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맛, 기억하나요



매일 수많은 먹거리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그만큼 사라지는 과자들도 많다. 시시때때로 변화는 트렌드에 따라 과자의 수명은 점점 짧아지고, 수많은 신상 과자들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한다. 하지만 문득 예전에 즐겨먹는 과자들이 그리울 때가 있다. 옛 물건을 볼 때면 그때 그 시절 추억이 떠오르듯, 옛 과자들을 보면 그 시절 내가 어땠는지 내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추억에 잠기곤 한다. 그중 엄청난 인기를 모았음에도 의문만 남긴 채 어느새 자취를 감춰버린 과자들도 있다. 이를 그리워하며 재생산 요청을 바라는 모임이 있을 정도로 옛날 과자에 대한 애정은 아직도 뜨겁다. 과자 하나만으로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했던 어린 시절 즐겨 먹은 추억 속 옛 과자를 하나씩 소환해보자.

‘딸기콘’은 옥수수 콘에 딸기맛을 가미한 콘 모양의 과자다. 바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딸기우유 향이 가득했던 과자로, 새콤달콤한 맛에 특히 여성 또는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과자다. 생딸기를 그대로 넣어 과자 속에 딸기 씨가 박혀 있는 것이 특징. 아쉽게도 지금은 볼 수 없지만, CU 편의점에서 이를 표방한 딸기콘 과자를 선보이면서 원조 딸기콘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고 있다.

이름은 낯설지만, 생김새는 익숙한 ‘투캅스’. 과자 ‘벌집 피자’와 비슷한 모양새로 구멍이 벌집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벌집 피자는 한 겹, 투깝스는 두 겹의 과자가 합쳐진 것으로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옥수수와 감자, 양파와 감자, 바닐라 아이스와 감자 등 다양한 맛의 조합을 선보이면서 우리의 입을 즐겁게 했던 인기 과자다. 여기에 90년대 인기가수 ‘GOD’의 이미지를 넣은 썬택을 과자와 함께 제공하면서 이를 모으기 위한 팬들의 열렬한 구매 역시 인기에 한몫했다.


‘에센은 안 묻어요’라는 슬로건과 함께 초코덕후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던 초콜릿 과자 ‘에센’. 초코 크림이 아닌 진짜 초콜릿 들어 있어 맛도 진하고, 비스킷이 얇아 바삭한 식감이 훌륭했던 제품이다. 인기에 힘입어 후속 시리즈인 ‘딸기맛 에센’까지 나왔지만, 왜 갑자기 사라졌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수많은 초코덕후들이 간절히 재생산을 바라고 있는 만큼 곧 다시 만나길 바라본다.

‘팅클’ 과자의 식감은 수많은 초코과자 중에서 독보적이었다. 달콤한 초콜릿을 뒤덮은 동그란 초코볼에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초콜릿 과자. 가볍게 부서지는 바삭한 식감과 마치 진짜 초콜릿 퐁듀에 찍은 듯 입안을 감싸는 초콜릿의 달콤함은 한번 먹으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함이 있다. 팅클이 단종된 이후, 이를 표방한 제품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아직 팅클을 따라올 자는 없다.

추억의 과자 중 다시 먹고 싶은 과자 1위에 꼽히는 ‘와클’. 오리온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시한 제품으로, 유럽풍 크런치 바게트를 표방한 제품이다. 와클의 가장 큰 매력은 겉에 묻어있는 짭조름한 시즈닝. 손에 묻은 시즈닝까지 쪽쪽 빨아먹게 만든 시즈닝의 매력은 빠질 수밖에 없는 마성의 중독성을 자랑했다. 시즈닝을 빨아먹고 난 후 바삭하게 씹어 먹는 재미가 있던 와클. 끊임없이 재생산 요청에도 아직 리뉴얼 제품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미니폴’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추억의 과자 중 하나다. 90년대 중반에 출시된 미니폴은 크런키가 박혀있는 미니 초콜릿 과자다. 아우터 못지않은 소풍계의 잇 아이템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지만, 어느새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냉동실에 살짝 얼려 먹으면 오도독 씹어먹는 재미가 있던 추억의 과자. 미니폴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자 초콜릿 ‘크런키’를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입에 쏙 들어오는 미니폴만의 매력을 따라오긴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