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머 아가씨가 준재벌(?)한테 시집간다는데 좀 의심스러워서요
13,910 102
2018.02.19 13:13
13,910 102



저와 남편은30대 중반이고 애기하나 있어요. 남편의 여동생.. 아가씨가 32살인데 미혼이거든요

남편도 여동생에 대해 깊은 관심이 없는 편이고 남매간에 그리 친하지도 않은 편이어서

설.추석 등 특별한 날에만 연락하고 만나고 하는데 그냥 일반회사 다니며 착실히 시부모님과 같이 살아요.


제가 볼땐 뭐 잘은 모르지만 외모도 수려한 편이고 그냥저냥 평범해요. 

매번 만날때마다 남자친구가 있거나 없거나 했고 시부모님이 물으시면 혼자가 편하다는 내용으로 대화했는데 올 설엔 올해 안에 결혼한다고 식사자리에서 얘기하길래 다들 뒤집어졌어요


시부모님이 아가씨만 시집가면 본인들 자식농사는 다 성공이라고 횡성에 땅이 좀 있으신데 거기가서 노후 즐기실거라고 누누히 말씀하셨었거든요.


정말이냐고. 깊게 만나는 남자가 있는거냐고 등등 고대하던 반가운 마음(?)같은 기분으로 전부 이것저것 물어봤어요


만난지는 반년쯤 됐고 이미 너무 사랑하는 사이며 올해 상반기 안에 결혼얘기 나왔다.

연봉으로 환산하자면 사업체 2개에 거의 4억 다되는 준재벌급 남자다. 39살 남자고, 사업을 2개 하고 있는데 하나는 미국에서 립밤(브랜드는 말 안해줌)을 대량 사다가(받는건 한국 여러 지인집에 주소 나눠서 택배 받는다고 함) 한국에서 작은 사이트로 이윤 남겨 판매하는 사업.


또 하나는 번화가에다 1층에 인형뽑기 기계 이십몇대 넣어놓고 무인운영사업. 이렇게 두개 한다는데 월 매출이 5천 중반정도. 순수익이 3천이 넘는데요. 그래서 결혼준비할 시점부터 아가씨는 회사 그만두고 전업 들어가도 되고, 또 원하면 사업하나 차려준다고 했데요.


그 남자분쪽 시부모님은 미국에서 살고 계셔서 만날일도 없으니 고생할 일도 없다 그랬구요

집은 서울 동대문 신설동쪽에 30평대 아파트 자가로 혼자 살고 있데요. 집도 확인했고 그 남자분도 나이가 있는데다가 아가씨도 사실 연애를 많이 안해보고 또 오래해본 연애가 없다고 해서 지금 200% 남자분을 믿고 올인하려는 상황이에요.


신나서 상반기중에 바로 결혼할거 같다고 곧 보여드린다면서 주변에 미리 얘기해두라고 하구요.

그리고 기대하라는 뉘앙스로 다음달 초순에 정확한건 봐야 알겠지만 어쩌면 자기 홀몸 아닐지도 모른다고..거의 통보식으로 다다다다 이렇게 소개+자랑 하고나니 시부모님도 마지막 단락에서는 약간 당황해하기도 하셨지만 어찌됐든 남자가 나이가 좀 많은편이다 말고는 '그래? 그러니? 수입이나 일은 좋구나. 얼른 데려와봐야지'하셨거든요


저도 남편도 그자리에선 너무 잘됐다고. 아가씨 결혼 늦게 할거다 하시더니 좋은결혼 하시게 되는거같다고(위 조건이 거짓없을시) 다들 축하해줬어요.


그리고 친정갔다 볼일 다 보고 아침부터 남편이랑 집에서 쉬며 얘기하는데

남편이 이상하다고. 무인 인형뽑기방이랑 미국 립밤판매로 월순매출 3천이 나오며, 사업장 확인도 안했고 순수익 확인도 안된 상태에서 남자 말을 다 믿고 홀몸이 아닐수도 있다고 통보하듯 지금까지 이러이러한 남자를 만나고 있고 결혼한다. 하는게 불안하다고. 그리고 립밤판매는 정식으로 수입해서 관세내고 사업자등록 내고 파는 쇼핑몰을 운영하는게 아니라 남자분쪽 부모님이 미국에 계셔서

예를 들어 립밤 천개를 구매하는걸로 하면 50개씩 20개의 주소와 받는사람을 빌려 개인택배를 받은 뒤 모아서 본인이 가격 더붙여 개인적인 사이트에서 판매한다는게 합법적인 사업이 아니라고 하네요.


아무튼 그 남자가 나이가 있으니 재혼인지, 정말 초혼인지. 아파트는 본인명의가 맞는지 등 확인된것도 없는데 아가씨 완전히 씌여서 결혼하려는거 아닐지 걱정이 되어서요.

푹 빠진데다가 홀몸 아닐수도 있다고 하니 참... 아. 이런걱정을 하게 된 이유가 하나 더있는데 아가씨랑 둘이 얘기할때(제가 못미더워서 웃으며 관심있는척 하고 여러가질 더 물어봄) 립밤사업 때문에 아가씨 신용카드도 빌렸다고 하더라구요.


한도 700짜리고 대금은 2번정도는 다 결제했다고 하는데.. 카드는 아직 그 남자분이 가지고 있다고..이것도 이상하고..솔직히 연애를 많이 장기로 해보지 않은 아가씨고, 잔정. 동정심이 많은 타입인 사람이라는걸 알아서 저렇게 밀어붙이는게 전 너무 걱정이 되네요


혹시 다른분들이 보시기에도 이상해 보이시나요?

아니면 괜찮을거 같으니 둘이 진행해라 이렇게도 생각되시나요?

남자분이 정말 경제력이 저정도고 30평대 자가에 시부모님도 미국에 계셔 볼일 없다면 아가씨가 결혼 잘하는거니 정말 응원해주고 싶은데..정말 준재벌급이라면...아가씨를 절대 비하하는게 아니고 고졸 후 평범한 중소기업 다니는 평범한 집안 사람을 만나기도 하나요?

뭔가 촉이 쎄해서요..

가끔 이런 불안함이 나중에 맞아떨어질때가 있어서 걱정스럽고 불안하네요..



gCGjQ


목록 스크랩 (0)
댓글 10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넷플릭스x더쿠 팬이벤트❤️] 시간이 흐르는 만큼 무한히 쌓이는 상금, 혹하지만 가혹한 <The 8 Show>의 팬 스크리닝&패널토크 초대 이벤트! 2 05.06 25,70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79,39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38,72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91,91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80,61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97,14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49,0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97,96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5 20.05.17 3,111,7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82,85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57,6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4581 유머 직장인 마음 짤 생성기인 ebs 또라이비둘기 똘비 15:01 58
2404580 이슈 들으면 뭔가 눈물 나는 에버랜드 주제가 15:01 40
2404579 기사/뉴스 [SC이슈] 변우석·김혜윤 날아다니네..'선업튀' 드라마 화제성 '정상' 15:01 32
2404578 이슈 입주민 가려받는다고 해서 논란중인 강남 럭셔리 아파트 11 14:59 685
2404577 기사/뉴스 故문빈 떠나보낸 차은우, '유퀴즈'서 울컥 "작년에 좀.." 2 14:59 740
2404576 이슈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에 참가해도 손색 없을 13년차 아이돌 미모.jpg 14:59 217
2404575 이슈 코리아 온 스테이지(KOREA ON STAGE) 예고 (mc : 뉴진스 다니엘) 1 14:57 169
2404574 이슈 부상 상태에 대해 직접 글 올린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 1 14:56 780
2404573 기사/뉴스 [속보]'여친 살해' 20대 의대생 "유족에 죄송"…영장심사 출석 26 14:54 1,525
2404572 이슈 옷 개떡같이 입으면 극딜 당한다는 어느 스포츠 리그.jpg 45 14:53 2,181
2404571 유머 더 이상 문어 비엔나를 만들려고 칼을 쓸 필요가 없음.jpg 10 14:53 1,790
2404570 이슈 의외로 버스커버스커가 만들었다는 곡 5 14:53 476
2404569 유머 양.. 아.. 치.. 가 학교 위원장을 맡게된후 14:50 1,209
2404568 이슈 온앤오프 승준 인스타 업로드 2 14:50 381
2404567 기사/뉴스 "나라에서도 버린듯" 생명의 전화 '없는 번호' 12 14:50 1,193
2404566 이슈 SM엔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201억원 ▲영업이익 155억원 ▲당기순이익 12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14:49 548
2404565 이슈 아들 새학기 숙제에 과몰입한 아빠의 뮤비 6 14:48 707
2404564 이슈 이부진 사장이 작정하고 만든듯한 제주 신라스테이 플러스.jpg 139 14:48 10,951
2404563 정보 이게 일본기업이었어?? 9 14:45 1,509
2404562 기사/뉴스 "왜 내 말 안 들어줘" 우산으로 목사 머리·팔 '퍽퍽'…실형 4 14:44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