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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도 넘은 ‘문빠’ 행태, 문 대통령이 자제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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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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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문재인 대통령 열혈 지지층의 비이성적 행태가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일부 극성 지지자들은 대통령의 방중 기자단 폭행사건에 대해 “늘 대통령을 힘들게 하는 기레기(기자+쓰레기)들이 맞을 짓을 했다”고 조롱하는가 하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용인 못 하는 사람들의 문제점을 지적한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 ‘적폐세력’으로 모욕하는 등 전방위 무차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런 과격함으로 인해 이른바 ‘문빠’에 이어 ‘달(Moon)레반’이라는 호칭이 생겼을 정도다.

문 대통령 열혈 지지자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문팬 문사모 젠틀재인 등 온라인 공간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거점으로 삼아 게릴라식 공격을 벌인다. 이러한 활동을 우려하는 이유는 인터넷상에서 다수의 힘으로 소수를 압박하면서 여론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항의전화, 문자나 악성댓글 폭탄을 활용해 심리적 위축감을 노린다. 이들의 통제받지 않는 활동은 대선 전부터 그 조짐을 드러냈다. 타 후보 지지를 언급한 가수 전인권 씨가 집중 공격에 시달린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대통령에게 방해된다고 생각하면 좌우불문 상대를 가리지 않고 맹공격을 퍼붓는다. 청와대와 정부, 집권여당 같은 대통령의 우군뿐 아니라 진보 정당이나 언론도 한번 찍히면 공격을 피할 수 없다. 내년도 예산안 통과와 관련해 민주당 원내지도부에 대해서도 ‘적폐세력’이란 비난이 쏟아졌다. 이들의 결집력과 과격한 행동을 의식해 정부 여권 내에도 눈치를 살피는 듯한 분위기가 있다. 오죽하면 안희정 지사가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다면 집에 가서 문을 걸어 잠그고 하겠다”고 뼈 있는 얘기를 했을까.

정치인에 대한 건전한 팬덤은 정치 참여의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한 치도 용납할 수 없다는 일부 지지층의 독선과 폐쇄성은 걱정스럽다. 진정 문 대통령을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맹목적 지지 활동이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을지 성찰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상궤를 벗어나는 지지층의 탈선이 국정 운영에 독이 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자신에 대한 배타적, 열광적 팬덤이 ‘문빠 패권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 한국 사회를 휘젓는 이들의 폭주를 막기 위해 대통령이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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