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도 사랑하고 연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져 볼 필요도 없이 아이돌의 사랑과 연애는 잘못도 아니고 문제도 아니다.
그런데 너무도 당연한 듯이 아이돌의 사랑과 연애는 현재 부정당하고 있다.
이러한 비상식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지만,
팬들은 그들의 사랑을 이유로, 팬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관심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방치되고 있었다.
그래서 바로잡아 보고자 글을 쓴다.
이러한 아이돌의 사랑과 연애를 비난하고 잘못인 것처럼 여기는 비상식은 아시아권 그것도 일본과 한국에서 주로 볼 수 있다.
물론 북미나 남미 또는 유럽 등지의 연예인과 스타들도 팬들로부터 연애나 사랑을 질투받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팬들이 그들의 연예인의 상대방을 여론 공격 하거나, 안티팬들이 직접 당사자를 여론 공격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랑이나 연애를 '악'으로 치부하거나 '잘못'이라고 하는 비상식은 그러한 여론 공격에 존재하지 않는다.
지나친 '사랑꾼'이나 '난봉꾼'으로 알려진 연예인들이 공격당하는 경우도 대부분 건설적인 비판이고, 사랑이나 연애를 '악'취급하는 비상식은 없다.
이렇게 아시아권 그것도 일본, 한국에서 아이돌 연애에 대한 비상식이 있어온 이유는
특히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인식해온 사랑과 연애에 대한 보수적인 인식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사랑과 연애라는 것을 개인만의 것이 아닌 가족과 부모 심지어는 사회와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인식은 유교적 사상의 영향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문화가 고대부터 철저하게 농경중심의 가족문화였던 영향도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인식을 오랜시간 동안 사회적으로 유지해왔다.
물론 한국과 일본 모두 근대화와 서구문화의 유입 그리고 개인주의 사상의 발전으로 사랑과 연애에 대한 인식도 변화가 있었다.
사랑과 연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들의 감정과 의지라는 인식이 바로 그 변화이다.
하지만 그러한 변화에도 여전히 사랑과 연애는 가족과 부모 그리고 사회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과 연애에 대한 개방적이고 개인화된 인식은 겉으로 드러나며 외면적으로 자리잡았지만,
사랑과 연애에 대한 보수적인 인식은 드러나지 않게 한국과 일본인들의 마음안에 자리잡으며 내면화되어 남게된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아이돌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에는 당연히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일본과 한국의 초기 아이돌 시대부터는 이러한 인식이 문제를 만들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아이돌의 출현은 문화적 또는 사회적인 원인과는 별개의 것이었고, 그런 반면에 출현과 동시에 사회와 문화에 흡수되어 갔다.
이렇게 출현한 대부분 한국과 일본의 아이돌들은 청소년기에 대뷔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렇다 보니 초기부터 동년의 청소년에게는 가상의 연인이나 가족처럼, 연상의 사람들에게는 가상의 자식이나 동생 또는 가족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는 이러한 연인이나 가족처럼 느껴지는 경향을 아이돌의 회사에서는 아이돌 기획단계부터 고려하고 이미지를 연출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다보니 한국과 일본의 아이돌 팬들에게 아이돌은 가족과 동등한 누군가처럼 생각하거나
심지어 보호자의 시각에서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도 존재하는게 초기부터 자연스러운 환경이 형성되었다.
문제는 이러한 배경과 환경이 '아이돌'에 대한 인식과 '사랑과 연애'에 대한 인식이 결합하면서 비상식을 탄생시켜버렸다는 점이다.
이러한 비상식을 요약하면 한마디로 '아이돌의 사랑은 아이돌의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것을 길게 설명하면 '아이돌은 팬의 가족이나 연인이기 때문에 아이돌의 사랑과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팬이고,
그렇기 때문에 팬을 배제한 아이돌의 사랑과 연애는 잘못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비상식과 아이돌의 상대 연인에 대한 '질투심' 그리고 아이돌에 대한 '배신감'이 결합한 감정이 웹상에서 악플과 같은 여론으로 표출된다.
하지만 이러한 비상식에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아이돌은 가족이나 연인이라는 생각'부터 착각에 불과하고 아이돌은 아이돌일 뿐이다.
팬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면 아이돌의 사랑과 연애는 어떤 문제도 없는 것인데도,
너무나 오랫동안 비상식 때문에 아이돌과 팬들 서로가 책임져야만 하는 영역과 범위를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의 어떤 아이돌분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이돌은 여러분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말도 가능하다. "팬 또한 아이돌의 인생을 책임질 수 없다."
더 간단하게 정리하면 아이돌과 팬은 서로 책임져주는 관계가 아니다.
아이돌에게는 아이돌의 영역이 팬에게는 팬의 영역이 있으며 각자의 영역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관계인 것이다.
한국보다 시대적으로 아이돌을 먼저 경험한 일본 아이돌계와 일본 아이돌팬들의 모습은 한국보다 훨씬 상업적이고 보수적이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 아이돌 업계는 철저하게 아이돌의 연애를 배제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한국과 마찬가지인 비상식도 자리하고 있지만, 추가로 일본 특유의 '상업성'도 원인이다.
일본 아이돌 업계의 '상업성'을 예로 들자면, '아이돌의 연애는 무조건 아이돌 은퇴 후'라는 식인데
이것은 노골적으로 유사 연애라는 이미지를 아이돌에게 투영하고 그것으로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 일본 아이돌 소속사들의 잘못된 인식의 결과다.
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일본 아이돌의 연애스캔들은 한국보다 더 극적이다. 갑작스런 임신발표나 결혼발표, 또는 비밀연애와 섹스스캔들 등이 그렇다.
그러나 일본의 그런 스캔들도 일본 아이돌에게 책임질 수 없는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무책임한 어른들의 감당할 수 없는 사랑공세가 문제였고,
또는 사랑과 연애에 미숙한 일본 아이돌의 감정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문제였다.
그 경우조차도 아이돌의 사랑에 대한 감정이나 연애에는 어떤 잘못도 있다고 할 수 없었다.
오히려 그런 스캔들의 가장 큰 원인은 일본 아이돌들에게 가해지는 전방위적 '연애금지'의 압박에 의한 연애나 사랑에 대해서 미숙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런 사랑과 연애에 대한 미숙함은 아이돌 은퇴후에도 영향을 미친다.
공개적으로 연애하고 사랑하라고 하더라도 연애나 사랑이 쉬운일이 아닌데,
일본 아이돌들이 받는 '연애금지'의 압박은 그들이 정신적으로 연애나 사랑에 대해서 성숙해지는 시간을 갖지 못하게 막는다.
일본의 아이돌 업계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아이돌의 연애나 사랑을 성공의 방해원인으로 발언했는데,
그런 그 관계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연애나 사랑을 소재로 가사를 쓰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 관계자에게는 당신이 쓴 연애와 사랑을 소재로 쓴 가사를 아이돌이 어떤 감정으로 노래할지 생각해봤냐고 묻고 싶다.
그리고 일본의 아이돌 업계 당신들 때문에 당신들의 아이돌이 사랑에 대한 노래를 부르면서도 사랑과 연애라는 감정에 바보가 되어가고 있다고 알려주고 싶다.
이러한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은 한국과 일본에서 아이돌을 제외한 다른 연예인들의 경우는 딱히 사랑과 연애가 문제가 없었던 점을 상기해주기 바란다.
특히 아이돌의 본질이 유사연애라는 일본 아이돌업계의 시각은 잘못된 것이다.
무대의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들의 감정은 연인을 바라보는 감정과는 전혀 다르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갖는 감정은 대상의 감정 또한 내것으로 하겠다는 독점적 의지에 바탕을 둔다.
팬들의 감정은 아이돌의 감정을 이 많은 팬중에서 나에게만 향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포함한다고 하기는 어렵다.
물론 사람마다 다 같은 감정일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팬들중에 그런 감정이 있는 사람이 전혀 없다고 하기는 힘들겠지만,
아이돌을 바라보는 보통 팬들의 감정은 팬들이 다른 팬들과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이고 그렇기 때문에 팬들의 감정을 연애감정이라고 하는 것은 과도한 시각이다.
예를 들면 학교에서 인기있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있는 경우는
그 좋아하는 사람들 각자가 그 감정을 공유할 수 없기에 이 경우는 연애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아이돌의 경우는 그런 비슷한 감정적 기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일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아이돌을 지지하는 팬들의 주된 감정은 될 수 없기 때문에 아이돌의 본질이 유사연애라고 할 수 없다.
경우에 따라서 적절한 유사연애 감정이 팬들에게 즐거운 환상으로 남을 수 있더라도, 결국 유사연애 감정은 허구이며 언젠가는 깨어질 환상이다.
적절하지 못한 지나친 유사연애 감정이 깨지는 순간은 팬만이 아니라 유사연애 판타지를 강요받는 아이돌에게도 슬픈일이 분명하다.
이런 이유에서 고의적으로 유사연애 감정을 유도하는 아이돌 마케팅과 아이돌에게 유사연애에 대한 지나친 유도성 압박을 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아이돌과 팬의 관계에 유사연애 감정이 본질적인 부분이라고 주장하는 팬들에게도 충고하자면,
아이돌과 팬의 관계에서 유사연애 감정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것이 양자의 관계에서 본질적인 부분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이 만약 본질이라고 한다면 아이돌은 무대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하거나 또는 그러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단지 팬들에게 유사연애 감정을 자극하는 행동과 말을 하는 것만으로 충분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사연애 감정은 아이돌과 팬 관계의 본질적인 부분이 아니며,
이미 알다시피 대부분의 아이돌들은 무대에서 팬들에게 최고의 춤과 노래를 보여주고 들려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의 노력과 열정을 무시하고 아이돌과 팬의 관계에 유사연애 감정이 본질이라고 주장을 하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그들에게 실례다.
그리고 유사연애 감정을 가지고 조용히 혼자 아이돌을 좋아하면서 묵묵하게 끝까지 팬을 하겠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항상 아이돌의 연애 스캔들이 터졌을대 과민반응하면서 아이돌을 공격하는 사람은 안티 빼고는 유사연애 감정에 지나치게 빠져있던 팬들이었다.
때로는 아이돌을 연인처럼 생각하면서 유사연애 감정을 조금은 가지고 바라볼 수 있겠지만, 그런 판타지와는 별개로 아이돌은 팬의 사적인 애인이 될 수 없다.
물론 그런 유사연애 감정이 본질이 아니라고 해도 여전히 아이돌 팬들의 사랑과 관심은 아이돌의 사랑과 연애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아이돌은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존재들이고, 특히 다른 연예인 업종보다도 팬들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위치에 있다.
최근의 한국 아이돌들의 경우에는 그들만의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구축하는 경우도 많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아이돌들의 존속에 팬들의 지지는 필수라고 하겠다.
그래서 그들 아이돌들을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는지는 중요하며,
대중을 팬으로 흡수하기 위해서 대중이 원하는 것을 하고, 팬들이 바라는 쪽으로 활동하는 것이 아이돌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 줄을 서서 아이돌 콘서트를 보려는 사람은 팬밖에 없다.
음악 순위방송에서 아이돌을 위해서 투표하는 사람은 아이돌 팬들 뿐이다.
이런것 이외에도 많은 지지를 보내는 팬들은 아이돌의 존속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비상식을 논외로 하더라도 아이돌이 자신들의 사랑과 연애로 팬들을 불편하게 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그런 팬들을 위해서 자신들의 사랑과 연애를 한동안 포기하고 살아가는 아이돌도 존재함을 알고있다.
이런 점에서 불필요하게 아이돌들이 자신들의 사랑과 연애로 팬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질투심을 느끼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이다.
아이돌들의 사랑과 연애의 정당성을 말하더라도 그들의 사랑과 연애가 팬들의 영역을 침범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어떤 만화나 드라마의 장면을 예로 들면 콘서트장의 팬들 앞에서 자신의 연인의 사랑을 증명하는 아이돌의 행위는 정말 문제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그런 극단적인 경우는 다행스럽게도 한국과 일본 아이돌 업계에서는 알려진 경우가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사랑과 연애에 관한 스캔들로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경우조차도 아이돌들이 나서서 자신들의 사랑과 연애를 드러낸 경우는 드물고,
그런 사랑과 연애로 팬들을 불편하게 한 경우도 없다.
대부분 아이돌 스캔들은 아이돌 본인이 드러낸 것이 아니라 과도한 언론의 취재와 대중의 관심이 원인이었다.
적어도 지금까지 지켜본 아이돌들은 자신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며 그들의 사랑과 팬들에게 있어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들이었고 생각한다.
아이돌과 팬의 관계는 단순한 타인과 타인의 관계라고 볼 수 없다.
그렇다고 아이돌과 팬의 관계가 어떤 필연적 이유를 전제로 형성된 것이라고 할 수도 없다.
아이돌은 팬과 대중에게 춤과 노래를 그리고 팬은 아이돌에게 지지를 보낼 뿐이지만,
그런 그들의 모습은 타인과 타인이 교류하는 평범한 관계보다도 상대방에게 더 헌신적이다.
이런 아이돌과 팬의 관계는 역사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관계이다.
혈연적, 종교적, 정치적인 관계를 넘어서 기존과는 완전하게 다른 것도 아니면서도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새로운 관계에서 그들이 공유하는 감정과 관심사는 한 시대를 풍미하는 추억으로 남겨지고 있다.
이런 새로운 관계를 맺고 있는 팬이 아이돌에게 "아이돌을 그만둘 때까지 사랑도 연애도 하지 마"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잔인하고,
그들이 맺고 있는 관계를 생각해보면 이상한 것이다.
아이돌도 인간이고 그들도 사랑하고 연애할 수 있어야 한다.
팬들이 알아줘야 될 것은 아이돌의 팬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아이돌의 사랑과 연애에 대한 감정과 양립할 수 있음이다.
이것은 양쪽의 사랑과 감정이 서로의 영역을 지키면서 침범하지 않는다면 분명 가능하다.
그리고 아이돌들이 알아야만 하는 것은 아이돌들 스스로의 노력과 증명으로 팬들이 만들어준 영역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사랑과 연애에 대한 상식은 감정이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어떤 경우에도 그 사랑이 떳떳하며 부끄럽지 않다면 사랑할 수 있으며 연애할 수 있다.
단지 사랑과 연애는 쉽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돌들의 연애를 '악'이나 '잘못'으로 보는 비상식적 견해를 부정하고,
아이돌과 팬들의 관계에 올바른 상식이 자리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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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아이돌 스캔들 사진을 보다가 쓰게됨.
이 글이 논쟁거리가 아닌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공지 각오하고 맞춤법 지적해준 덬들에게 감사한다. 실수를 했었네 ㅋㅋㅋ 왜 연애=>연예로 썼는지 모르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