬들을 자극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국(독일) 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감독이 손흥민의 쓰임새를 적게 만들었다”며 “한국은 3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프로팀 텐진의 감독을 맡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을 너무 수비적으로 활용했다”고도 덧붙였다.
보통 계약 도중 경질되더라도 자신이 맡았던 팀에 대한 덕담을 내는 것이 관례와 같은 축구계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에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월드컵을 2개월 남긴 시점에 경질된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은 19일 일본과 콜롬비아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함께 싸운 일본 선수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할릴호지치 전 감독은 19일 일본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의 행복한 추억이 많다”며 “꿈의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이루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매우 어려운 조에 들어갔으며, 폴란드와 콜롬비아의 16강 진출이 유력하다”면서도 “2승이 필요하지만, 일본 역시 (조별리그) 돌파는 가능하다”며 기대를 접지 않았다.
할릴호지치 전 감독은 경질 당시 부당한 해고라며 일본축구협회의 공식 사과와 위자료 1엔(약 10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송과 관계없이 자신이 지도한 제자들에게 예의를 다했다는 점에서 슈틸리케 감독과 비교받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