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성폭행 혐의' 이재록 목사 경찰 출석…신도들 "믿기지 않아"
849 9
2018.04.26 12:47
849 9
0002816311_001_20180426114003087.jpg?typ
성폭력 혐의로 신도들에게 고소를 당한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가 26일 오전 서울경찰청에 변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출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상습적으로 교회의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26일 오전 교회에는 평소와 같이 많은 신도가 모였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하는 기도회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이다. 

야쿠르트 배달원인 한 여성 신도는 이 목사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런 말 하지 마라. 그런 말을 믿느냐?"며 반문했다. 그는 배달 카트를 인근 주택가에 세우고 교회 안으로 들어갔다. 

이 교회에서는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기도회와 예배를 지낸다. 평일 오전 기도회에는 여성 신도가 특히 많이 참석한다는 게 교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목사가 경찰 조사실로 들어간 이날 오전에도 교회 인근에는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젊은 여성 신도들도 많았다. 황모(30·여)씨도 오전 기도회에 참석하러 교회에 나왔다. 그는 "최근 목사님을 교회에서 본 적은 없다"면서도 "사람들은 목사님이 그런 일을 했을 것이라 믿지 않기 때문에 언급이 나오지는 않는다. 평소와 같다"고 말했다. 

70대 여성 신도는 이 목사의 성폭행 혐의와 경찰 출석과 관련해 "왜 그런 걸 묻느냐. 좋은 분인데 전부 잘못된 나쁜 여론이다"라며 날을 세웠다. 

김종민 집사는 "이 목사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뤄진 이후에도 교회 신도들은 특별히 동요하거나 신경쓰지 않는다. 기존 예배도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회 측에서 이 목사를 보호하기 위해 말을 맞췄다는 의혹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이 목사는 서울 구로동에 있는 만민중앙성결교회의 수장이다. 신도 숫자만 13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교회에서 그는 '당회장'으로 불리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달 초 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고, 이 목사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진행됐다. 피해자들은 1990년대부터 2015년까지 수십 년 동안 이 목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이 목사는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여 이른 오전 8시 5분쯤 변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서울경찰청 정문에 나타났다.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한 말씀 해달라' 등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그가 타고 온 차량을 운전한 운전기사는 "목사님 몸이 매우 편찮으시다. 혈압이 200이 넘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목사가 교회에서 권력관계를 이용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상습준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이들 외에 경찰에 피해를 진술한 신도까지 더하면 피해자는 1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를 출국금지하고 최근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이날 이 목사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오원석·정용환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0:05 20,51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47,63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94,13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61,3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68,31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49,0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05,4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60,9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0 20.05.17 3,067,0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40,1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09,16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1014 이슈 훈련소 생활 마지막주 사진 뜬 훈련병 송강.jpg 22:59 111
2401013 유머 어제 밤 태어난 망아지(경주마) 22:59 22
2401012 유머 귀여움주의) 서럽게 우능 아이 22:59 41
2401011 이슈 [눈물의여왕] 2달전에 사놨던 사천짜파게티를 드디어 먹었다는 김지원.x 22:59 99
2401010 이슈 데뷔 전 얼굴이 보이는 오늘 라이즈 앤톤 4 22:56 410
2401009 이슈 동시에 나란히 출근하는 레서판다들 1 22:56 247
2401008 정보 우주패스+유튜브 프리미엄도 가격 오른대 8 22:56 733
2401007 유머 남궁민 필모 중에서도 사람들이 시즌2 원하는 반응 많은 것 같은 드라마 두 개 20 22:54 803
2401006 이슈 최근 올라온 스우파, 스맨파 크루 댄스 영상.ytb 1 22:54 360
2401005 유머 다음 주 치트키 쓰는 핑계고 가짜의 삶 예고.shorts 7 22:54 680
2401004 이슈 아니 ㅁㅊ 원영이한테는 깃털도 악세사리마냥 안착함.x 19 22:51 1,164
2401003 유머 오늘자 사랑이 다리길이 이슈🐼ㅋㅋㅋ(유머) 11 22:51 1,154
2401002 이슈 김수현 김지원이 말하는 두 사람의 연기합 5 22:50 940
2401001 이슈 요즘 다시보면 왜 욕먹었는지 이해안가는 유니클로 광고 296 22:48 10,822
2401000 이슈 1시간만에 2천알티 넘기는중인 아이브 리즈 프리뷰 24 22:46 2,027
2400999 이슈 새로 업데이트 한 피식대학 전공필수📚 2 22:46 889
2400998 유머 크러쉬 노래제목 맞는게 하나도없는 눈물의여왕 배우들..x 10 22:46 931
2400997 이슈 오늘 팬콘에서 ‘자기야 미안해 했잖아? 환승연애 이딴 거 안 나왔어’ 멘트 한 라이즈 16 22:46 859
2400996 유머 오늘자 좀더 둥글둥글해진 판다 베이천🐼 3 22:46 521
2400995 이슈 알티타는 뭔가 먹먹한 뉴진스 팬아트🥹 31 22:45 2,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