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선생님의 일본 이야기>
박경리: 김 선생! 일본을 긍정적으로 볼려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박경리 : 일본은 야만입니다. 본질적으로 야만입니다. 일본의 역사는 칼의 역사일 뿐입니다. 칼싸움의 계속일 뿐입니다. 뼈속깊이 야만입니다.
도올: 아니, 그래도 일본에서는 이미 나라 헤이안 시대부터 여성적이고 심미적인 예술성이 퍽 깊게 발달하지 않았습니까? 노리미가가 말하는 ’모노노아와레’같은.
박경리: 아~ 그 와카(和歌)나 하이쿠(俳句)에서 말하는 사비니 와비니 하는 따위의 정적인 감상주의를 말씀하시는군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한국사람들보다 훨씬 더 깨끗하고 순수하지요. 그러나 그건 일종의 갸날픈 로맨티시즘이에요. 선이 너무 가늡니다. 너무 미약한 일본 역사의 선이지요. 일본 문명의 최고봉은 기껏해야 로맨티시즘입니다.
스사노오노미코토(아마테라스오오카미天照大神의 남동생)의 이야기가 말해주듯이 일본의 역사는 처음부터 정벌과 죽음입니다. 사랑을 몰라요. 본질적으로 야만스런 문화입니다. 그래서 문학작품에서도 맨 정사 뿐입니다. 치정 뿐이지요. 그들은 본질적으로 야만스럽기 때문에 원리적 인식이 없어요. 이론적 인식이 지독하게 빈곤하지요. 그리고 사랑은 못하면서 갈망만 하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디 문인의 자살을 찬양합디까? 걔들은 맨 자살을 찬양합니다. 아쿠타가와 (1892~1927), 미시마유키오 (1925~1970), 카와바타(1899~1972) 모두 자살해 죽지 않았습니까? 그들은 그들의 극한점인 로맨티시즘을 극복못할 때에는 죽는겁니다. 센티멘탈리즘의 선이 너무 가냘퍼서 출구가 없는 겁니다. 걔들에겐 호랑이도 없구, 용도 다 뱀으로 변합니다. 난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일본작품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런데 내 연령의, 내 주변의 사람들조차 일본을 너무도 모릅니다. 어린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구요. 일본은 정말 야만입니다. 걔들한테는 우리나라와 같은 민족주의도 없어요. 걔들이 야마토다마시이(大和魂)운운하는 국수주의류 민족주의도 모두 메이지(明治)가 억지로 날조한 것입니다. 일본은 문명을 가장한 야만국(civilized savages) 이지요.
도올: 나쯔메 소오세끼(夏目漱石1867~1916)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경리: 나쯔메 소오세키요? 그 사람은 표절작가입니다. 구미문학을 표절해 먹은 사람일 뿐입니다. 모리오오가이( 森横臥)가 조금 괜챦긴하지만 모두 보잘것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모두 다 있는거예요. 우리가 우리를 못 볼 뿐이지요. 아니, 우리나라 사학자들이구 민족학자들이구 문인들이 무식하게 유종열(야나기 소오에쯔 柳宗悦1889~1961) 같은 사쿠라새키를 놓고 걔가 조선을 좀 칭찬했다구 숭배하는 꼬라지 좀 보세요. 아니, 걔가 조선에 대해서 뭘 알아요. 걔가 조선을 칭찬하는 것은 조선에 대한 근본적인 멸시를 깔고 있는거예요. 걔가 어떻게 조선의 위대함을 압니까?
김용옥은 박경리 어록을 동경대학교 중국철학과 오가와 하루히사 교수에게 전달한다. 오가와는 이렇게 대답했다.
" 当たっている"(맞는 말이다)
-김용옥 도올세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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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박경리 작가 글 중에 엄청 공감가는 글 올라왔길래 나도 예전에 더쿠에 올라왔었던 글 끌올해봄
일본소설이나 걔네 작품을 좀 봤다던지 일본에 좀 오래 산 덬중에 은근히 무슨 말인지 알겠는 덬들 있을거임
근데 전에 올라왔던 글에도 밑에 개소리 짖어대던 일뽕들 존많이더라
박경리 작가처럼 일제강점기 하에서 교육받아본 적 있고 박경리 작가만큼 일본작품 많이 읽어보고 통달한 일뽕이면 인정함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