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 10일부터 카카오택시 유료호출 서비스를 내놨지만, 정작 현장 기사들의 반응은 "사용하지 않겠다"며 냉랭한 분위기다. 카카오는 오는 5월까지 1회에 한해 유료호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정작 기사들이 콜을 수락하지 않으면서 타봤다는 이용자를 찾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다.
카카오가 야심차게 꺼내는 유료호출 서비스에 기사들의 반응이 차가운 이유는 결국 '돈'이 안돼서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기존 택시비에 1000원 콜비를 얹어주면 주변택시를 빠르게 준다는 명목으로 유료서비스를 내놨다. 기존 콜택시업체 서비스와 사실상 똑같다.
카카오는 이용자에게 1000원을 받으면 기사에게 최대 600원을 포인트 형태로 지급한다. 호출에 응하면 500원, 별점을 받으면 100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400원은 카카오의 몫이다.
문제는 유료호출의 경우, 기사 입장에선 기사용 앱에 목적지가 뜨지도 않는데다 고작 600원 더 받자고 기존 운행방식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기사들은 택시가 안 잡히는 시간엔 장거리 또는 원하는 동선으로 주행하기 위해 손님을 골라태우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경우에 따라 두배에 달하는 웃돈을 주고 택시를 잡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다.
대부분 50~70대인 기사들에게는 포인트방식의 콜비 지급도 불만요소다. 60대 기사 A씨는 "포인트 형태로 지급하면 카카오 안에서 또다른 구매나, 아니면 계좌이체를 하라는 소리인데 스마트폰을 잘 못쓰는 우리세대에선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며 "3000원 정도되면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해보겠지만, 목적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600원 더 받자고 유료호출에 응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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