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석유공사, '밑 빠진 독' 하베스트에 5천억원 또 지급보증
636 8
2017.12.10 14:07
636 8
http://img.theqoo.net/YPzfR


"현재 유가 지속되면 희망 없다"..파산시 2조원 대신 물어야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한국석유공사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캐나다 하베스트(Harvest)사에 약 5천억원의 지급보증을 추가로 제공했다.

실적 개선 여부가 불투명한 자원개발사업을 계속 지원하다가 모회사인 석유공사의 재정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베스트는 석유공사가 지난 2009년 인수한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생산업체다.

10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하베스트는 지난달 초 2억달러 규모의 신규 채권을 발행했다.

이 채권은 하베스트가 약속한 원금이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경우 석유공사가 대신 부담하기로 지급보증했다. 하베스트의 신용등급이 투자 부적격(무디스 Caa1-, S&P CCC+)이라 보증 없이 돈을 빌리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석유공사는 채권발행 사유에 대해 하베스트가 시추 등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실이 석유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하베스트는 지난 9월에도 2억8천50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석유공사가 전액 지급보증한 이 채권은 지난 10월 1일 만기가 도래한 2억8천250만 달러 규모의 무보증 채권을 상환하는 데 썼다.

석유공사는 지난 7월 27일 제475차 이사회에서 "유동성 위기 방지와 계속기업 이슈 해소를 위해 무보증 채권의 차환은 필요하며, 하베스트사는 자체적인 채권발행이 불가능해 공사 보증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당시 석유공사는 하베스트가 차환 발행에 실패할 때를 대비해 해당 금액을 직접 빌려주는 방안까지 의결했다.

석유공사가 올해 추가로 지급보증한 금액은 총 4억8천500만 달러로, 현재 환율로 약 5천300억원이다.

2억 달러의 채권을 신규 발행하면서 하베스트의 총 차입금이 기존 18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늘었다.

현재 환율로 약 2조1천7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은 모두 석유공사가 지급을 보증했다.

문제는 하베스트가 차입금을 스스로 갚을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하베스트는 올해 1~3분기 누적 9천550만 캐나다달러(약 8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당장 내년 5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6억3천만 달러의 차입금도 석유공사 보증으로 차환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공사의 하베스트 중장기 자금전망에 따르면 하베스트의 순현금흐름은 2018년 -2억500만 캐나다달러, 2019년 -1억4천400만 캐나다달러, 2020년 -6천500만 캐나다달러 등 앞으로 3년간 현금이 빠져나가고 2021년에야 400만 캐나다달러가 들어온다.

이 때문에 이사회에서도 하베스트를 계속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냐는 의문이 나왔다.

제475차 이사회 의사록을 보면 한 이사는 "보증이라는 게 결과적으로 나중에 우리가 회수할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 사업 자체로 볼 때는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정래 당시 석유공사 사장(지난 10월 사표 제출)은 "현재의 석유 가격이 앞으로도 한 5년간 지속한다면 어떻게 보면 희망이 없다"면서도 "청산, 매각을 포함한 정리보다는 끌고 가면서 기회를 보는 게 전체적인 석유공사의 손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가능성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찬열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한 해외자원개발사업의 경제적 가치와 회생 가능성을 지금이라도 객관적으로 파악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누즈 X 더쿠] 🧊WARNING COLD!🧊 서늘하다 못해 얼어버린 틴트? 누즈 신제품 #냉기립(FEAT. 토미에립) 출시 사전체험 이벤트 523 05.14 31,34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683,69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442,98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811,70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959,84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601,97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64,17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9 20.05.17 3,171,46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4 20.04.30 3,746,8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120,0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9289 이슈 해파리 뜯어먹는 거북이 07:11 9
2409288 유머 미미랑 영통하다가 갑자기 빡침 1 07:06 274
2409287 이슈 10CM / 십센치 - 선재 업고 튀어 OST '봄 눈 / Spring Snow' 라이브 클립 07:03 87
2409286 이슈 11년 전 오늘 발매♬ T.M.Revolution × 미즈키 나나 'Preserved Roses' 06:56 50
2409285 유머 [KBO] 어제 벤클 직후 발생한 추격전.gif 2 06:55 771
2409284 기사/뉴스 「지금 우리 학교는」 이재규가 일본 「아리스 인 보더랜드」 모리이 아키라와 세계 시장용 드라마 공동 제작 발표 (액션 초대작) 14 06:53 441
2409283 이슈 QWER갤러리 고닉이 모은 악플 6 06:52 855
2409282 기사/뉴스 토트넘 UCL 못간다…맨시티, 홀란 멀티골로 2-0 승리 EPL 선두로 6 06:33 637
2409281 기사/뉴스 tvN 변우석 웃고 MBC 이제훈 울었다…민망함에 고개못든 지상파 3사[TEN초점] 43 06:24 1,371
2409280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2 06:23 258
2409279 이슈 방금자 동점골기회 일대일찬스 날리는 손흥민.....과 그감독 리액션 9 06:16 1,762
2409278 팁/유용/추천 40년을 앞서간 한 노래 7 06:10 1,268
2409277 유머 이 코스프레 단체사진에는 상상못할 비밀이 숨겨져있다. 9 06:05 1,788
2409276 이슈 [PL] 실시간 토트넘 홈구장에서 리그 경기에서 최초로 골 넣은 선수 9 06:02 2,525
2409275 이슈 22년 전 오늘 발매♬ Every Little Thing 'キヲク' 06:01 302
2409274 이슈 본인도 어리둥절해보이는 박재범 한강고양이 챌린지ㅋㅋㅋㅋㅋㅋㅋ.x 4 05:44 1,426
2409273 이슈 비오와 함께 산이 소속사에 있던 말키가 산이 인스타에 쓴글 23 05:40 3,549
2409272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2 05:38 517
2409271 이슈 끝내주는 미국 알래스카 숙소 뷰 11 05:06 3,844
2409270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4편 4 04:44 1,055