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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일제강점기 시절 경성의 최고 번화가 거리였던 본정(혼마치) 풍경.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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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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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는 전차를 타고, 다시 한 번 갈아타고 내려서 
본정통(혼마치) 입구에 이르렀다.


"명희야, 동경 있을 때 생각 안 나니?"
"가끔 나지만,"
"한번 다녀오고 싶다."
"뭐하러요?"
"해거름에 은좌(긴자)거리 걷고 싶어서,"
"여기(혼마치)가 은좌거리려니 생각하세요."
"아득하다. 언제 우리 조선도 남같이 살아보니?"


- 소설 <토지> 중에서 -




모던 걸과 모던 보이

본정은 유행의 최첨단이다. 온갖 진귀한 물건이 한데 모인 백화점(百貨店), 서양물건 전문인 양품(洋品)점, 서양의 가죽구두가 있는 양화(洋靴)점, 의류점, 모자점…. 일본인의 거리에 조선인이 뒤섞여 놀란 눈으로 서구문명의 구체적 결실들을 일본상점의 진열장에서 체험하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본정은 모양내고 먹고 마시고 놀고 구경하는 유흥의 일번지가 되어 있다. 귀금속 장신구에 화장품, 의류, 비어, 커피, 칼피스, 빙수, 우동과 양식…. 유행에 민감한 청춘들은 본정 주변에서의 일과가 생활의 중심이 된 지 오래다. 

일찍이 동경의 긴자 거리를 헤매는 모던 보이 모던 걸의 군상을 일컬어 ‘긴부라’라 한 것처럼 경성의 혼마치 주변을 맴도는 이들을 ‘혼부라’로 빗대어 명명하기에 이르렀다. 하릴없이 어슬렁거리는 부라 족들을 두고 어떤 이는 ‘덴부라 같은 것들’이라 한다. 말이야 그렇게 하지만 덴부라는 아무나 쉽게 먹어볼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본정과 명치정, 영락정 일대는 이미 ‘리틀 도쿄’라는 이름을 얻은 지 오래다. 이곳에 들어서면 조선을 떠나 일본에 여행 온 느낌을 받는다고들 한다. 모던 보이와 모던 걸이라는 이름도 오래되어 이젠 거추장스러운지 모뽀, 모껄로 줄여서 불리는 청춘들은 아이스커피에 심취했다.


- <경성 모던타임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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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충무로 ~ 명동으로 이어지는 일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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