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학과조교할때 수강신청 진상녀.ssul (http://www.fmkorea.com/942870963 )
대학교 학과조교할때 졸업사진 민폐커플.ssul ( http://www.fmkorea.com/946254208 )
대학교 학과조교할때 최악의 블랙리스트 넘버원.ssul ( http://www.fmkorea.com/946432787 )
이 블랙리스트가 일으킨 사건들이 너무 많아.
내가 들은 것도 있고, 내가 직접 보고 제지한 것도 있지.
여기서 내가 제3자들한테 소문으로만 접한건 제외할게.
대학교 소문이라는건 대체로 구라가 많이 섞이기 마련이라 난 딱히 신용하지 않아.
워낙 많은데 이번에 3개 정도만 간단하게 써볼까해.
1. 해외연수 음주사건
이놈이 A 과에서 방학에 단기로 해외 연수를 가는 프로그램을 한거야.
근데 이게 알고 보니 남학생이 4명 뿐이고 나머지 30여명이 전부 여학생이었던 거야.
그 남학생들도 전부 1학년이고 이놈만 3학년.
당연히 이놈의 행적을 알고 있는 나는 굉장히 불안해졌어. 가서 사고치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두근두근했지.
그래서 A과 조교한테 연락해서 이번에 그놈이 거기 연수 프로그램 간다는데 알고 있느냐니까 알고 있데.
지도교수도 같이 가고 자기도 나중엔 같이 합류하니까 뭔일 있겠냐고 하길래 그냥 안심했다.
그리고 단기연수간지 10여일만에 우리학과로 해외전화가 걸려왔다.
내용인 즉슨 이랬다.
이놈이 나이도 학번도 제일 높다보니 이놈을 잘 모르던 A과 지도교수가 반장을 시켰다고 함.
근데 이놈이 반장 명목으로 밤 9~10시마다 여학생 기숙사층을 돌면서 "점호"를 했다고 함. 2인 1실.
만약 점호했는데 여학생이 방에 없다싶으면 계속 전화를 걸었고.
그리고 여학생들이 방에 다 있다는게 확인되면 기숙사 사내전화로 여자애들한테 연락해서 우리방에 와서 술먹자고 했다고 함.
하루도 아니고 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쭉.
처음에는 여학생들이 잘 모르니까 친목다질겸해서 왔는데 술을 과하게 마시면서 여자애들한테 또 찝적거렸다고 함.
예를 들어서 여학생이 밤 12시가 넘었으니 내일 수업이랑 봉사활동도 있으니까 자러가자~이러면
아니 왜 자러가냐고 내 잔 받기 싫냐고, 지금 있는 술은 다 먹고 가야한다면서 못가게 한다던가
한참 대선배가 술 따라주려고 하는데 이걸 못받아? 못마시면 방 못나간다 ㅎ 이랬다고 함.
그래서 4일 정도 지나서 여학생들이 안올려고 하니까 같은방 쓰는 남학생 후배나 다른방 남학생들 강제로 부르고
걔네들 시켜서 여학생들 데리고 오라고 하고 술취해서 수업도 봉사도 하나도 안하고 그냥 퍼질러 잔다고 함.
애들 다 끝나고 저녁에 기숙사 돌아오면 또 술먹자고 하고.
단기연수 학점도 안받을거고 봉사활동도 안할거면 대체 왜 돈내고 단기연수 왔냐고 조교가 물었는데
내가 내돈내고 연수간다는데 그게 문제냐고, 학점 필요없으니 수업 안나가는거고 봉사활동하기 싫어서 안하는거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내가 전화받아서 대신 얘기했음.
나 : ㅇㅇㅇ 학생분, A과 단기연수는 수업과 봉사활동을 다 같이 하는 겁니다. 정원제한이 있는데 학생이 가서 그렇게 놀기만 할거라면 또 다른 좋은 의미로 거길 갈 수 있는 학생 한 명이 못가게 된겁니다. 의의를 살려서 수업도 성실히 듣고, 봉사활동도 하십시오.
남 : 아니 내가 학점이 필요없어서 안듣고, 봉사활동은 하기 싫어서 안하는데요? 여기 놀러온거에요.
나 : 놀러갈거면 사비로 가셔야죠. 거기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돈 보태서 가는 곳이고, 무엇보다 후배들 앞에서 갑질하지 마십시오. (이때 나도 순간 빡쳐서) 학번으로 갑질할거면 내가 학생보다 한참 위입니다. 하지만 제가 학번 가지고 갑질한 적 있었습니까 지금까지? 귀국 후에 제가 진짜 갑질하는 꼴 보여드려요? 학생분 학사 졸업논문 영원히 통과안되도록 해드려요? 진짜 대체 왜 그래요?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남 : 조교님 말씀이 과하시네요. 학교에서 돈 다 준것도 아니고 내돈도 보태서 간거고 제가 무슨 갑질을 했다고 그래요~
나 : A과 조교님 이야기 들어보니 거기 학생들한테 선배가 어쩌니 뭐니하면서 갑질했다던데요?
남 : 에이~아니에요~형동생끼리 농담 좀 한거지 ㅎㅎ 어떤 놈이 제가 갑질했데요? 그리고 조교님~조교님이 저보다 학번은 위지만 나이는 아래잖아요~말씀 조심하셔야죠~ㅋㅋ
나 : 아 그건 학생이 알 바 아니고요. 형 대접을 받고 싶으면 연장자 노릇을 똑바로 하십시오. 이후에 한번이라도 더 A과를 통해서 학생분 제보가 들어오면 학과장님께 전부 보고하고 우리 학과에서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불이익을 드릴겁니다. 전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A과 조교가 나보고 고맙다면서 나중에 귀국해서 커피한잔하자더라.
여튼 뒤에는 연락없길래 괜찮나 싶었는데 한참 뒤에 연수 끝나고 A과 조교가 오더니 금마 미친놈이라고 욕하더라.
무슨 일이냐니까 뒤에는 대놓고는 안하고 가끔 하는데 수업은 한번도 안들어가서 F받았고, 봉사활동도 한번도 안했다함.
연수 끝날때쯤에 지도교수가 학생들 고생많았다고 술사면서 크게 회식했는데 그때 쪼르륵 나타났다고 함.
지도교수가 잠깐 뒀는데 금마가 1학년 여자애들 사이에 껴서 또 술따르라니 뭐니 깝치는거보고
A과 지도교수가 금마 옆에 가서 술한잔 따라주더니 "ㅇㅇㅇ학생, 아직 어리니까 실수했다고 생각할게요.
앞으로 다시는 이렇게 하지말고, 주변 사람들한테 피해 주지 마십시오. 이 한잔을 마시면 마음을 바꾸는 겁니다. 알았습니까?" 이랬는데
이새키가 "ㅎㅅㅎ?? 제가 무슨 실수를 했나요 ㅎ? 교수님 술 감사합니다" 하면서 한잔마시더니 자기랑 교수 빈잔에다가 옆에 있는이쁜 1학년 여학생보고 뭐하냐 교수님이랑 선배 잔 비었는데 얼른 따라라~이 지랄했다함.
교수가 빡쳐서 "제가 방금 뭐라고 했는지 잊었어요? 그런 걸 하지 말라고요." 라고 함.
더 대단한건 금마가 "에이 교수님~원래 이렇게 술마실땐 1학년이 눈치껏 따라주는게 예의 아닙니까~?" 이 지랄함 ㅋㅋㅋㅋ
교수가 조교보고 이 학생 술취한거 같다고 기숙사보내라하고 기숙사가는길에 금마랑 조교랑 계속 싸우면서 다음날 귀국했다함.
진짜 스펙타클한 미친놈이다 싶었음.
내가 진짜 화나서 금마한테 전화해서 경고하니까 자기가 그날 술을 너무 마셔서 기억이 없다함 ㅎ
하 진짜 기억이 없다는 놈한테 화내기도 뭐하고 학과장님한테 보고는 다 했었음.
이후 학과장학금 명단 등에서 모조리 빼기로 하고 학과에서 주는 혜택도 절대 주지 않기로 함.
더 대단한거 알려드림?
이새끼 그 다음해에 4학년들은 의무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서 학과 제출해야하는데
이력서랑 자기소개서에다가 자기가 D라는 나라에 단기연수를 갔고 거기에서 반장으로서 리더쉽을 발휘하여 학생들을 이끌고 어쩌고 봉사활동하면서 현지 사회와 적응 어쩌고 저쩌고 이런거 적어놨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놈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자소설이라지만 양심 대체 어디갔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줄요약
1. 단기연수가서 반장해먹음
2. 여자애들한테 술먹자고 찝적거리고 학번으로 갑질함
3. 돌아와서 털림
2. 합숙프로그램 대리서명
우리과에서는 매학기마다 취업역량발전을 위해서 합숙을 하러가곤 해.
전부 학과비로 공짜로 해주는거고 1박 2일에서 2박 3일 동안 면접은 어떻게 하고 어떤 기업에선 이런걸 구하고
특정 기업에 들어가면 신입교육으로 이런걸 하고 이런 기업에선 저런 인재를 구하고 뭐 그런식으로 프로그램을 해.
학생들한테 숙식 다 제공되고 과에서 돈을 다 대주다보니 인기가 많아.
보통 열면 하루이틀만에 정원이 다 차곤 해서 학과사무실 직접 와서 본인이 서명하고 가야돼.
게다가 합숙하면서 가다보니까 따로 보험도 들어야하고, 조교들은 굉장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야.
내가 조교가 되었을때 본부에 요청해서 "내가 학생일때 이런게 있었으면 좋았다~"싶었던걸 건의했고
그 와중에 만들어진 합숙 프로그램이야. 원래는 단순 특강이었던걸 지원비 땡겨서 크게 했지.
관련해서 프로그램 완성 후 공지 올리고 문자 돌렸는데 블랙리스트한테서 과사에 연락이 왔어.
자기가 신청하려고 하니까 신청하게 해달래. 내가 그래서 본인이 직접 와서 신청해야 한다고 했지.
그러니까 1시간 뒤인가? 과사오더니 지 이름 적는거야.
근데 지 이름 아래에 다른 사람 이름을 적데? 1학년 신입생인데 진짜 예쁘기로 소문나서 나도 알고 있는 애였음.
내가 그래서 "학생분, 본인이 아니면 적으시면 안됩니다." 하고 말렸더니 아 후배가 좀 대신 써달라고 해서 적었다고
조교님 눈좀 감아달래. 내가 그래서 그건 원칙상 안된다, 예비로 밀어둘테니 후배보고 직접 과사오라해라하고 얘기함.
알았다고 하더니 뒤에 연락은 안오더라.
그때 좀 정원이 많았는데, 2학년 여학생 5명이서 갑자기 한꺼번에 취소해버리는 바람에(이야기 들어보니 금마 오니까 싫어서 그만뒀다함 ㅋㅋ)
예비로 있던 그 여학생이 참석 가능하게 된 거야. 내가 그래서 그 여학생한테 전화를 했어.
나 : 안녕하십니까 ㅇㅇ학과 조교 ㅇㅇㅇ입니다. ㅇㅇ학과 ㅇㅇ학번 ㅁㅁㅁ학우분 맞으십니까?
여 : 아 네 맞아요 조교님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세요?
나 : 아 지난번에 합숙프로그램 대리 신청하셔서 예비번호로 있었는데 정원이 비어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합숙프로그램은 1박 2일로...
여 : 네? 프로그램요?
나 : 아, 네. 이번에 대리신청하지 않았습니까?
여 : 아...(한숨) 조교님 저 그거 취소해주세요. 진짜 이 선배 웃기는 사람이네...
이야기를 들어보았더니 가관이더라.
여학생이 인기가 많아서 남자애들이 찝적거리는건 알고 있었는데 금마가 따로 얘한테 연락을 계속 했다고 함.
1학년 신입생이 3학년 나이많은 남선배가 계속 연락하니까 그냥 받았겠지.
일부러 싫은티도 냈는데 계속 밤에 술먹자 어디냐 같이 놀자 이런 연락자주왔다고 함.
뭐 이부분은 개인생각이 들어갈수도 있으니까 제외하고 여튼
금마가 이번에 합숙프로그램 가려고 하는데 이 여학생을 꼬신거야. 가면 재밌을거다, 너희 동기도 많이 간다, 취업에 도움 많이 된다 등등.
취업 대비 합숙프로그램이라 1학년보다는 3,4학년 위주로 데려가는 편인데 우린 일단 신청하면 다 받아줘.
여튼 금마가 그렇게 여학생을 꼬셨는데, 여학생이 자기는 가기 싫다고 했데. 선배들도 너무 많고 그 주에 자기는 바쁘다고.
근데 이새키가 "괜찮아 괜찮아 오빠가 다 커버쳐줄게~너 신청한다 알았지?"이런거임.
여학생이 싫다고 했는데 금마가 그냥 와서 신청하고 가버린거.
내가 그래서 이야기만으로는 알 수 없으니 증거자료 따로 달라니까 나한테 카톡 스샷 보내주더라.
진짜 여학생이 말한 그대로더라고.
내가 그래서 알았다 그럼 학생분 취소 사유를 알겠다 고생많았다 이러고 끊었음.
학과장한테 가서 보고하고 이런저러한 사유로 그놈 온다고 여학생들 일부가 취소했다.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할거 같다고 했는데
학과장이 그런 부분만 가지고 학생에게 가는 혜택을 취소할 순 없다.
다만 대처 방안을 고려해보자 이랬음.
(이때 아직 단기연수 사건 전이라서 우리학과 혜택을 받고 있던 시점임)
그리고 이새키는 합숙프로그램 때도 존나 제일 늦게 와서 출발 30분이나 늦게 하고
프로그램 때마다 어딘가로 탈주해 있고, 내가 학생들 동의하에 애들 방에 들어가서 짐뒤져갖고 술 같은거 찾아내야 했거든.
내가 그날 이놈 동기한테서 이놈이 여자애들 방에 쳐들어갈거라고 술 들고 왔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했거든?
이새키 가방 안에 소주병 12병이랑 꽃게랑 이딴거 졸라 들어가 있길래 이새킨 1박 2일 동안 옷갈아입을 생각도 없나 싶더라.
내가 술은 압수라고 가져간다니까 지랄 떨길래 학생분 지금 바로 퇴소하실래요? 하니까 깨갱하고 말안하데.
그때 원래 프로그램 전부 이수하면 합숙프로그램 교육증서가 나가는데 이새킨 내가 지도교수한테 이야기해서
그냥 교육증서 발급을 안했음.
그리고 끝난 후에 내가 "학생이 이렇게 했기 때문에 학과 후배나 선배가 얻을 취업교육 기회를 놓쳤다. 반성해라."라고 했더니
"ㅎㅎ 다른사람들이 늦게 신청했으니까 상관없는거 아니에요?" 이러더라.
이새킨 진짜 우리과 유일한 블랙리스트가 될만하더라.
3줄 요약
1. 합숙프로그램 신청하러 와서 다른 사람 대신 신청함.
2. 그 사람 때문에 다른 여학생들이 취소함.
3. 알고보니 그 다른 사람도 지맘대로 신청했음.
3. 기말고사 및 졸업논문 제출일 구라질.
내가 이놈 사건이 많지만 아마 지금까지 기억하는 가장 큰 이유일거야.
내가 나가기 직전까지 이런 사건을 터뜨렸거든.
이놈이 기말고사를 치러 안오고, 졸업논문도 제출기한을 넘겼음.
당시 수업은 들으러 학교는 오는거같고, 학교 앞에서 술마시고 있다는 제보는 들었음.
기말고사 끝나는 주에 그놈이 과사에 연락을 함.
이유인즉슨 자기가 기말고사 안가고 졸업논문도 기한 넘긴 이유는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라고 함.
얘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데 기말고사 시험치러 가는길에 교통사고 당해서 연락 못하고 지금까지 아파서 못움직였다고 함.
내가 그래서 아이고 고생많으셨네요 그런데요? 라고 했더니
자기가 교통사고 당해서 어쩔수 없이 기말고사도 못치고 졸업논문도 기한 넘긴거니까 좀 봐주래.
뭘 봐주냐니까 기말고사 시험칠 기회를 한번 더 주거나 중간고사 성적을 그대로 인정해달래.
그리고 졸업논문도 1주일만 더 시간달라더라.
내가 그래서 학생분 졸업논문 기간은 끝났으니까 다음 학기에 졸업시험으로 대체하시던지 논문 제출하시던지하시고
성적 문제는 조교에게 권한이 없으므로 교수님께 따로 연락하세요~라고 함.
그러니까 교수님이 전화를 안받는다고 나보고 좀 해달라데.
그래서 내가 그러면 교통사고 당했다는 진단서를 들고 오라고 했음.
교통사고 당해서 병원갔으면 그날 기준 입원 기록이나 그런거 있을테니까 다 들고 오라고.
잠깐 말을 흐리더니 알았다더라.
다음날에 이새키가 진단서 들고 왔는데 진짜 어이가 없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를 들어서 12월 10일에 이새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진단서가 12월 16일이더라고
근데 그 6자를 어떻게든 0처럼 보이게 하려고 마카로 칠하고 별짓 다 해놨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래서 자세히 보다가 이새끼 또 미친짓하네 싶었어.
내가 조교 끝나기 얼마 안남은 시점이었고 그때 일이 너무 쌓여서 좀 빡쳐있었어.
나 : 제가 보기에 이거 12월 16일 같은데 말씀하신 교통사고 당한 10일하고는 다른데요. 그리고 병원도 아니고 일반 의원이고 입원내역이 아니라 단순 진료기록이네요.
남 : 아니 10일 맞아요. 자세히 보세요.
나 : 그래요? 16일이 맞으면 어떻게 하실래요? 제가 맞으면 이거 찢어서 그냥 버려도 되죠? 잘못 들고 오신거니까?
남 : 에이 찢긴 뭘 찢어요 10일 맞아요 조교님 시력 안좋으신가보다~ㅎㅎ 일하기 힘드시겠어요
나 : 하 ㅎㅎㅎㅎ (이때 진심 빡쳐서 옆에 다른 조교 보면서) 야 니들 와서 이거 봐라 10이냐 16이냐 (애들이 다 16이라고 함) 16이라네요?
남 : 에이 같은 조교님들끼리 편이라서 그렇겠죠
나 : 아 그래요? 그럼 5분 후에 교수님들 회의 마치고 과사 오실텐데 잠깐 기다려보실래요? 그분들께 확인 좀 할게요 16인지 10인지.
남 : 굳이 그럴 필요는...
(이때 마침 학생장이 들어옴)
나 : 어 황ㅇㅇ 왔냐? 무슨 일 있냐? 야 너 지금 바쁘냐?
황 : 아 뭔일 있는건 아니고 오늘 학과 회식 진행 때문에 교수님들 누구누구 오실수 있는지 확인하러 햄 보러 왔죠. 전 안바쁜데 무슨 일이십니까?
나 : 야야 이거봐라. 16이냐 10이냐?
황 : 16으로 보이는데요 행님? 이게 왜요?
나 : 그치? 내가 시력이 나쁜게 아니지? 아이고 어떤 학생분이 조교가 시력이 나빠서 일하기 힘들겠다고 한소리하네 ㅎㅎㅎㅎㅎ 내 학번이면 나가서 뒤져야겟다 그치? 안그래도 눈이 요즘 침침해서 책도 안읽히더라고. 어떤 학생분인지 정말 조교 건강 끔찍하게 생각해주시더라 ㅅㅂ ㅎㅎㅎ 난 참 좋은 조교야 학생이 내 눈걱정도 해주고 씨발 ㅎㅎㅎ 그치? ㅎㅎㅎ 12월 10일에 교통사고 당했다고 하셨는데 들고 온거보니 16일 진료서길래 내가 16일이라니까 끝까지 10일이라고 하시네 어휴 내가 눈이 나빠서 큰일이다 그치 황ㅇㅇ야?
황 : 어떤 새끼가 행님한테 그런 얘길 합니까 행님?
나 : 니 옆에 있는 니 동기 분이 하셨다 ㅎㅎ
황 : (옆을 보더니 개화난 표정으로) ㅇㅇㅇ 형 뭐해요 지금? 과사에서 뭐한거에요?
남 : 아니 조교 욕을 한게 아니라..
황 : 아 형 좀 우리 둘다 4학년인데 그냥 졸업하면 안되요? 동기끼리 쪽팔리게 또 뭐에요? 형 또 뭐한건데요? 그리고 조교형이 형보다 학번 다섯개는 높아요. 제발 좀 나이를 처먹었고 조교형이 말을 하면 좀 들어요. 조교형 엄청 화났구만 이 형이 이렇게 화날정도면 진짜 또 뭐한건데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4년 내내 뭐하는건데요 형 진짜? 똥은 형이 싸고 치우는건 왜 동기들이 해요? 하 진짜 돌겠네
이렇게 티격태격하다가 회의끝난 학과장+정교수2명+부교수2명+일반교수 6명까지 등판함 ㅎㅎㅎ
무슨 일이냐고 하길래 내가 사정 설명하니까 교수들이 진짜 눈을 부라리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ㅇ야. 너는 이제 졸업해야 하는 애가 지금 뭐하는거냐? 10일 입원했다면서 진단서는 왜 16일인데? 너 지금 교수들 상대로 사기치니?"
"너 진짜 이제 졸업할때 되서 아무말 안하려고 했는데 진짜 심각하네. 너 내 수업 이번에 기말고사 안들어왔지? 너 근데 나한테 전화할때는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못간다고 나중에 다시 연락한다면서 끊길래 그런가보다했더니 이게 뭐냐 대체?"
"아 ㅇㅇㅇ교수한텐 그리 말했어요? 나한테도 교통사고 당했다고 하던데? 근데 나한텐 8일에 당했다더니?"
"아 진짜요? 이놈 이거 상습범이네"
진짜 이새낀 인생 끝판왕이다 싶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도 끝까지 10일이라고 버티더라 ㅋㅋ
그날 그새끼 개털려서 돌아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이후론 나도 조교 계약이 끝나서 나갔고 금마 어떻게 사는진 모름.
금마 이후에도 다른 조교 통해서 한두번 정도 더 사고친 소식은 들었긴 한데 내가 직접 겪은건 아니라서...
졸업논문 기회도 삭제됐고 기말고사도 다 F처리됨.
아 교양 수업 듣던건 사정사정해서 D인가는 받은 모양이던데 전공은 기말고사 안온걸로 다 처리함.
졸업도 한학기 미뤄졌지 뭐 결국.
3줄요약
1. 기말고사, 졸업논문 전부 안와서 알고보니 교통사고당했다고 함.
2. 진단서보니 개구라라서 추궁하니까 개소리함.
3. 마침 온 학생장과 교수진한테 개털리고 기말고사 F 졸업논문 논패스됨.
이렇게 긴데도 불구하고 그새끼 행적의 절반밖에 못적었다는게 끔찍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는 그새키 다른 행적을 더 적을지 다른걸 적을지 고민되네
여튼 읽어준 사람들 고마워. 아마 이쯤 적으면 내가 어디 학교일지 감이 잡히는 사람도 있을것도 같다.
그런데 이러니저러니해도 결국 내 출신과에 ㅄ이 있다곤 하지만 성실하고 열심히 공부잘하는 사람도 많고
과에 학생이 1000명이 넘다보니까, 학생수가 워낙 많다보니 진상이 있고 그
진상들에 정신나간 애들이 있는거지 절대다수는 성실하게 살고 있어!
여튼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