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톨랑 Ortolan
오르톨랑 촉새라는 작은 새가 있는데, 오르톨랑을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이 새를 잡아 눈을 뽑는다. 얘는 눈이 안 보이면 음식을 마구 먹는 습성이 있어서 그렇다.
그렇게 해서 약 한 달간 과일과 견과류 등을 먹여 원래 크기의 몇 배로 살을 찌우면
그 다음 새를 살아 있는 채로 프랑스 브랜디 아르마냑에 담가 익사시킨 뒤 오븐에 굽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프랑스 새 요리인 오르톨랑.
머리를 제외한 모든 부위, 뼈, 내장 등까지 통째로 씹어 먹는데, 익사할때 폐에 들어간 브랜디가 농축된 그 풍미는 천상의 맛이라 전해진다.
먹을 때는 이 부도덕한 식사를 신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머리에 하얀 천을 두르고 먹는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합리화를 위한 헛소리고 그냥 향을 더 음미할 수 있어서 쓰는 것이다.
현재는 잔혹성 논란과 오르톨랑의 멸종 방지를 위해 법적으로 금지된 음식이지만
프랑스에선 이제 오르톨랑 개체수가 많이 회복되었으니 재합법화해달라는 복원운동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