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가요 역사상 첫 1위가 김현식이었던고로, 가요대전 추모영상이 나왔었는데, 김현식의 쇳소리가 듣기 싫다고 말하는 덬들이 있었던 것 같아 삘 받아 글을 남김.
그리 길지도 않을거고. 왜 김현식의 목소리가 그랬는지 정도까지만..
사실 김현식은 타고난 미성이었음.
https://m.youtu.be/J6tMzhEchB8
뻥 좀 보태서 비유하자면, 전인권의 소울에 이승철의 미성을 가진 자가 언더그라운드에서 박박 기다가, 이승기급 유명세를 구가했던 인물이 김현식이었달까...
신촌블루스 소속이었다가 밴드 봄여름가을겨울과 합류하게 되는데, 이때 밴드 멤버가 레전설 급이었음. 현재도 밴드를 유지하고 있는, 김종진, 전태관이 있었고, 나가수에서 얼굴을 비췄던 장기호가 베이스, 그리고 천재 싱어송라이터 '유재하'가 건반을 맡고 있었음.
가요계에서 별명이 원펀치 쓰리강냉이었던 김현식은 유재하를 특히 아꼈는데, 한양대 음대 나와서 악보 볼 줄 아는 애가 가요계 왔다면서 엄청 아꼈음. 그리고 이때 함께 만든 앨범이 김현식 3집, <비처럼 음악처럼>이고 이 노래는 메가히트를 하였는데...
이때 전인권 등과 함께 또 대마초를 피우다가 적발되어 구속수사를 받게 됨. 그리고 그해 겨울 유재하가 요절함. 김현식은 특히 상심하여 매일 말술을 퍼게 되고, 건강이 특히 나빠짐. 약 1년 간의 자숙기간 후에 63빌딩에서 재기 콘서트를 여는데, 이때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보며 피눈물을 흘리며 절절히 사과함. 근데 사실 이때부터 목은 맛이 가기 시작했음.
대마 금단증상을 견디기 위해 김현식은 더더욱 술에 의존하게 되고 목은 더욱 악화됨. 나중에 <비오는 나의 수채화>라는 노래를 세 명이서 나눠 불렀는데, 사실 혼자 부르는 것으로 기획된 노래였지만 홀로 부를 자신이 없어서 그랬던 것.
결국 간경변을 얻게 되어 입원. 의사는 술 한 방울이라도 들어가면 죽을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김현식은 자주 병원을 탈출하여 술을 마심. 그리고 밤이고 낮이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는데, 너무 잘 해서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고 함. 이때 함께 지내던 여환자의 생일날, 간호사들까지 불러서 콘서트 비슷한 걸 열었는데, 이것을 녹음한 테이프를 나중에 다듬어서 추모앨범으로 내기도 함. 그 중 가장 알려진 노래가 <다시 처음이라오>
https://m.youtu.be/0U5JAfzYGp8
의사의 만류에도 자주 외출을 하며 6집 앨범 녹음을 함. 사실 이때부터 죽음을 직감, 각오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임. 무뚝뚝한 성격의 그였지만 지인을 찾아다니며 외아들 완제를 부탁함. 고통을 견디지 못하여 항상 만취한 상태였고, 배는 복수로 가득차 부풀어 올랐으며, 단숨에 노래를 부를 기력이 없어 녹음하고 끊고를 반복...
https://m.youtu.be/L2p7QvDhCBw
이것을 녹음할 당시 곁에 있었던 드러머의 증언에 따르면, 말을 할 때 거의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함. 그런데도 거짓말 같이 소리를 1분 남짓 토해냈는데, 그 이후로는 아예 목에서 소리가 나지 않았다 함.
그리고 이튿날 김현식은 향년 32세를 일기로 사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