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서울 강서에 개장한 국내 최대 연구개발(R&D)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말리고 휘어지는 대형모니터, 미래형 자동차 등 최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문 대통령은 자동차와 무선 통신이 결합한 텔레매틱스(telematics)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에 탑승해 "이것이 전체 자동차에 다 적용 가능한 것인가"라며 "이 기술은 우리 나라가 어느정도 수준인가"라고 질문했다.
현장의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와 텔레매틱스는 우리가 앞서가지만, 자율주행차는 구글이 앞서 있다"고 답했고, 문 대통령은 "그렇다면 이 부분은 국가가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밝혔다.
두루마리처럼 말 수 있는 65인치 크기의 롤러블(rollable)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부스에서는 "이게 내려가면서 안에서 돌돌 말리는 것인가"라고 호기심을 보였다. 디스플레이가 말리는 것을 본 뒤에는 "오"라고 감탄사를 냈고 "다시 한 번 올려보세요"라고 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우리가 텔레비전 모니터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큰 공간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인가"라며 "언제 상용화가 가능한 것인가"라고 거듭 물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융·복합 연구개발(R&D)단지 LG 사이언스파크 개관 기념식에 참석해 전시관에서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은 구본준 LG 부회장. 2018.04.20.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화면이 휘어지는 0.4mm 플렉서블(flexible) OLED 부스에서는 "화질도 아주 선명하다. 구부릴 수도 있는 것인가"라며 "이 기술이 세계 최초인가"라고 질문을 했고, 구본준 LG 부회장은 "세계 최초다. 이 기술은 전 세계에서 LG밖에 없다"고 답했다.
LG의 가정용 로봇 '클로이' 안에 있던 생수 한 병을 전달받은 문 대통령은 물을 한 모금을 마시며 "맛이 다르다. 클로이는 물을 받아주는 심부름도 하는가"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화장품 '오비엠랩' 부스에서는 현장 관계자가 문 대통령의 손 등에 한방 화장품을 짜줬다. 문 대통령은 이를 양 손바닥으로 문지른 뒤 양 볼에 발랐다. 관계자들이 웃음을 터뜨리자 "관심이 많아요"라며 "한국의 뷰티산업에 대해서도 세계적 관심이 높다. 특히 동남아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