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기념으로 글쓴다 히히
개인적으로 영국에서는
- 일본 패스트푸드(스시집 개많음. 특히 잍*쿄나 와*비같은 프랜차이즈들이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퀄리티라 점심으로 떼우기 정말 좋음),
- 인도음식 (너무 유명해서 저녁 5시부터 줄 서서 9시에 입장 가능한 레스토랑들도 있을 정도),
- 도너케밥 (작은 동네 식당들 중에 알짜배기 케밥집이 많았어. 양도 많고 대부분 7파운드 이내),
- 커리부어스트 (이건 사실 가게에서 먹는게 아니라 홀리데이마켓이나 페스티벌 가면 많이 팔더라)
같은 음식들을 구하기 쉽고 맛있기도 해서
굳이 영국 전통 음식만 고집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한번쯤은...싶기도 하잖아?
비록 영국에서 반년밖에 안 살아봤지만
짧은 기간동안의 추억을 되짚어보며 글 써봤어.
1. 애프터눈 티
(출처: Groupon UK)
전통 그 자체이자 훌륭한 관광상품이지ㅋㅋㅋㅋ
좀 럭셔리한 1인당 100파운드짜리 호텔코스도
간단하게 10파운드에 크림티만 사 마실수도 있어.
(크림티: 홍차/스콘/클로티드크림 세트)
2층버스 애프터눈 티 레스토랑도 있더라!
나는 로스차일드 와데스든 매너에서 마셨던 게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애프터눈 티였어.
웬만한 유명 박물관이나 관광지에서는
테마에 맞게 판매되고 있으니 취향껏 고르길!
일반적으로 차는 1인당 작은 주전자 하나로 나오고
3층 트레이에 스콘, 핑거 샌드위치, 패스트리가 나옴
2. 피쉬 앤 칩스
(출처: How to feed a loon)
사실 이 요리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하고,
비리거나 간이 안 맞을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ㅠㅠ
흰살생선 튀김에 감자튀김을 곁들인 요리라
느끼할 수도 있지만 잘 만들면 진짜 맛있어.
찍어먹는 소스가 매우x10000 키포인트야.
먹기 전에 몰트비네거를 뿌려야 맛있음.
어떤 레스토랑은 미리 뿌려주기도 하는데
사실 내 입맛에 맞게 뿌리는게 중요해.
그리고 감자튀김은 개인적으로 카레케챱 추천함!
근데 그게 없는 식당도 많아서 (시무룩
3. 뱅거스 앤 매쉬
(출처: TripAdvisor)
세상에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야.
고기+탄수화물 조합이 맛이 없을수가...
이건 다른 말 필요없이 사진으로 턴을 넘긴다.
4. 셰퍼즈 파이
(출처: Food Network)
일반적으로 파이 하면 피칸파이 애플파이처럼
디저트용 달콤한 파이를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식사용 파이가 훨씬훨씬 맛있음ㅋㅋ
셰퍼즈 파이는 밑에 양고기랑 채소,
위에 매쉬드 포테이토가 올려져있어.
참고로 영국은 양고기가 흔한 편이라 싸고 신선해.
양고기 좋아한다면 많이많이 먹는거 추천 ㅎㅎ
5.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출처: Metro UK)
끝☆판☆왕
솔직히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싫어하는 사람 못봄.
워낙 심플한 메뉴고, 취향껏 골라 먹을 수 있어서.
웬만한 식당에서는 이른 저녁까지도 판매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도 할 수 있어.
근데 은근히 비싸 ㅋㅋㅋㅋ
맨날 저렇게 먹으면 난 파산했을거야 ^_ㅠ
그 외에도 스카치에그, 에스프레소 마가리타 등등
찾아보면 은근히 맛있는 거 많이 있더라ㅎㅎㅎ
근데 사실 영국에 한달 이상 있는 덬들은 알거야...
저 음식들은 자주 먹지 않는다는거...
일주일에 일곱번 샌드위치 먹는다는거...ㅋ...
샌드위치 가게 진짜 많아...
그리고 매운 음식을 찾아볼 수 없어서 좀 괴로웠어.
난 스트레스를 매운 음식으로 푸는데
사천음식도 없고!!! 한국음식도 없고!!!!!!
물론 그 스트레스를 다른 음식 먹으면서 풀어땅ㅋ
팁이 있다면 관광지 근처에 있는 펍은
웬만하면 대기업 그*킹님 소유니 가지 마세영
퀄은 그럭저럭이고 값은 엄청 비싸고
무엇보다 맥주는 몇개 없어서 대실망했어ㅠㅠ
하지만 잘 찾으면 아담한 로컬펍, 정통 이자카야,
위험스러운 지하 바, 분위기있는 라운지 등등
신나는 경험 하고 신나게 지갑을 탈탈 털 수 있어.
ㅋㅋㅋㅋㅋㅋ내가 그랬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칵테일 위크...내게 좋은 추억과 텅장을 선물했지...
위에서도 말했듯이 영국에선 저 음식들 말고도
인도, 터키, 독일, 일본 등등 다양한 음식이 있어.
커피랑 칵테일도 굉장히 맛있고!
영국이 한때는 대영제국이어서 그런지
다른 나라 음식문화가 강하게 자리잡았더라.
폭력적인 지배의 역사가 남긴 흔적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게 흥미로웠음.
혹시 안보이거나 하면 댓글로 알려줘.
다음번에는 좋았던 영국 박물관을 들고 올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