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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우리도 같은 학교 학생 아닌가요?"…겉도는 대학 '편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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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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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소재 A대학에 편입학한 정모(25)씨는 새 학교 적응도 이전에 상처부터 받았다. 한 과목의 조별 과제를 위한 조모임에서 ‘편입생’이란 본인 소개에 대해 일부 재학생들이 “편입하면 대학에 오기 더 쉬운 것 아니냐”는 비아냥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정모씨는 “대학교에 존재하는 입시 전형에 합격한 것인데 일부 재학생들의 차별 섞인 발언에 상처받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지방대에 다닌다는 말이 싫어서 노력 끝에 편입학에 성공했더니 이젠 편입생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 편입생들이 학내 차별과 무관심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우들과 교내 수업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는 냉소적인 언행과 무관심 때문이다. 

편입생 차별은 학내의 각종 모임 가입에서부터 드러난다. 지난 2015년에 서울의 B대학에 편입한 김모(26)씨도 공기업 취업 스터디에 가입신청서를 냈지만 거부당한 사례다. 그는 “처음엔 인원이 차서 가입이 안됐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알아보니 편입생이라 실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내부 판단 때문에 가입이 거부됐다고 들었다”며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편입생은 공부를 못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대학 관계자들도 편입생들의 이런 문제를 모르는 게 아니다. 서울 소재 한 대학 관계자는 “일부 편입생들이 학교 입학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공부 모임 가입 문제 등은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일이기 때문에 학교가 일일이 파악하기도 힘들고 개입하는데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편입생들은 대학 입학 이후, 필요한 정보제공 지원도 미비하다고 지적한다. 신입생의 경우, 새내기 배움터 등 선배들과의 모임에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편입생들은 상대적으로 이런 기회가 적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의 D대학에 편입한 양모(26)씨는 “수강신청 날이 다가왔지만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애를 먹었다”며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편입생에겐 학교 시설 이용에 대한 안내, 학생 복지나 장학금 정보 제공도 부족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편입생들에 대해 학교측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울 소재 한 대학의 사회학과 교수는 “편입생을 포함해 학생들 중에서 학교 적응이나 친구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학교가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며 “학교가 학생들에게 더 관심을 갖고 관리하는 것도 대학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고려대 재학생들로 구성, 모교 편입생 적응을 돕는 모임인 쿠츠의 이동권 회장은 “대학 전형과 관계없이 입학하는 학생에 대해 ‘우리 학교 학생’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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