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금융사는 보수적이라는 관념이 있었는데 그걸 깨고 싶었다."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한 한화생명이 24일 여의도 한화생명 건물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e스포츠로 들어온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게임단 단장인 정해승 상무와 부단장인 박찬혁 부장, 사무국장인 김상호 과장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서 "후원, 팀 창단 등 대기업에서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또 게임사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게임 중에는 폭력성이고 선정적인 것도 있지만 우리가 고려한 건 '공신력'이었다"며 "피파, LoL 등 협회가 인정하는 종목과 함께 글로벌 적으로 흥행 가능한 종목을 조사했다. LoL은 지금까지 1위 자리를 놓지 않았고 심층 분석을 통해 다른 게임과 달리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다. 2가지를 염두에 두고 진행했다"며 팀 창단에 대한 지금까지 과정과 e스포츠 투자에 대해 답했다.
- e스포츠에서 여러 일이 있었는데 팀을 창단했을 때 고위층 반응은 어땠나?
▶ 한화그룹에서 하는 브랜드 활동을 보면 기존 한화그룹이 갖고 있는 이미지와 다르게 젊은 층 공략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고위층에 처음 제안을 했을 때 e스포츠에 이해도가 낮은 분은 궁금해했지만 기본적인 전략 방향인 젊은 타겟 공략 등 회사에서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아 떨어졌고 격려도 많이 받았다.
e스포츠협회 등 최근 e스포츠에서 나온 여러가지 일에 대해서도 주시했다. 먼저 후원 활동으로 시작했으며 나중에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현재 10개 게임단이 협회사로 등록하면서 안정적으로 협회 운영을 할 수 있고 리그사도 존재한다. 기존 과거 일은 크게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
- 종목으로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선택한 이유는? 다른 팀이 아닌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한 이유는 무엇인지?
▶ 후원, 팀 창단 등 대기업에서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또 게임사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게임 중에는 폭력성이고 선정적인 것도 있지만 우리가 고려한 건 '공신력'이었다. 피파, LoL 등 협회가 인정하는 종목과 함께 글로벌 적으로 흥행 가능한 종목을 조사했다. LoL은 지금까지 1위 자리를 놓지 않았고 심층 분석을 통해 다른 게임과 달리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다. 2가지를 염두에 두고 진행했다.
우리가 들어오기 위해선 2부 리그(챌린저스)로 들어오거나 1부 기존 팀의 시드권을 인수해야 했다. 2부 리그로 들어오기 위해선 진입 장벽이 생각보다 높았다. 1부 리그로 들어오려면 기존 팀의 인수해야 했는데 우리가 검토했던 롱주 게이밍(현 킹존 드래곤X)과 삼성 갤럭시(현 KSV)는 다른 곳에 인수가 확정된 상태였다.
우리는 1등보다는 브랜드 마케팅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상위권 팀보다 중위권에 있던 락스 타이거즈를 보면 선수의 가능성과 함께 프런트 시스템도 체계적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갖고 있는 마케팅적인 부분을 이 팀에 접목할 수 있다고 봤다.
- 게임단 투자 규모를 말해줄 수 있나. 또 기존 스포츠와는 다르게 창단 방법이 다를 것 같다. 내부 분위기도 궁금하며 다른 종목 후원 계획은?
▶ 투자 규모는 이야기하기 힘들다. 다만 SK텔레콤 등 대기업, 클럽 팀 등이 있는데 대기업에 가까운 투자 규모라고 보면 된다. 저희 같은 경우 한화 만이 갖고 있는 리조트 등 자산이 많고 야구단, 골프단 등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 브랜드 차원에서 젊은 세대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이미지를 젊게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주류가 되기 위해선 안정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우리가 대기업이라서 불리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마케팅 적으로 어떻게 할 건지는 확정되는대로 발표할 것이다.
사내 반응은 젊은 사람은 LoL을 아는데 고위층은 잘 모른다. 그래서 사내 방송인 '채널 H'에서 '롤알못'이라는 영상을 제작해서 배포했다. 영상 제작 뿐만 아니라 임직원을 섭외해서 같이 게임도 했는데 담당자 반응이 좋아서 외부로 공개하자는 의견도 있다. 그건 라이엇 게임즈와 이야기를 한 다음에 결정할 생각이다.
- LoL을 제외하고 향후에 다른 종목으로 확장 가능성은?
▶ 지금은 LoL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지만, 여러 가지를 보고 있다. 종목의 성장 추이, 팬들 반응 등을 보다가 괜찮은 종목과 기회가 생긴다면 타 종목 팀을 만드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
- 스포츠 노하우를 갖고 있는데 e스포츠 팀에는 어떻게 접목할 생각인지
▶ 팀을 구성할 때는 유명세, 기량 등을 보고 필요한 선수를 뽑는다. 그러나 선수 특성 및 수명 주기를 분석해서 중단기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분석법은 다른 팀과 다르다. 앞서 이야기 한 3년 안에 롤드컵 진출은 팀을 인수할 때 분석을 마친 부분이다. 더불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선 지원도 중요하지만 소양교육도 필요하다.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경기에 집중하면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 한화 야구단과 게임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나?
▶ 야구단, 골프단 등도 사내 식구다. 프로모션 부문서 같이 할 수 있는 걸 검토 중이다. 조만간 야구단과 공통 마케팅을 준비할 생각이다.
- 게임단 창단 지시는 어디에서 나왔나? 또 그룹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하다
▶ 누가 지시라고 하기보다 브랜드 론칭의 일부분이다. 실무진에서 추진했으며 한화 그룹에서 분위기도 좋다. 그룹 임직원도 긍정적이며 자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재가 별로 없는데 롤(LoL)이라는 걸 통해 풀어갈 수 있어 좋다고 하더라.
- 다른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공통점과 차이점을 들어달라
▶ 공통점은 '경쟁'이며 치르는 방식은 다르다. 다른 스포츠는 필드를 가야 접할 수 있지만, e스포츠는 접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 서머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선수들을 만났을 때 어떤 느낌을 들었나?
▶ 스프링 시즌은 6위로 끝났지만 승률 5할을 넘겼고 4, 5위 팀과 비교했을 땐 세트에서 밀렸을 뿐이다. 서머 시즌서는 포스트 시즌 안에는 들어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사실 e스포츠 선수들과 만나서 이야기한 건 처음이었다. 어린 선수라서 선입견이 있었는데 성격이 밝고 인성이 좋아 보였다. 우리가 락스 팀을 인수한 큰 이유중에 하나는 팀 소통이다. 게임 뿐만 아니라 외적인 시간에서도 화목하다고 들었다.
- e스포츠 특성 상 선수들의 생명이 짧은 건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선수들의 어떻게 관리할 예정인가?
▶ 비시즌 기간 동안 '라이프 스쿨'을 기획해 프로 의식 등을 교육하려고 한다. 선수들을 스트리밍 방송을 꾸준하게 하는데 프로로서 해야하는 언행과 자세 등에 대해 이야기할 생각이다.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서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 프로 팀 운영 뿐만 아니라 대기업으로서 e스포츠 산업에 어떻게 도움을 줄지, 선수 생명이 끝난 다음 커리어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나온 건 없지만 코치 전향, 게임 산업으로 진출, 방송계로 진출. 클럽 팀이 할 수 없는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

- 브랜딩 목적으로 팀을 만들었는데 목표인 3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이 가능할지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 우리가 말한 3년 계획은 단기 성적에 대해 이야기한 거다. 사실 '라이프 브랜드'는 새로 만드는 건 쉽지만 생명력을 갖고 지속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가 만든 '라이프 플러스' 브랜드는 오래보고 시작했다. 디지털적인 이미지를 효과를 위해 만들었는데 3년도 안돼서 버린다면 디지털적인 부분으로 변화 중인 현 상황과 맞지 않을 것이다.
- 다른 종목처럼 유니폼은 주황색이 콘셉트인가? 전 세계적으로 머천다이징(MD)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 준비하고 있는 마케팅 적인 부분은 27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제작 중인 유니폼은 주황색은 들어가지만 메인 색은 아니다. 자체적으로 평가했을 때 선수들도 좋아했다. 기사 댓글 중에서도 100% 주황색이라고 예상한 분이 있는데 새롭게 유니폼을 공개한다면 팬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MD 산업에 대해선 전문적인 디자이너와 이야기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업 팀, 상품 등을 관찰했다. 해외 팀들은 MD 물품이 잘되어 있고 홈페이지에도 중요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우리도 그 이상으로 기대해볼 만 하다. 그렇지만 단순하게 수익 사업으로 보는게 아니라 영업 채널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영업적인 부분서 보면 자녀들과 접촉하는 게 쉽지 않지만 MD 상품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 대부분 스포츠 팀은 팀명을 만들 때 동물을 사용하는데 'e스포츠'라고 붙인 이유는?
▶ 단순히 LoL 한 종목만 보고 시작한 게 아니라. 확장성 등을 고려했을 때 '한화생명 e스포츠' 팀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팀을 보면 e스포츠라고 강조한 경우가 많다.
- 예전에도 금융사가 e스포츠를 후원하고 상품을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한화생명을 필두로 다른 기업들도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데
▶ 차후에 저희 말고 금융사가 들어오는 건 산업적인 부분으로 봤을 때 환영이다. 우리도 '금융사는 보수적이다'라는 관념을 깨기 위해 e스포츠에 들어왔다. 그래서 이후에 들어오는 금융사는 그런 이미지를 갖기는 힘들겠지만 산업적인 부분에서 봤을 때 긍정적이다. 상품은 고객들에게 인정받고 지갑을 여는 단계까지 올라가는 건 쉽지 않다. 인위적으로 연관시키는 건 힘들다. 처음에는 프로암, MD 상품으로 쉽게 접근해서 나중에는 범위를 넓힐 생각이다.
-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생각은?
▶ 우리는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에서는 해외 법인을 갖고 있지만 '한화'라는 브랜드 자체는 해외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 중 베트남은 규모도 크고 확장성이 높다. 베트남에서 젊은 이들은 소득은 낮지만 아이폰 등 고가의 IT 제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다. 간헐적인 노출보다는 브랜드 선호도까지 가기 위해선 팬과의 연결고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노출도도 높고 로열티 높은 팬을 잡기 위해선 e스포츠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선수 복지적인 부분도 고민 중인가?
▶ 건강검진, 심리 상담, 소속감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첫 단추는 선수들에게 특별 보너스였다. 격려금 차원에서 지급됐다. 승리 수당, 상금에 대한 배분은 전면 재검토 중이다. 선수들은 계속 게임하고 먹고 자는 걸 반복하고 있는데 그 부분서 차별화 된 건강 보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말 정도에는 저희 만의 클럽 하우스를 만들 계획이다.
- e스포츠 이사사로 들어갈 생각인지
▶ 일단 10개 구단이 예전과 다르게 회원사로 등록하기로 했다. 우리도 인수 과정서 피드백을 받았으며 이번 주에 회원사 등록 신청을 할 생각이다. (이사사로 들어가는 건) 협회와 정리해야 할 부분이 있다.
*한화생명 게임단 단장인 정해승 상무(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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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
금융사는 보수적이라는 관념이 있는데 깨고싶었다
젊은층을 공략하기위해
게임중에 가장 안정적인 LOL 종목을 선택
챌린저스로 들어오거나 1부팀 시드권을 인수하는 방향이 있었는데
챌린저스로 들어오기위해선 진입장벽이 높아 1부팀을 인수하기로 방향을 잡음
전 롱주(현 킹존), 삼성갤럭시(현 KSV) 가 검토 대상이였는데
다른곳에 인수가 확정된상태였다
우리는 1등 보다는 브랜드 마케팅틀 중요시한다
투자규모는 기존 대기업팀들과 비슷한 투자규모라고 생각하면된다.
타 게임 종목의 팀을 만드는것도 검토하고 있다
게임단 창단은 실무진에서 추진했으며 한화그룹 분위기도 좋다
선수단에게 격려차원에서 특별 보너스를 지급했다
승리수당, 상금 배분은 전면 재검토중.. 차별화된 건강보험 준비중
연말에 클럽하우스 만들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