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박근혜, 세월호 침몰한 뒤에야 침실에서 상황 파악했다
2,691 40
2018.03.28 15:54
2,691 40
BtmJt
[이데일리 이승현 윤여진 기자] 박근혜(66) 전 대통령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가능 시한으로 파악된 ‘오전 10시 17분’ 보다 늦은 10시 22분쯤 청와대 관저 침실에서 상황을 인지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박 전 대통령은 참사 당일에도 청와대 본관에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계속 머물다 오후 2시 15분쯤 방문한 최순실(61)씨 및 문고리 3인방과 회의를 한 뒤 오후 4시 33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출발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세월호 사고 당일 대통령 첫 보고시각 조작 및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대통령 훈령) 불법변개 의혹에 대한 수사의뢰 및 고발사건에 대해 이러한 내용의 수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른바 ‘세월호 7시간’ 동안에 박 전 대통령은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뒤 원론적 차원의 지시를 내리고 최씨 및 문고리 3인방 등 최측근과 상황을 논의해 판단했다는 게 검찰의 결론이다. 이날 대면보고는 전혀 없었다.

검찰에 따르면 청와대 국가안보실 산하 위기관리센터는 당일 오전 9시 19분쯤 언론사 TV 속보를 통해 세월호 사고를 인지한 뒤 9시 57분쯤 ‘상황보고서 1보’ 초안을 완성했다. 오전 10시쯤 1보 초안을 전달받은 김장수 당시 안보실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사고 내용을 보고하려 했지만 받지 않았다. 이에 김 실장은 안봉근 2부속비서관에게 전화해 ‘대통령에게 보고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령업무 담당 상황병은 위기관리센터에서 청와대 관저 인수문까지 뛰어가 오전 10시 19~20분쯤 관저 경호관을 통해 내실 근무자에게 보고서 1보 초안을 전달했다. 이 근무자는 박 전 대통령의 침실 앞에 있는 탁자 위에 이 보고서를 올려두었다. 박 전 대통령이 실제 이 보고서를 읽었는 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와 별도로 안 비서관이 김 실장에게 전화를 받은 후 2부속실 소속인 이영선 행정관은 박 전 대통령 관저의 내실로 들어가 침실 앞에서 여러 차례 대통령을 불렀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이 소리를 듣고 침실 밖으로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국가안보실장이 급한 통화를 원합니다’는 안 비서관의 보고를 받고 오전 10시 22분쯤 김 실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 전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전화로 세월호 사고 소식을 듣고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오전 10시 30분 김성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해 구조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이 시간은 이미 세월호 선체가 침몰해 버려 탑승객 구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에도 청와대 본관으로 출근하지 안고 계속 관저에 머무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다가 오후 2시 15분쯤 최씨가 이른바 ‘보안손님’으로 오후 2시 15분쯤 청와대 관저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관저 내실 안의 회의실에서 최씨 및 정호성·이재만·안봉근 비서관과 세월호 사고 회의를 하고 중대본 방문을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의 머리손질을 담당하는 정씨 자매는 오후 2시 53쯤 2부속비서관실 소속 윤전추 행정관의 부름을 받고 청와대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오후 4시 33분쯤 김기춘 비서실장 등과 함께 관저를 출발해 5시 15분쯤 중대본에 도착했다. 그는 중대본 방문을 마치고서 청와대에 오후 6시에 복귀한 뒤로도 계속 관저에 머물렀다.

당초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 안보실에서 서면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대해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탑승객 구조가능 시한을 오전 10시 17분으로 파악한 만큼 그 전에 대통령 보고와 지시가 있었다고 가장하기 위해 이처럼 첫 보고시간을 조작했다고 판단했다.

당초 수사의뢰의 취지는 세월호 사고 당일 오전 9시 30분에 박 전 대통령에게 첫 보고가 됐는데 나중에 10시로 늦췄다는 것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의 결론은 앞선 보고시간을 뒤로 미룬게 아니라 뒤에 있는 보고시간을 앞으로 당겼다는 것이다”며 “핵심 관련자들의 진술과 객관적 자료들이 모두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 당일 시간대별 조치사항을 정리한 당시 회의자료 등을 보면 오전 10시 17분을 ‘선내 마지막 카톡’으로 명시해 자체적으로 ‘골든타임’(구조가능 시한)으로 간주한 사실이 확인된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또 당초 청와대 발표대로 박 전 대통령이 비서실로부터 실시간으로 11회 서면보고를 받은 게 아니라 오후와 저녁에 각각 1회씩 일괄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일 상황을 실시간 보고받아 파악했다는 건 거짓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세월호 사고 당일 박 전 대통령 보고 및 지시 시각을 조작한 국회답변서를 만드는 등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당시 김기춘 실장과 김장수 실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위기관리기본지침을 불법 변개하여 지침 원본을 손상하고 공무원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린 김관진 전 안보실장을 공용서류손상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현재 해외도피 중인 김규현 전 안보실 제1차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 및 기소중지 처분했다. 현역 군인인 신인호 전 위기관리센터장의 경우 군검찰로 이송했다. 또 헌재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박 전 대통령 행적에 관해 허위 증언한 혐의로 윤전추 전 행정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졸리아우어🫧] 들뜸 없이 화잘먹 피부 만들기! #진정냠냠세럼 체험 이벤트 (50인) 284 03.12 45,22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70,8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47,1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62,68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81,15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7,5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0,2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2 20.05.17 8,641,35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2,2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9,3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9953 이슈 3월에는 미국 주식을 사라는 126만 경제 유튜버...jpg 3 22:43 366
3019952 유머 한반도 유전자 미친 것 같아 2 22:42 787
3019951 이슈 콘서트 무대 조회수 400만 돌파한 있지(ITZY) 대추노노 (+ 관련 스케줄) 1 22:40 206
3019950 유머 얼마나 성공하고 싶은지 감도 안오는 정호영쉐프.jpg 8 22:40 547
3019949 이슈 6년전 오늘 발매된, 권진아 "Lonely Night" 22:39 28
3019948 이슈 감동과 여운이 오래 남았던 무도 특집.jpg 7 22:38 581
3019947 기사/뉴스 독일 총리 “미국, 러 원유 제재 완화는 잘못” 3 22:38 132
3019946 정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민심의 척도'라고 말한 딴지에서 올라오는 글 11 22:37 384
3019945 이슈 5살아들의 유튜브 검색 이력을 보고 충격받은 일본 엄마 24 22:37 1,996
3019944 유머 신하들: 세종대왕은 하늘에 빌어라!! 우우우!!!! / 세종대왕 : 니들 계산이 틀린거잖아 ㅡㅡ 1 22:35 493
3019943 이슈 [2026 WBC 팀 코리아 넥스트매치🇰🇷] ▶3월 14일(토) 7:30 AM vs 도미니카 공화국 (🚩마이애미) 4 22:35 334
3019942 이슈 월세를 24개월까지 밀려 봤다는 배우 14 22:34 2,364
3019941 이슈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나오는 과자 2종.jpg 4 22:34 872
3019940 팁/유용/추천 낮밤까지 바꿔버리는 갤럭시 기능 ㄷㄷ 9 22:34 1,080
3019939 유머 외국 아빠들 비밀모임! 22:34 352
3019938 이슈 평단 역시 박지훈의 연기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일부 영화 평론가들은 “단종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새로운 세대의 감정 언어로 표현해낸 인상적인 연기”라고 평가하며 그를 ‘2026년 한국 영화계의 가장 의미 있는 발견’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9 22:33 480
3019937 이슈 미우미우 아이템 9종 착용하고 입국한 투바투 연준 9 22:33 934
3019936 이슈 13년전 오늘 발매된, 태연 "그리고 하나" 1 22:32 52
3019935 이슈 정호영 쉐프 모지리 아니 호지리됨 22:32 370
3019934 이슈 '아빠뻘' 남편 손에 죽은 19살 베트남 신부…죽기 전 편지에 "원망 안해"[뉴스속오늘] 16 22:31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